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29일 (목) / 제 3 회
1. 사과나무 장학금 - 목포고 모진우군
목포고 수재들이 사과나무 장학금 주인공으로 강력 추천한 모진우
(19)군. 수능이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40점이나 떨어진 진우를
위해 친구들이 나섰다.
“진우야~ 우리 같이 대학 가자!”
수능 점수가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진우는 재수를 생각할 수 없다.
7년 전 폐암으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교회에서 허드렛일을 하
며 진우와 여동생 모영이를 억척스럽게 키운 어머니의 고생을 덜
어드리는 것이 우선 이기 때문. 진우가 하고 싶은 것을 버려야 했
던 적은 이번만이 아니다. 2학년때 목포고 “잠룡”밴드에서 드러머
로도 활동하며 음악에의 꿈도 꿨었다. 하지만 변변치 않은 형편에
음악은 사치. 어머니를 위해 학업에만 몰두하기로 마음먹은 후 드
럼은 취미가 됐다.
진우가 1년만에 “잠룡” 밴드부와 무대에 선다. 아나운서 김완태가
사과나무 장학금 전달을 위해 그 현장에 출동! 그리고 진우가 세상
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가 초대되는데.. 진우와 잠룡
밴드가 준비한 ‘어머니를 위한 감사의 노래’가 강당을 가득 채웠
다.
2. 모유수유 캠패인
모유를 먹입시다! 전국투어3탄 부산
3회 모유수유이벤트 전국튜어는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에서 화려하
게 펼쳐진다. 1회 서울, 2회 광주에 이어 부산의 엄마들도 공공장
소 모유수유에 대한 세간의 인식에 거침없는 불만을 토로하고, 모
유수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모든 엄마들이 당당하게 공공장소
에서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싸워나갈 것을 다짐
한다.
51년간 모유수유의 외길을 걸어 온 일신기독병원을 찾아 잘 정비
된 시스템을 둘러보고, 특히 미숙아들에게도 반드시 모유를 수유
하는 사례를 취재한다. 몸의 면역력을 길러 주는 모유는 미숙아들
에겐 생명수와도 같다. 부산의 미숙아 쌍둥이 어머니 하주용씨. 품
에 안고 먹일 순 없어 힘들었지만 매일 젖을 짜서 인큐베이터에 있
는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한 사연. 그리고 첫째딸 가빈이는 건강하
게 퇴원을 했고 이제 수빈이도 집에 돌아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 한다.
3. 나의 소중한 사과나무
루게릭병 아버지 김현성씨
4년 전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김현성(43)씨. 사지가 굳어 침대에 누워서만 지낸다. 한때 생을 원
망하고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절망한 날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
도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으며, 입으로 말할 수 있다
‘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산다. 이미 병은 인정하고 받아들였지
만 그래도 눈에 밟히는 게 한가지 있다. 아들 영식(13)이와 지혜
(11)다. 7평 짜리 집에 다섯 식구가 사는 어려운 형편. 아이들이 행
여 기라도 죽을까, 어둡게 자라지나 않을까.
밝은 햇살 아래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눈에 담아갈 수만 있다면..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지.. 소박하고
평범한 소원이지만, 온몸이 굳어 한 발짝도 방밖으로 나가지 못하
는 김현성씨에겐 이 생에서 꼭 이루고싶은 마지막 소원이다. 김성
주와 제작진이 준비한 깜짝 선물! 아버지 김현성씨가 사랑하는 아
이들의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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