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이야기 11
방파제를 보면 난 언제나 그 끝까지 달려가 몇시간이고 그곳에 서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조금은 힘들어 할지도 모르는 나를 달래곤 했다.
(나도 가끔은 내가 전혀 힘들지 않은건지, 힘들지 않은척 하는건지...?)
그런 내 눈앞에 저렇게도 아름다운 방파제가 날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철망에 가로막혀 눈앞에 두고도 더이상 다가갈 수가 없었다.
더이상 다가갈 수 없는 방파제가 오늘따라 더 그립다.
다시는 다가가선 안돼는 니가 오늘따라 더 그립다.
너라는 방파제가 나에겐 이렇게도 컸었나보다.
2003-08-04(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