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2일 (목) / 제 14 회

1. 무료이사 해 드립니다

일생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한 사람들의 첫 이사를 사과나무가 무
료로 지원해준다. 첫 집 장만의 감격과 기쁨을 사과나무가 함께 축
하해 주고, 내 집 장만까지의 숱한 고비와 감동적인 사연을 시청자
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과 관련
한 감동적인 비화 및 비법, 각 주인공들이 가장 아끼는 소중한 물
건 등 주인공들의 개성 있는 사연도 함께 소개하여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4월 22일 첫 회 방송은 프로그램 홍보 및 시청자 인지도 제고를 위
해 사과나무 삼총사가 총 출동하여 ‘무료이사 해드립니다’ 발대식
을 새로 입주하는 대단지 서민아파트에서 갖고 입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 나의 소중한 사과나무 - 윤상이의 작은 소원
  
김윤상(9살. 초등학교 2학년). 윤상이에겐 작은 소원이 한 가지 있
다. 동생 '기종' 이를 만나는 것. 윤상이는 지체장애 2급의 장애아
이다. 오른쪽 눈이 의안(義眼)이고,  오른쪽 팔은 없다. 어깨에 손
가락만 간신히 붙어 있다. 하지만 윤상이는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체육시간이다. 장래 축구선수가 꿈이다. 달리기도 정상인 또래친
구들에게 지지 않는다. 
4살 때 버려져서 쭈욱 '주몽 재활원' (강동구 암사동)에서 생활해 
온 윤상이는 당연히 친엄마, 아빠에 대한 기억은 없다.  같은 방에
서 생활하는 형들이 친형이고,  돌봐주시는 선생님들이 엄마다.  
별명은 ‘똘똘이' . 셈을 잘한다고 형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지금은  방에서 제일 막내지만 윤상이 에게도 동생이 있었던 적이 
있다. '기종' 이.  윤상이와 비슷한 장애를 앓고 있고 역시 3살 때 
버려져서 주몽 재활원으로 보내진 아이.  윤상이보다 3살 아래.  윤
상이와 3년을 한 방에서 지냈다. 
그런데 기종이는 작년 말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4월에 미국으로 
떠날 채비를 하면서  지금은 한  위탁가정에서 양육되고 있다.  미
국으로 떠나버리면 앞으로 영영 못 볼 지도 모른다. 
윤상이는 기종이가 떠나기 전에 꼭 한 번 보고 싶다. 
사과나무에서 윤상이의 작은 소원을 들어준다. 

3. 사과나무 장학금 - 동두천 보영여고 김 보 라 

동두천 보영여고 공부짱 김보라!! 보라는 고등학교 3년 간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는 수재다. 반 친구들에게 인기짱. 반장
도 맡고 있다. 수시 2차에 서울대 사범대학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
다. 장래 목표는 선생님. “왜 선생님이냐?“니까 그동안 학교생활하
면서 좋은 선생님들 많이 만나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단다. 그래서 보라도 장래 좋은 선생님이 돼서 자기 같은 처지
의 학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그게 선생님들께 보
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보라는 지금 아빠 없이 여동생과 엄마하고만 산다. 달랑 세 모녀
만 산 지 6년이 넘었다. 아빠는 IMF로 파산해서 큰 빚을 지셨다. 
그 빚을 갚느라고 지방에서 냉장차 운전을 하신다. 난데없는 생이
별인 셈이다. 아빠 없이 엄마 혼자 어린 두 딸을 키우느라 엄마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 건설현장 막일에서 공공근로까지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빠 빚 독촉에 험한 꼴도 많이 당했다. 지금도 
전화벨소리만 울리면 세 모녀가 안방에 숨어 들어가 이불 뒤집어
쓰고 덜덜 떤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보라는 꿋꿋이 공부를 잘 
해 주었다. 보라의 꿈은 어서 빨리 집안을 일으켜서 아빠랑 반갑
게 재회하는 것. 소박한 그 꿈을 이루는 데 사과나무 장학금이 보
탬이 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