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427 화 - 축가
(M)
주제음 축가/ 김연우
(E)결혼식장
소음
남 주말의
결혼식장.
익숙한
풍경이다.
피아노의
위치를 확인하고.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잠시
후 나는 이 결혼을 위한 축가를 부를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내
마음을 다해 그들의 앞날을 축하해줘야 한다.
이름난
가수는 아니지만
난
노래를 하는 사람이고.
설
무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말이면
이런 곳에 와서 축가를 부르는 것으로
부수입을
삼곤 한다.
규칙적으로
이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결혼식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다.
오늘은
특히 더 그랬다.
아는
형이 와야 할 자린데....
그
형에게 급한 일이 생겨서
내가
대타로 오게 된 자리였기 때문이다.
(E)
걸어가는 소리
남 식이
시작되기 전
화장실에
가는 길..
문이
열린 틈으로
신부대기실에
앉아 있는 신부의 얼굴을 보게 됐다.
온몸에
잔 얼음들이 쏟아지는 기분이었다.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찍고 있는 여자.
그녀의
얼굴이었다.
(M) 너의
결혼식 / 윤종신
남 내가
그녀를 언제 처음 알게 됐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어느날
보니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돌아보면 항상 내 뒤에 저만치..
그렇게
있었던 것 같다.
그녀와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던 건
5년
전 쯤이었다.
(E)
거리 소음
남 회식을
마치고 조금 취해서 걷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는데.
(E)
뛰어오는
여 괜찮으세요?
남 ...누구세요?
여 네?
아.. 저 미스윤이에요. 전산팀에 근무하는..
남 아...
맞다. 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옆방이라 인사할 틈이 없었네.
그런데..
저 아세요?
여 예..
뭐.. 오다가다.. 얼굴은 많이 ?었죠.
남 네에..
여 저
잡고 일어나세요. 제가 택시 잡아드릴께요.
남 괜찮아요.
저 그냥 여기 좀 있다가 갈께요. 그냥 가세요. (후..)
여 그럼..
잠깐만요.
(E)
뛰어가는
남 그리고
잠시 뒤. 그녀는 손에 술깨는 약을 사서 들고 왔다.
(E)드링크
까는
여 이거
좀 드세요. 좀 나아지실 거에요.
남 어..
괜찮은데... 고마워요. 윤...
여 윤은서에요.
남 네.
윤은서씨. 잘 모르는 분한테 이렇게 신세를 져서....
여 택시
잡아드려요?
남 아뇨.
조금 있다가요. 집에 일찍 가봐야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 네에...
남 그대로
가도 됐을텐데.. 그녀는 내가 술에서 깨어날 때까지
그
옆에 앉아 있어 주었다.
(M) 우리
처음 만난 날 / 한동준
(E)
복도 걷는 소리
남 어?
윤...
여 윤은서요.
남 윤은서씨.
저번엔 고마웠어요.
여 아니에요.
남 점심
약속 있어요?
여 네?
어.. 없는데..
남 그럼
우리 점심 먹어요. 지하에 직화구이 하는 데 새로 생겼던데
거기
어때요.
여 ...아..네에..
(E)식당
소음
남 그날
저 안 도와주셨으면 저 어쩌면 길바닥에서 그냥 잤을지도
몰라요.
그랬으면 입돌아갔을거야.
여 잘
들어가셨어요?
남 네.
덕분에...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제가 은서씨 얼굴을
오다가다
많이 본 것 같더라구요.
여 네.
저두 뭐..그랬어요.
남 그런데
그날 저는 어떻게 보신 거에요?
여 저희팀두..
회식이 있었어요. 근처에서...
끝나구
가다가 우연히...
남 아...
암튼 고맙습니다.
여 별
것도 아닌데요 뭐. 그럴 일 별로 없겠지만
일하시다가
제 도움 필요하시거나.. 그러심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남 그땐
몰랐다. 그녀가 왜 그렇게 나에게 친절한지.
하지만
얼마후 동료의 귀띔으로 알게 됐다.
그녀가
1년 전부터 날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M) 별은
니 가슴에 / 김형중
(E)
엘리베이터 띵..
남 그
사실을 알고 얼마 후.
그녀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다.
여 안녕하세요.
남 네..
여 퇴근..하세요?
남 ...네.
여 그러시구나.
일찍 끝나셨네요.
남 그렇죠
뭐..
여 ...
남 ...
여 약속..
있으세요?
남 네.
사실은 소개팅이 있어요.
여 !!!!
아.. 그러세요.
남 오늘
옷 좀 신경써서 입어봤는데. 괜찮아요?
여자가
이제 막 대학 졸업했다는데..
너무
노티 나면 그렇잖아요.
여 아니에요.
멋지세요.
남 다행이다.
고마워요.
(E)
띵... 멈추고 문 열리고
남 저
먼저 가볼께요. 잘 가요.
여 ...네.
남 왜
그랬을까. 그 여자가 날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뭔가 좀 부담스러우면서..
그
앞에선 우월감 비슷한 것도 느껴졌다.
왜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못돼질까.
(M) 자아도취/
푸른하늘
(E)
복도 걷는 소리
남 그리고
얼마 후.
복도에서
그녀와 마주쳤는데.
예전과는
태도가 아주 달랐다.
남 윤은서씨.
안녕하세요.
여 (쌀쌀)
네.
남 어..
무겁겠네. 주세요. 제가 들어드릴게..
여 됐어요.
괜찮아요.
(E)
가 버리는
남 아니
뭐 저러냐? 1년 넘게 좋아했다면서..
소개팅
좀 하러 간다 그랬다고 바로 삐져서
사람을
본 척 만 척...
(M) 사랑의
줄다리기/ 오브라더스
(E)
조금 멀리서 컴퓨터 하는 소리
남 그리고
며칠 쯤 지났을 때.
야근하다가
문득 옆방 사무실을 보게 됐는데
그녀가
그 시간까지 남아 일을 하고 있었다.
(E)
똑똑 노크하는 소리
남 은서씨.
여 ...
네.
남 야근?
여 네.
금방 갈 거에요.
남 아..
이거 마시고 해요. 캔커피.
여 고맙습니다.
(E)
다시 컴퓨터 하는
남 에이
좀 마시고 해요.
여 제가
알아서 할께요. 좀 나가주실래요?
남 저한테
뭐 화났어요?
여 ...
그럴 사이도 아니잖아요.
남 그런데
왜 그래요?
여 (컴퓨터
하던 거 멈추고) 얘기 들으셨다면서요.
남 네?
무..무슨 얘기?
여 제가
김대리님 좋아했다는 거.
남 아니..
뭐.. 난 그냥..
여 얘기
듣고.. 알고서 그러신 거죠.
남 네?
아니..뭘...
여 저
김대리님 좋아했어요. 1년 넘었어요. 처음 보고 얼마 안돼서부터
였으니까.
그런데.. 1년 동안 제가 좋아했던 건.. 진짜 김대리님이
아니구요.
그냥.. 제가 만들어낸 김대리님이었어요.
남 ....
여 막상
알고보니.. 제가 생각했던 그런 분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 앞에서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남 아니..
내가.. 무슨.. 뭘.. 어떤 표정을...
여 그런
거만한 표정요.
너
나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나는 너 마음 아프게도 할 수 있고..
행복하게도
할 수 있어... 하는.. 그런 표정.
죄송한데요.
이제 그렇게 하실 수 없거든요?
(M) I
don't Care / 2ne1
남 사람을
사겨보지도 못하고 채인 기분이었다.
아니
내가 왜 이런 기분이 들어야 하지?
억울했다.
먼저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스타일도 아니라서.. 희망 접게 해주려고
좀
못되게 굴었을 뿐인데..
막상
이 여자가 맘 접고 나 안좋아하겠다는데
왜
이렇게 섭섭한 건지.
집에
오는데 괜히 화가 났다.
다음날
회사에서도 신경질이 났다.
복도에서
그녀를 마주쳤을 때도
그녀가
날 쌀쌀맞게 지나쳤을 때도
열이
받아 미칠 것 같았다.
그리고
퇴근 시간.
난
회사에서 나오는 그녀 앞을 막아섰다.
여 왜요?
남 나랑
잠깐 얘기 좀 해요.
여 저는
어제 드릴 말씀 다 드렸는데요.
남 아..
나는 어제 할 말을 못했잖아요. 혼자만 입있나? 혼자만 말해요?
아니..
참 웃겨. 혼자 좋아했다가.. 혼자 삐졌다가..
혼자
싫다 그랬다가.. 혼자서 아주 북치고 장구치고 꽹가리치고...
여 네.
하실 말씀 하세요. 뭔데요.
남 ....네?
여 하시라구요.
무슨 말씀인데요.
남 아니...저기...
여 할
말 있다면서요. 뭔데요. 하시라구요.
남 나랑
사귀시든가.
여 네?
남 나랑
사귀어보시든가요. 싫어요?
여 ....
남 아
싫음 마시든가.
(E)
툴툴거리며 걸어오는
남 (혼잣말)
내가 뭔 소릴 하는거야 진짜..
여 (좀
멀리서) 네.
남 ...
여 사겨보죠
뭐. 어렵나요. 그래요. 그러죠 뭐.
남 왠지
손해본 기분에.. 낚인 기분이다.
(M) 애인이
생겼어요/ 터보
-------------1부
끝 -----------------
남 정말
얼결에 연애가 시작됐다.
난
그녀에 대해 전혀 몰랐고.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아는 상태였다.
하지만...
여 장남이시잖아요.
여동생 둘 있고..
남 어떻게
알아요?
여 그냥
뭐.. 그 정도 호구조사야... 좋아한 게 1년인데요.
당산동
이사하신 집은 마음에 드세요?
남 그것도
알아요?
여 그냥..
팀사람들이 알려줬어요. 저번에 안나오셨길래
왜
안오셨나 물었더니.. 이사한다고 월차 쓰셨다 그러더라구요.
남 참나..
완전 스토킹했네.
여 뭘
그 정도로 스토킹이에요. 너무하시네.
남 나
언제부터.. 왜 좋아했어요?
여 작년
봄에.. 기억 안나세요? 우리 팀이랑 조인트해서 워크샵갔잖아요
회사
연수원.
남 아..
여 그때..
연수원 강당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셨잖아요.
남 아
그때..
여 제가
원래 피아노 치고 노래 잘하는 남자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가수 되고 싶어하신다면서요.
남 나
대학가요제 나가서 상 받은 적도 있어요.
여 알죠.
얘기 다 들었죠.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노래방
가면 그 노래만.. 한 맺힌 것처럼 부르신다면서요.
(M)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김동률
(E)
걸어가는 소리
남 꿈이..
있다면.. 회사 때려치고 노래하는 거에요.
여 노래하셔도
충분히 잘하실 것 같아요.
남 정말요?
여 네에.
실력이 보통은 넘으시잖아요. 솔직히요. 그때 김대리님한테
반한
여직원이 한두명이 아니에요.
남 (우쭐)
뭘...
여 그래두
이제 딴 데 눈길 주시면 안돼요. 저랑 사귀기로 하셨으니까.
남 .....네..뭐..
여 저
외삼촌이 음반회사 이사로 계신데...
소개해
드릴까요?
남 ...정말요?
여 네.
별뮤직이라고..
남 아..
거기 유명한 회사잖아요.
여 좋은
음반 많이 만들어요. 오디션 보실 수 있겐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남 그럼..
고맙긴 한데..
여 자리
한번 만들어 볼께요.
(M) Sing
/ Mocca
(E)
까페 소음
남 외삼촌이
뭐라셔?
여 솔직히..
나이도 있고.. 젊은 층에 어필할만한 그런 비쥬얼은
아니라구요.
남 (실망)
아... 그래요?
여 30대를
겨냥하면 괜찮을 것 같다곤 하셨어요.
왜..
정통 발라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남 음반
낼 수 있대요?
여 좀
두고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곡 써놓은 거 있댔잖아요.
그거
데모테입이랑 보내라구..
남 암튼
고마워요.
여 뭐
아직 일이 다 된 것도 아닌데요 뭐.
(M) Pretty
world / Lisa ono
남 우리는
회사에서 공인된 커플이 됐다. 하지만
솔직히
내 마음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연애를 하게 됐기 때문에
난
늘 어정쩡한 태도였고
그녀는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여 자기야~
남 (깜짝)
일하는데 왜..
(E)
걸어가고
여 죽
좀 싸왔어. 어제 회식하구 아침도 못먹고 나왔지.
남 에이
쫌.. 괜히 옆에서 놀리는데..
여 놀리면
어때. 자기네 팀에 걔 누구니? 한지영인지 하는 애..
걔
자꾸 나 째려보구.. 자기 애틋하게 보는 게.. 수상하단 말야.
남 수상은
무슨...
여 많이
싸왔으니까 팀 사람들이랑 나눠 먹어. 한지영이두 주구.
내가
싸다 줬다고 꼭 얘기하구~
남 알았다
알았어.
여 사랑해.
자긴?
남 아
나두.
여 으유~
한번도 그 말 한마딜 안해주지..
남 언제나
받기만 했지만 미안한 줄 몰랐다.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러려니 했다.
(M) 사랑으로
빚진 날들 / 윤건
여 정말?
음반 나온대?
남 응.
일단 싱글인데.. 두고봐야지. 회사에 그만둔다고 얘기했어.
여 뭐어?
뭘 벌써 그만둬. 음반나오고 반응도 보고..
남 그런
자세로 뭘 하겠어. 올인해도 될까말깐데.
여 그래두..
남 망해도
할 수 없어. 나 원래 이게 꿈이었다 그랬잖아.
음반까지
나오는데.. 회사가 다 무슨 소용이야.
여 ...그래.
자기 꿈이 그럼 그렇게 해야지.
망해두
내가 먹여살릴게 걱정 마.
남 그녀가
늘 그렇게 든든하게 말해줘서
난
안심하고 일을 저지를수 있었다.
뭘
해도 다 받아줄 것 같은 그녀가 있었으니까.
(M) 슬프도록
아름다운 / 김성면
남 음반이
나오고..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라디오에선
여러번 방송도 되고.. 게스트로 초청도 됐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인터뷰도 해 갔다.
구름
위에 붕 뜬 기분이었다.
내가..
대단한 무언가라도 된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그때 새로 알게 된 여자가 생겼다.
내가
먼저 좋아하게 돼 연락처를 받고
전화도
하게 됐다.
그땐..
내 마음 속에.. 내 머릿속에..
은서는
없었다.
(M) Talk
Me Down / Westlife
(E)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오는
여 자기야.
자기야 일어나봐.
남 (자다
깬) 어떻게 들어왔어.
여 비밀번호
알잖아.
남 그렇다고
막 이렇게 열고 들어와?
여 그래.
미안해. 그런데.. 연락이 너무 안되니까.
남 할라
그랬어.
여 그렇게
바쁜거야?
남 어.
여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자기가 무슨.. 인기가수도아니고
한달에
한번 만날 시간도 안돼?
남 ..인기가수
아니면.. 한가해야 되냐?
여 아니..
난 그런 말이 아니구...
남 인기가
아직 없으니까.. 더 바빠. 여기저기 날 알려야 되니까..
더
조급하고.. 할 일이 많다구.
여 알아.
무슨 말인지.. 아는데 난 나대로 섭섭하니까
이러는
거 아냐.
남 그만
두자. 나 쉬어야 되니까 가.
여 아침
안 먹었지. 내가 샐러드..
남 그런
것도 그만 가져와. 너 아니면 내가 굶어 죽냐?
여 누가
그렇대? 난...
(E)띵똥....
여 이
시간에 누구야?
남 .....
(E)
띵똥....
여 누구세요?
(나가려는데)
남 나가지마.
여 누군데.
왜 나가지 마?
남 그냥
두라구. 좀.
여 싫어.
(E)문
열고
여 .......누구야?
누구야 이.. 여자?
(M) 앵콜요청금지
/ 브로콜리 너마저
남 이별도
다 같은 이별은 아니다.
좋은
이별도 있고
나쁜
이별도 있다
나와
그녀의 이별은 아마
최악이었던
것 같다.
그녀가
문 앞에 서 있는 다른 여자를 보고
나를
다시 한번 보고
넋이
빠져버린 표정으로 몇초간 서있다가
또각또각
걸어나갔을 때.
난
번쩍, 정신이 드는 기분이었다.
그런데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기엔
내가 너무.. 최악이었으니까.
(M)
고해성사 - 하림
남 그녀를..
잃었다.
정말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갖고
있을 땐 모르다가.. 잃어버린 이후에
안타까운
기분.
미안한
기분.
그런
기분으로 살았다.
단
한번도 연락하지 못하고
단
한번 사과하지도 못하고
단
한번 지워내지도 못한 채
오늘까지
살았다.
그러다가
다시 만났다.
바로
오늘.
여기...
결혼식장에서...
(M) 7년간의
사랑 / 규현
(E)
들어가는
남 친구들이
모두 나가고
이제
식장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 .....어..떻게...
어떻게... 왔어 여긴?
남 그러게..
일이 왜 이렇게 됐냐....
여 뭐?
남 오늘
니 결혼식 축가 부른다 내가..
여 ......뭐?
무슨 소리야? 내 축가는... 외삼촌이...소개해 주셔서...
남 어..
민수형 아버님이 다치셔서... 한시간 전 내가 연락받고 왔어.
여 .....하...
남 니
결혼식인 줄은 정말..꿈에도 몰랐다.
여 이
축가를 하겠다구?
남 미안하다.
여 ....
남 너한텐
모든 게 다 미안하다.
평생
이 말 못하게 될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오늘 이 얘기 하게 돼서..
여 미안해
할 거 없어. 다 지난 일이야. 지나고 보니까 별 거 아니야.
남 ....
오늘 너 정말 예쁘다.
(M) I
Love You / 포지션
남 식이
시작됐다.
축가를
부르기 위해
그녀와..
그녀의 남자 앞에 섰다.
그녀가
내 눈을 본다.
아무런
미련도 담기지 않은 가벼운 눈으로...
난
눈을 감는다.
노래가
시작된다.
(M)주제음
2010-01-28(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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