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이
없는 것은 마치 원시인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고 영혼이 없는 인간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무국적자에게는 엄청난 사회적, 신체적, 심리적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탈북자 가운데는 화교 출신으로 북한에서 태어났지만 북한공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부부는 2005년 탈북하여 태국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왔지만
중국국적의 밀입국자로 분류되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됐다.
2004년 남한으로 들어온 김천일씨는 중국으로 보내져 북송의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김씨는 현재 '보호일시해제기간연장결정서'라는 한 장의 서류로 신분증명을 대신하고 있다. 태어난 북한 땅에서는 국민으로
등록되지 않았고, 중국에 정착할 수도 없고, 목숨을 걸고 찾아온 남한에서 조차 거절당한 채 오갈 데 없이 떠도는
이들은 국제미아의 신세다.
한 때 자신도 무국적자였던 한 탈북자가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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