2004년 9월 11일 (토) / 제 31 회
▣ 사과나무 장학금 - 염광고 장수영
“100년 묵은 조개가 품은 진주” “천상의 미소” 온갖 수사어구를 덧
붙여도 모자란다는 그녀, 29번째 사과나무 장학생 장수영양(염광
고 3)이다.
제10회 청소년 소월 문학상 소설부문 입상, 노원구 청소년 문화예
술제 백일장 부문 최우수상 등 수영양은 학교에서도 유명한 ‘글짱’
이다. 수영양이 친구들 사이에 더욱 유명해 진 것은 한 장의 편지
글 때문. 어버이날 전교생 앞에서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한
것이다. 사탕 하나가 생겨도 동생 줘야 한다며 가방에 집어넣는 친
구, 좋은 물건을 보면 아버지 먼저 생각하는 수영양의 유별난 가족
사랑의 이유를 친구들은 그 날 이해할 수 있었다. 어릴 적 남매를
남겨두고 가출하신 어머니. 그 후 아버지는 사고로 다친 다리를 이
끌고 도장 행상을 다니셨다. 남매를 위한 것이 아니면 먹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으셨다는 아버지는 지금껏 소독약 하나로
다리 통증을 참아 내셨다. 장차 국어 선생님이 꿈이라는 딸아이를
위해 방 2칸 월세방에 커튼 칸막이로 간이 공부방을 마련해 주고,
아버지 자신은 찬 마루에서 자기 일쑤였다. 수영양에게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분이셨고, 유일한 버팀목인 셈. 그런 수영양
의 아버지가 두 달 전 병원에 입원하셨다. 사고로 다쳤던 다리 증
상이 악화돼 수술을 해도 골수암이 될 수 있는 상황. 주치의는 다
리 절단을 권유한 상태다. 요즈음 수영양은 등록금, 병원비 그리
고 무엇보다 우울증에 빠진 아버지 걱정에 마음이 무겁다.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하셨던 아버지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
고 싶다는 효녀 수영양을 사과나무 장학금이 응원한다. 생계를 위
해 늘 뛰어 다니셨던 아버지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해 드리고 싶
은 수영양의 마음을 담아 후배들과 친구들이 준비한 감동 이벤트!
수영양과 아버지의 행복한 웃음 찾기를 사과나무가 함께 한다.
▣ 내 인생의 사과나무 - 무술감독 정두홍 2부
▶ 액션을 사랑하는 멋진 사나이, 그를 지켜주는 사과나무는?
- 무술감독, 정두홍 2부
최연소 무술감독이란 기록까지 낳으며 ’한국영화의 역사와 함께
해온 보물‘이라는 찬사가 있을 만큼 최고의 무술감독으로 인정받
고 있는 정두홍. 그러나 몸으로 뛰는 사람들의 위치가 아직은 열악
하기만 한국영화계에서 그의 노력과 희망은 그리 쉽게 만족되지
않는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길. 그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라는 이유로, 그는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것을 아낌
없이 내놓고 있다. 연습할 공간조차 없었던 스턴트들의 고충을 잘
알기에 액션스쿨을 세웠고, 사고를 최소한 줄일 수 있도록 비싼 장
비를 들왔다. 부서지고 깨져서 벌었던 소중한 돈이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는 한푼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이제는 자신만을 생각해도
될 법한데, 그는 여전히 욕심이 없다. 그의 욕심은 최고의 액션으
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싶다는 것 뿐. 험난하고 고된 액션현장의
길을 17년 간 묵묵히 걸어온 정두홍의 사과나무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17년간 현장에서 땀 흘려 온 정두홍이 뽑은 베스트 액션영
화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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