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4일 (월) / 제 410 회

MBC 심야스페셜 <韓中日 특별한 날, 특별한 음식>

1년 365일 중 때때로 무언가를 기리고, 상징하는 특별한 날이 있
다. 혼례식에선 국수를, 산후조리에는 미역국을 먹고, 백일날 백설
기를 먹는다. 어디 그뿐이랴~ 죽음의 순간에도 밥상을 받고 매년 
제삿날이 돌아올 때마다 또 한번의 큰상을 받는다.  이렇듯 인간
의 생로병사, 인생의 중요한 날, 특별한 날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음식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그 날 그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그 날 그 음식
을 먹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까운 중국, 일본에서는 어떤 
상징 음식이 있을까? 
이 프로그램에서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3국의 특별한 통과의례
와 특별한 날 먹는 상징 음식을 소개하고, 상징 음식 속에 숨겨진 
역사, 의미 등을 깊이 있게 취재, 음식이 단순히 생존의 수단이 아
닌  “문화의 소산”임을 일깨운다.

제 1 부 : 결혼 그리고 출산 
우리나라 결혼식, 길게 오랫동안 함께 사랑하라는 의미로 국수를 
먹으면서 축복을 기원한다. 어디 그 뿐이랴. 결혼 후 사랑의 결실
을 맺는 출산 후에는 미역국을 먹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자 풍습이
다. 
 
무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5억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중국의 결혼식
에는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해바라기씨, 순결을 일컫는 돼지고
기완자, 널리 멀리 번창하라는 붕어튀김이 한상 가득 올라오는
데...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모든 요리의 준비가 오로지 남자들
로만 이루어진다는 것...게다가 우리네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 할 
수 없지만 그들의 오랜 전통 속에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산
후조리 음식이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술. 미역국 대신 조죽과 
술로 산후조리를 하는 중국의 음식문화 속을 드려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