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437 화 - 마음 읽는 여자
(M)
주제음 널 위한 멜로디 / M4
여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 날엔
뭔가
징조가 있는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더 조용했고, 더 아무렇지 않았다.
나른한
봄날이었고, 정말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어쩌면
조금은 지리한 기분이었다.
아침에
출근해 컴퓨터 앞에 앉아 부장님 눈치를 봐가며
친구와
메신저를 했고. 점심은 뭘 먹어야 하나 뭐 이런 것들을
고민하며
빨리 12시가 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E)
사무실 소음
남 은서씨.
강동구 매장에서 전화왔는데. 오늘 오전에 가기로 했었어요?
여 아
맞다! 오늘.. 목요일이에요?
남 뭡니까.
준비 다 해놓고 기다렸다면서 난린데.
난
그쪽에서 뭔가 잘못 알았을 거라고 큰소리까지 쳤단 말입니다.
여 아..
그랬어요? 죄송해요. 그치만.. 큰소리 치기 전에
나한테
확인을 해보지.
남 뭐라구요?
나한테 다음주 중에 가자 그랬잖아요!
여 그랬는데...
엊그제 통화하다가 목요일이 좋겠다 그러기에
그럼
그러자구.. 오늘 특별한 일도 없어서요.
남 누가
지금 그딴거 듣재요? 그런 얘길 했으면 나한테
바로바로
얘길 해 줬어야 이런 일이 안생기잖아요.
여 어후..
알았어요. 뭘 그렇게 무섭게 따져요.
다시
전화해서 내가 미안하다 그럼 되잖아요.
남 사람이
왜 그렇게...
여 ...네?
남 됐어요.
여 ...왜
그렇게.. 뭐요?
남 왜
그렇게 허술하고 물렁해요? 이래서 같이 일 하겠어요?
(M) Blame
It On The Girls / Mika
(E)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여 어후..
기막혀.. 지가 뭔데.. 사람들 다 보는데서...
(E)
코 팽 풀고
여 정말
열받는다. 꼴랑 나보다 한달 먼저 입사한 주제에
어찌나
선배인 척을 하는지.
다른
사람들한텐 그 정도까지 그러지 않는데
나한테는
유독 까칠하고 텃세를 부린다.
가끔은
확 들이받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았고
튀고
싶지 않아 참았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심했다.
점심까지
굶고 한참을 울고난 뒤에 화장을 고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사무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남자는 사람들과 어울려 파스타 집에 갔다 온 것 같았다.
자기들끼리..
봉골레가 어쩌고... 크림 스파게티가 더 맛있고... 하는데
정말
커다란 서류철로 뒤통수를 확 후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남 윤은서씨.
여 뭐요.
남 매장에
전화했어요?
여 할
거에요.
남 아직
안했어요?
여 할
거라구요. 점심시간이었잖아요.
남 아까
바로 했어야죠.
여 한다구요
내가!!!!
남 ....?
지금 나한테 화냈어요?
여 그래요.
화냈어요. 아니 김봉덕씨는 나한테 왜 이래요 도대체?
남 .....
여 관둬요.
내가 정말....
여 확
돌아서는데, 그 목소리가 들렸다.
남 (에코)
도대체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은서씨 좋아해서 그러나봐요.
여 ...네?
남 네?
뭐가요.
여 방금
뭐라 그랬어요?
남 뭘요?
여 그쪽이
나를.. 뭐라 그러지 않았어요?
남 아
뭐가요.
여 아니에요.
내가 잘못 들었나봐요.
(M) Fyah
/ 박명수
여 꿈을
꾼 것도 아니고. 분명히 난 목소리를 들었다.
그
사람 목소리였다.
괜히
신경이 쓰여서 그 사람을 힐끗힐끗 바라보게 됐다.
(E)컴퓨터
자판 치다가 멈칫
남 왜요?
여 아니에요.
남 참..
별..
여 아
맞다. 차과장님이 오늘 회식 참석여부 알려달라던데요.
남 그래요..?
남 (에코)
은서씨 가면 나도 갈께요.
여 네?
남 뭐가요.
여 아니
무슨 복화술 하세요?
남 네?
여 아니...
입술은 분명히 안움직였는데...
남 지금
무슨 소리 하시는 거에요.
여 이상하다...
왜 자꾸...
남 은서씨는
회식 갈거에요?
여 ...네.
봉덕씬요?
남 가야죠.
안 가면 차과장님 또 난릴텐데...
여 뭔가
이상했다. 나에게 뭔가. 이상하고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M) Life
in Mono / Mono
(E)
책장넘기는
여 예전에
사두고 안보고 있던 책을 꺼냈다.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내용의
소설이었다.
혹시...
나에게도 이런 일이...?
말도
안돼... 난 꿈을 꿔도 개꿈만 꾸고...
눈치도
얼마나 꽝인데..
이런
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구?
아니면...
내가
미쳤나? 청년치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왜 그 사람의 목소리만 들리냐는 거다.
만약.
내가 들은 마음의 목소리가 그 사람의 진심이라면
까칠한
그 남자가 날 좋아하고 있다는 건가?
(M) 챠우챠우
/ 델리스파이스
(E)
들어오는데
남 안녕하세요.
여 네...
웬 커피를 이렇게 많이 사와요?
남 그냥요.
우리 부서 사람들한테 모닝커피 한잔씩 쏘려구요.
은서씨두
한잔 집어가요.
여 제껏두
있어요? 이거 다 아메리카노죠?
남 아뇨.
조..기 끝에 껀 까페라떼에요. 휘핑크림 얹은 거..
여 어?
그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남 그럼
먹든가요.
여 고맙습니다.
남 (에코)
다행이에요. 일부러 은서씨 좋아하는 걸로 샀는데
딴
사람한테 뺏길까봐 조마조마했거든요.
여 김봉덕씨.
남 네?
여 .....이거
내가 좋아하는 건지 알고 있었어요?
남 예?
내..내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E)서둘러
가는
여 알고
있었어.. 진짜 날 좋아하나봐.
(M) Apple
is A / T-ara
여 신경을
더 써서 그런건지.. 그 후로 그남자의 진심은
내게
더 잘들리게 됐다.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랄까..
난,
나에게 생긴 이 초능력 비슷한 걸
어느새
즐기고 있었다.
나를
좋아하는데, 대놓고 티내지는 못하고
일부러
더 쌀쌀맞고 냉정하게 대하는 그 남자의 모습이
귀여워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걸 이용해 장난을 치기에 이르렀다.
남 아직
반도 못했네. 오늘 야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여 난
안돼요.
남 ..왜요.
여 선보기로
했어요.
남 네?
여 왜
놀라요? 나 선보는 거 싫은가봐.
남 내가요?
하하하. 내가 왜요? 하긴.. 은서씨 나이도 있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살 거에요. 선봐서 시집가고 해야지.
여 그러게요.
결혼은 죽어도 연애결혼!
이게
내 인생관이었는데.. 어쩌겠어요. 연애하겠다고 기다리다가
노처녀로
늙어죽을수도 없고.
남 ....
여 뭐..
나 좋다고 대쉬해 오는 남자도 없고...
우울하네요.
이 좋은 봄날.
남 (에코)
선보지 마요. 나랑 사귀면 되잖아요!!!
여 (들으란
듯) 누가 선보지 말라구.. 자기랑 사귀자구..
고백이라도
해주면 얼마나 좋아~
(M) 왜
모르니 / 별
(E)또각또각
걸어가는데, 쫓아오고
남 은서씨!!
여 어?
야근하는 거 아니었어요?
남 ...
여 왜요.
저한테 뭐 할 말 있으세요?
남 ...그게요..
여 뭔데요.
남 지금
선보러 가시는 길이세요?
여 그렇다고
했잖아요.
남 저기..
안 가면 안돼요?
여 왜요?
남 내가
그래픽에 좀 약하잖아요. 도와주셔야 될 것 같아서..
여 상근씨
있잖아요. 상근씨가 나보다 나요.
남 ....그래두...
여 뭐가
그래두에요.
남 ....
여 진짜
이유 따로 있죠? 말해봐요.
남 ....
여 말
안할거면 가구요.
남 ....
여 .....
남 (에코)
은서씨가 좋아요.
많이
좋아해요.
여 그
사람은 아무 말 하지 않고 날 보고 있었지만
난
그 마음을 들을 수 있었고. 읽을 수 있었다.
(M)
텔레파시 / 윤하
-------------------1부
끝 -----------------
여 얼마
후부터 우리는 정식으로 사귀게 됐다.
사내에선
비밀 커플이었지만
눈치
빠른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주는 느낌이었다.
몇
번의 연애를 해 봤지만
이번
연애처럼 쉽고 행복했던 적은 없었다.
상대의
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며 하는 연애니까 말이다.
남 우리
뭐 먹으러 갈까?
여 음..
오랜만에 회 어때?
남 (에코)
회 싫은데... 난 고기 땡기는데.
남 그러지
뭐. 나도 회 먹고 싶었어.
여 그러지
말구.. 고기 어때?
남 회
먹고 싶다며.
여 갑자기
고기 먹고 싶어졌어.
남 그래?
그럼 그러지 뭐.
여 이런
식이었다.
가끔은
마음을 미리 알아서 기분 나쁠 때도 없지 않았다.
남 어떡하지?
나 오늘은 일찍 들어가 봐야 돼.
여 왜?
저녁에 뮤지컬 표 예약해 뒀단 말이야.
남 취소하면
안돼?
여 15%는
못 돌려받는다구.
남 ....미안.
집에 일이 있어서.
여 일?
남 사실은
어머니가 편찮으셔.
남 (에코)
친구들이랑 카드 하기로 했어.
여 ....편찮으신
거 사실이야?
남 당연하지.
여 알았어.
근데 그것만 알아둬. 난 자기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사람이야.
남 알지.
여 내가
몰라서 속는 게 아니구. 다 알면서 속아주는 거라는
그것만
알아두라구.
남 ....
자긴 무슨 말을 그렇게 섬?하게...
여 찔리는게
없진 않은가보지. 암튼.. 잘 알았고.
카드
칠 때 돈이나 잃지마.
남 (헉!!!!)
어?
(M) Sure
Fire Winners / Adam Rambert
여 어느
순간엔 문득 궁금할 때가 있다.
무슨
이유로 나에게 이런 능력이 생긴 건지.
그리고
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 중에
그
사람의 마음만 내게 보이기 시작한 건지.
그리고
이런 일들이
나에게
과연 행운인 건지..
아니면
내가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불운인 건지...
(M) 춤
/ 클래지콰이
(E)
맥주 마시는
여 아..
시원해. 역시 맥주는 동네 치킨집 맥주가 최고야.
남 응..
여 다음
주 정도만 되면 벚꽃 필거야.
그때
되면 우리 진해 여행 갈까?
남 봐서..
여 뭐야.
왜 이렇게 뜨뜻미지근해 대답이?
남 주말에
바쁠 때 있으니까.. 갈지 말지 그때 봐서 결정하자구.
여 회사
일 핑계 댈 생각 마. 내가 몰라?
남 알지.
넌 내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앤거..
여 응?
남 아니야.
여 왜
이래 오늘? 아까 회사에서부터 그러더니?
남 니가
내 마음 나보다 더 잘 알잖아.
여 뭐?
남 나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래. 우리 그만 일어나자.
여 왜.
왜 그러는데.
남 그냥
몸도 그렇고.. 기분이 안좋아.. 나중에 얘기하자구.
여 이유를
말해야 할 거 아냐. 왜 그래.
남 그렇게
다 알아야 속이 시원해?
여 응?
남 가끔은
모르고 지나가 주는 맛도 있어봐라!
여 ....왜
그래.. 나한테...
남 간다.
(E)
일어나 가 버리는
여 이상하다.
그 사람이 이상한 게 아니라 내가 이상하다.
아무리
그 사람 마음을 읽으려고 해도
읽어지지
않는다. 아무 것도 안 들린다.
모르겠다.
손바닥처럼
들여봐지던 그 사람 마음을.. 정말 모르겠다.
(M) 내게로
/ 장혜진
(E)
회사 분위기
(E)
똑똑 두드리고
여 얘기
좀 해.
남 나중에..
여 벌써
며칠째야. 아무 이유도 없이 왜 이래 정말.
남 그래.
얘기하자. 옥상에서 봐.
(E)옥상
분위기
남 솔직히
말해.
여 말해야
할 사람은 자기 아냐?
남 내
이메일 훔쳐보니?
여 ....뭐?
남 내
전화기도 몰래 보는 거지.
여 무슨
소리야 그게!
남 그게
아니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데!
여 뭘!
남 내
동선.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다른 사람이랑 나눴던 말들.
내
생각까지 전부 다. 어떻게 니가 다 알아.
여 ......그거야...
남 처음엔
좋았어. 말 안해도 다 알아주는 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스토킹 당하는 기분이야.
여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난
최선을 다해서 자기 마음 알아주려고 했던 거 뿐이야.
관심
가고 애정 가는 사람 마음.. 알아주는 걸.. 스토킹이라고하니?
남 정도가
지나쳐.
가끔은
내가 감옥에 갇혀서 감시받는 사람 같은 기분도 들어.
여 정말.....
그래 알았어. 그런 거 안할게.
남 나
감시했던 건 맞아?
여 그런
거 아니야!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그러니까....
(했다가)
말자. 내 말 믿어주지도 않을거야.
남 이제
그런 짓 안하겠다는 약속... 마지막으로 믿어볼게.
그러지
마 다시는.
(M) 사랑
참 어렵다 / 이승철
여 꿈을
꾸는 것처럼.. 환청처럼 들렸던 그 사람의 진심이
어느
순간부터 들리지 않더니
이젠
내게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그러고부터
그
사람은 점점 더 낯설고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그
사람에게 한마디 말 꺼내는 것도 조심스럽고
어려웠다.
무슨 생각을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으니까.
남 주말에..
여행갈까?
여 ....갑자기
웬일이야.
남 요즘
우리 너무 안좋았잖아. 어디 교외로라도 나가서
바람이라도
쏘이고 오자.
여 ...그래.
그렇게 해.
(E)
차 타고 가는
남 날씨
좋지.
여 ...응.
좋네.
남 너
좋아하는 벚꽃도 폈다.
여 ....응.
그러네.
남 ....뭐라고
말 좀 해.
여 말
하고 있잖아.
남 서울
떠나서 두시간 동안 너 계속... 응.. 그러네..
이
말밖에 안했어.
여 그랬나..
남 ......
(E)
차 끽 멈추는
여 왜..
남 돌아갈까?
여 아니.
남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얘기할까 했는데. 지금 얘기할게.
여 .....
남 은서야.
여 잠깐만!
남 왜.
여 잠깐만..
얘기하지 말아줘. 잠깐만.
(M) 슬픈
영화 / 러브홀릭
여 왠지
그 사람이 얘기하고 싶은 걸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게
무섭고 두려웠다.
남 왜
그래.
여 나부터
얘기할게.
남 뭔데.
여 사실은..
예전엔 그랬어. 믿을지 말지 모르겠지만..
자기
마음을 다 알 것 같았어. 말 안해도... 난 다 알 수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모르겠어. 아무리 말을 해줘도 안믿기고
잘
모르겠어. 왜 그런건지.. 나도 몰라. 그래서 답답해.
남 .....
여 그리고
자꾸만 자기가 날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게
무서워.
처음에..
우리 처음에 연애 시작했을 때 당당했던 나로
돌아가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자꾸만 주눅들고.. 겁나고..
나
왜 이러지. (울먹)
남 진작
이렇게... 말하지 그랬어.
여 .....
남 니가
주눅들고 겁나고 그랬다면.. 내가 그렇게 만들었겠지.
미안하다.
여 아니야
그런 거..
남 걱정하지
마. 겁먹지도말고.
누군가의
마음을 다 알아야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여 ....맞아.
남 배고프다.
다음 휴게소에서 우동 먹을까?
여 (추스르며)
김치 우동.
남 가자.
여 (웃음)
응.
(M) Be
That Easy / Shade
여 휴게소에서
우동을 먹고. 벚꽃이 만개한 어느 길도 걷고.
우리는
좋았다.
국도를
쭉 따라가.. 시골길에 들어서고...
그
길을 지나.. 바다가 보이는 어느 곳까지 왔다.
그
사람은 예전처럼 따뜻했고..
난
우리가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아니..
그때로 다시 돌아온 것만 같았다.
(E)
파도 소리
여 이름
없는 바닷간데... 좋다.
남 그러네.
여 해
지는 거.. 멋지다. 난 이래서 서해가 좋아.
뭔가..
쓸쓸하고.. 고즈넉해.
남 은서야.
여 응?
남 ....아니야.
여 뭐..
남 아니야.
기분 좋다구. 너랑 여기 있으니까.
여 치...
여 ....웃으며
돌아서는데.
남 (에코)
나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어.
여 ...
그 사람의 마음이 들렸다.
남 (에코)
너한테 오늘 그 얘기 하고 싶었는데.. 못하겠다.
난
너도 좋아해. 니가 상처 받는 건 정말 못 보겠어.
그래서
말을 못하겠어.
여 그
사람의 진짜 마음이...
안
들었으면 좋았을 진심이...
들리고
말았다.
(M) 날
위한 이별 / 린
(E)
걷는 소리 파도 소리
남 해
지고 나니까 춥다. 그만 돌아갈까?
여 잠깐만...
남 왜..
여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남 ...?
여 나
여러 번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
남 뭐?
여 우리
헤어지는 게 좋겠어.
남 .....
여 오늘도
정말 노력했는데. 자기가 편하지 않아.
예전처럼
좋지도 않은 것 같고. 그냥... 우리 사랑했던 시간에
대한
의무감으로... 그걸 지켜나가려고 하는 우리 모습이
너무
안돼 보여.
남 ....
여 헤어지는
게 낫겠어. (사이) 춥다. 나 차에 가 있을테니까
얼른
와.
(E)걷는
여 난
이제 그 사람 마음 따위 듣지 않겠다.
읽지
않겠다.
그냥
내 마음의 소리만 들으며 살겠다.
아무리
진심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고..
상처를
남긴다는 걸.. 알아 버렸으니까.
(M)주제음
눈물아 안녕/ 아이비
2010-04-0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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