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4일 (토) / 제 27 회

▣ 방학특집 사과나무 장학금 - 조선족 ꊱ

▶사과나무 장학금이 ‘우리의 미래’를 찾아 중국 국경을 넘었다! 
수 십 년 세월 소외됐던 재중동포 200만, 무너져 가는 조선족 마을.
그 속에서도 뿌리를 지키기 위한 피나는 노력은 계속 되고 있다.
가난의 대물림과 척박한 교육현실 속에서도 ‘희망’이 되고 있는 
조선족 3세들! 
   
수 십 명이 붙어 앉은 좁은 교실에서 사물함 없이 책상 위에 책들
을 쌓아 둔 채 공부하는 학생들, 방 한 칸에 열 여덟 명이 등을 붙
이고 자야 하는 열악한 기숙사. 그 뿐 만이 아니다. 여름엔 선풍기 
하나 없는 찜통 교실에서, 한 겨울엔 영하 28도까지 내려가는 세면
장에서 언 손을 녹여 가며 손빨래를 해야 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
것이 바로 조선족 한인 3세들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가정과 무너져 가는 조선족 마
을의 ‘희망’이다. 극심한 생활고에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일을 
해야 겨우 생계를 이을 수 있는 가난한 조선족 가정의 ‘희망’! 
스스로를 중국인이라 국적을 밝히면서도 뿌리는 ‘조선족’임을 잊
지 않기 위해 조선어를 배우는 학생들.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조선
족의 명맥을 잇고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려 애쓰는 조선
족 학교들의 자부심 또한 경이로움 그 자체다. 가족과 조선족 공동
체의 미래를 위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과나무 장학금』이 중국 현지 취재, 그 실상을 고스란
히 담아 냈다.
 
최초로 ‘한국인’이 아닌 장학생, 하지만 뿌리만큼은 ‘한인’인 장학
생을 『사과나무 장학금』이 ‘응원’한다. 앞으로 3부에 걸쳐 
길림성 매하구 11중학 조선족 학생들의 현실 (조선족 1편 - 7월 24
일 방송), 매하구 11중학 최영자양(조선족 2편 - 7월 31일), 조선
족 완전중학(조선족 3편 - 8월 14일)이 방송된다.

▣  내 인생의 사과나무 - 준비된 신인가수, 탤런트 전원주(64)편

▶ 꿈은 이루어진다!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가수로 깜짝 데뷔하다

숨넘어가도록 깔깔대는 화끈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가 돼 버린 탤
런트 전원주, 그는 늦깎이 스타다. 무려 35년이란 긴 세월동안 조
연 전문 배우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단 한번의 주연 작품조차 없
었던 이력이지만 누구보다 연기를 사랑하고 방송을 좋아했던 그
는 스튜디오 구석에서 눈물을 훔치면서도 방송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집념이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해 지금은 드라마, 영화, 
CF 등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고 내친김에 오랜 꿈이었다는 가수로 
데뷔까지 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인기스타 전원주. 하지만 그는 화
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결혼 생활 40년 동안 집안 살림은 누구에
게 맡겨본 적 없을 정도로 알뜰했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지
금도 매니저 없이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해낼 만큼 검소하다. 방송
에서나 가정에서나 그는 억척스러운 보통의 아줌마들과 다를 바 
없다. 그의 이런 모습이 결국엔 오늘의 인기를 얻게 한 것은 아닐
런지. 고진감래 끝에 찾아온 최고의 인기, 최고의 관심, 최고의 사
랑으로 마냥 행복하기만 한 전원주의 오늘, 지금의 행복을 있게 
한 사과나무는 무엇일까? 자신을 부르는 곳이라면 거기가 어디든 
어김없이 달려가는 마음씨 좋은 아줌마 전원주를 김성주 아나운서
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