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일 (목) / 제 12 회

1. 모유수유 캠패인 - 모유를 먹입시다!

모유는 아기에게 신이 내린 최고의 음식. 하지만 우리나라 모유수
유율 16%세계 최저수준 .누가 우리 아기들에게서 엄마 젖을빼앗
아 갔는가 언제, 어디서나어떤 상황에서도아기들의 젖 먹을 권리
는 보장되어야 한다. 아기의 평생건강과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프로젝트 모유를 먹입시다!

결혼 5년 만에 인공수정으로 쌍둥이를 얻어 세상을 다가진 듯 행복
했던 박영주(31)조문선(30) 부부. 그러나 임신 26주만에 뜻하지 않
은 하혈로 아이들은 700그람도 안된 채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설상
가상으로 아들 진배는 눈수술을 받지 않으면 실명하게 된다는
데...100일간의 생사의 고비를 를 넘겨 집으로 돌아오게 된 진수 진
배. 그러나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된다. 모유는 미숙아에게 생명수
다! 아이들에게 직접 젖을 물리기 위한 엄마 아빠의 눈물겨운 노
력! 과연 성공할것인가~ 


2. 나의 소중한 사과나무 - 김판조씨의 작은 천국
  
제주도 1도 2동엔 아주 특별한 두 사람이 산다. 최인례(86)씨와 아
들 김판조(56)씨.
최인례씨는 중증 치매에 걸린 노인이고 김판조씨는 소아마비 장애
인이다. 자기 한 몸 거동도 힘들면서 김판조씨는 하루 24시간을 어
머니 곁에서 수발을 들며 지낸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가 어머
니의 치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그리고 어머니의 역사를 기록
하기 위해 쏟는 눈물겨운 노력들. 좁디좁은 방안엔 그 노력들의 흔
적들로 꽉 차 있다. 
어머니를 보살피는 건 김판조씨이지만 사실 그에게도 이 세상에 
어머니가 전부다. 어머니의 사라져가는 기억들을 붙들기 위해, 또
한 자궁돌출로 고통 받고 있는 어머니를 위한 그의 보살핌은 곧 그
가 사는 이유이자 의미이기도 하다. 세상에 의지할 데 없고 소외
된 외로운 두 사람의 동행처.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사는 두 모자
의 방을 가리켜 사람들은 ‘천국’이라 부른다.
좁은 방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김판조씨의 작은 소망은 
어머니와 외출하는 것. 김판조씨 혼자 어머니 모시고 나가는 건 힘
에 부쳐서 외출이라곤 모르고 살아왔다. 가까운 공원에 산책나갔
다온 지도 2년이 넘었다는데... 사과나무에서 두 분을 위해 작은 소
풍을 준비했다. 

3. 사과나무 장학금 - 어머니를 위하여...
   
김동규(17살. 고등학교 1년). 동규는 올해 경기도 평택 태광고등학
교에 진학했다. 중학교 때는 공부 잘 해서 학력우수상도 받았고, 
효성이 지극하다 해서 효행상도 받았다. 어찌 보면 평범하달 수 있
지만 동규에겐 이 모든 게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동규는 ‘혼혈아’다. 미군부대 공군장교였던 아버지는 동규가 어렸
을 적 피치 못할 사정으로 미국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 혼자 동규
를 낳고 지금까지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키우셨다. 지금은 작은 
식당을 하시지만 동규 고등학교 월사금 내기도 빠듯한 형편이다. 
동규가 정규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사람들 말마따나 ‘기적’이다. 대부분의 혼혈아들이 차별을 이기지 
못하고 탈선한다. 동규도 그런 유혹에 많이 시달렸고 한때 잠시 탈
선한 적도 있었다. 
동규의 꿈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서 장교가 되는 것이었다. 대
한민국의 장교가 돼서 미국에 계신 아버지를 찾아뵙는 게 꿈이었
다.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냥 잘 자란 모
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하지만 혼혈아는 육군사관학교에 진학
할 수 없다. 혼혈아들에겐 사병입대영장도 안 나온다. 병역의 의무
가 아예 없는 것이다. 그걸 알고 잠시 좌절한 적도 있었지만 그렇
다고 목표가 흔들리진 않았다. 번듯한 대학에 입학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고 미국으로 떠나버린 아버지에게 당당한 아들이
고 싶다. 
고등학교 1학년. 참고서 살 돈도 빠듯하고 등록금 낼 돈도 없다. 앞
으로 3년을 이렇게 지내야 한다. 하지만 동규는 이 모든 걸 감수하
고 피나게 공부할 각오가 돼 있다. 이런 동규에게 사과나무 장학금
이 희망을 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