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424 화 - 그곳에 니가 있을까
(M) 주제음 광화문 연가 / 이문세
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오전이었다.
최근 내린 폭설로 거리는 아직 눈밭이었고
사무실은 왠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E) 전화벨
남 여보세요? 응. 당신이야?
가스비 청구서? 어. 내가 갖고 나왔어. 이따 낼게.
(E)전화 끊자 바로 전화 오는
남 어, 왜.
여 여보세요?
남 다른 목소리였다. 액정을 봤다. 모르는 번호였다.
남 여보세요?
여 저.. 혹시 김봉덕씨 전화 아닌가요?
남 그 순간.. 쿵.. 하고 가슴이 내려앉았다.
누군지 알 것 같았다.
(M) 오랜 이별 뒤에/ 신승훈
남 참 오래 전의 일이다.
군대를 제대하고 얼마 안됐을 때다.
눈이 많이 내린 캠퍼스를 걷고 있었다.
(E)까치 소리, 눈 밟는 소리
남 사람이 없는 학교 안은 고요했고
몇 마리 까치만 눈밭위를 헤매며 먹이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걱정 반.. 설레임 반...
복잡한 마음으로 경영대 앞을 걷고 있는데.
여 저기, 말씀 좀 여쭐께요.
남 ..네?
여 인문대.. 어디로 가요?
남 아.. 인문대.. 신관 건물 찾으시는 건가요?
여 학과 사무실 모여 있는 데..
남 저쪽에 빨간 벽돌 건물 보이시죠? 거기가 본부 건물이구요.
그 뒤로 돌아가시면 흰색 건물 나와요. 거기에요.
여 아... 감사합니다.
(E) 눈 밟고 가는
남 빨간색 코트가 참 예뻤다.
귀밑으로 짧은 단발머리도 예뻤고.
웃으며 까딱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예뻤다.
그래서 그 자리에 선 채
그 뒷모습을 오래오래 바라보았다.
(M) 향기로운 추억 / 박학기
남 3월이 됐다.
(E) 캠퍼스 소음들
남 복학을 했고. 바쁜 스케쥴을 따라 움직이면서도
가끔 인문대 앞 벚꽃길을 지나갈 때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찾는 버릇이 생겼다.
현대소설의 이해라는 과목을 듣게 된 것도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나.. 그 강의실에 그녀를 닮은 사람은 없었다.
(E) 수업 끝나고 우르르 나오는 학생들
남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을 빠져 나오는데
옆 강의실에서 나오는 학생들의 무리에서
그녀를 보았다.
또다시..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내가 빤히 쳐다보는 걸 느꼈는지
그녀도 나를 흘낏 보았다.
하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당연하지, 하면서도 은근 섭섭한 기분이었다.
(E) 캠퍼스 외부 소음들. 걸어가는데 뒤쫓아가는
남 저기요.
여 ...저요?
남 네. 신입생..이에요?
여 네.
남 동아리 들었어요?
여 ...아니요.
남 그럼 좋은 동아리 하나 있는데.. 요즘 홍보기간이라...
뭐 꼭 안 들어도 좋으니까
설명이나 좀 듣고 갈래요?
(M) 너에게 원한건/ 노이즈
(E)딱..딱.. 바둑 두는 소리들
(E) 의자 끌어서 앉는
여 ..... (난감) 바둑 동아리요?
남 무늬만 바둑이지.. 여기 와서 바둑 두는 사람들 얼마 안돼요.
여 다들 바둑 두고 계시잖아요.
남 그렇죠.. 그러네요. 오늘은 다들 웬일들이야? (큼..)
여 .... 저는 사실 바둑도 잘 모르구요.
또 동아리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럼 이만...
남 아니.. 잠깐만요. 앉으세요.
여 네?
남 여기까지 그래도 오셨는데... 차라도 한잔 대접을 해야죠.
저희 동아리의 자랑이... 어린찻잎으로 우린 녹차거든요.
(E) 녹차 쪼르르 따르는
남 녹차는 이렇게 따뜻한 물로 덥힌 찻잔에...
따라 마시면 더 맛있거든요.
여 ...잘.. 마실께요.
남 그리구... 어쨌든 오셨으니까 방명록은 작성을 해주셔야 돼요.
저두.. 신입생 유치를 위해 이런 노력은 했다.. 뭐 그런 걸
증명해야 돼서.
여 방명록이요?
남 그냥.. 학과랑 이름.. 전화번호.. 그 정도만 적어주시면 돼요.
여기 안 들어오더라도... 어쨌든 이런 것도 인연 아닙니까.
여 ..네.. 그럴께요.
(E) 찻잔 놓더니. 방명록 끌어당겨 뭐라고 적는.
남 (속마음) 영문과구나... 아.. 영문과 수업들을걸...
이름 윤은서... 이름도 이쁘네.
전화번호.. 그렇지...
(M) 관찰/ god
남 난 영문과 신입생 수업 시간표를 달달 외워서
그녀의 행동반경을 파악했다.
주로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수업이 몰려 있고
수업이 빡빡할 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수업이 헐렁할 땐 학교 밖으로 나가 점심을 먹는다는 것도.
그녀의 말대로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았고
대신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 서가에 가서 책을 많이 읽었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두세명이 있는데, 늘 꼭 붙어 다녀
혼자 있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기회는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을 때 찾아왔다.
제출해야 할 리포트가 있어서 늦게까지 자료를 찾다가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누군가.. 낯익은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 그녀였다.
(E) 걷는
남 몇 번쯤 망설이다가 다가갔다.
남 안녕하세요?
여 네? 누구....
남 역시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남 기억 안나세요? 저번에.. 바둑...
여 ....아... 바둑.
남 집에 가는 길인가봐요.
여 네.
남 버스 어디서 타요? 정문? 후문?
여 후문요.
남 잘됐네. 나도 그런데.. 길도 어둡고 그런데.. 같이 가요.
여 네? 아.. 네.
남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았는지..
후문까지 가는 15분의 시간 동안
난 주저리주저리 내 얘기를 했고..
다행히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잘 들어주었다.
그 길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M) 그대와 함께 / 더블루
남 그리고 다음주.
인문대에서 교양수업을 받은 후
나는 그녀가 강의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E) 웅성이며 학생들 나오는
남 윤은서씨.
여 어머. 안녕하세요. 맞다.. 여기서 수업 듣는다고 하셨죠.
남 네. 그런데 일부러 기다렸어요.
여 저를요?
남 부탁드릴 게 있어서요.
여 ...무슨..
남 다음주에 저희 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카니발을 하거든요.
파트너를 초대해야 하는데... 혹시 은서씨가 가 주실 수 있나 하구요.
남 순간 뒤에서 따라오던 그녀의 친구들이 뭔가 속닥이며 웃어댔고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다.
남 부..불편하시면 거절하셔도 되는데..
그래도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좀 생각해 보고 연락드릴께요.
남 아.. 그래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E)몇걸음 가다가, 다시 돌아와
남 그런데 제 연락처 모르시잖아요.
여 아.. 그러네요.
남 잠깐 손 좀...
(E)부시럭 볼펜 꺼내 뭔가 적는
남 그녀의 손바닥 위에 내 이름과 전화 번호를 적었다.
(M) 말하자면 / 김성재
남 무전기 같은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금방 잘 닳아버렸다.
배터리를 빵빵하게 충전해놓고
아침부터 밤까지 한시도 손에서 떨어뜨리지 않았다.
언제 전화가 올지 몰랐으니까.
그렇게 이틀을 꼬박 기다리고..
이게 거절의 뜻인가.. 절망하고 있을 때.
(E) 전화벨 (옛날 전화기)
남 (다급) 여보세요
여 안녕하세요. 저 윤은서에요.
남 네. 은서씨.
여 제가 너무 늦게 전화한 거 아닌지..
남 아닙니다. 생각 좀.. 해 보셨어요?
여 네. 저는 카니발.. 뭐 이런 데 안 가봐서..
친구들 말 들어보니까 가면 짓궂은 장난도 많이 한다 그러고..
남 그럴 일 없습니다. 뭐 시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저흰 안하면 그만이니까. 그건 제가 책임질께요. 저 믿어주세요.
여 ... 그것만 약속해 주시면... 갈께요.
남 그 순간.. 몸이 두둥실 떠오르는 것 같던 환희를
난 아직 기억한다.
(M) 추억속의 그대 / 황치훈
-----------------1부 끝 -------------------
(E) 맘마미아 노래 정도 나오는 흥겨운 축제 분위기 사람들 소음 등...
여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남 그렇죠? 여기 앉아요. 먹을 거 좀 가져올께요.
뭐 좋아해요?
여 아무거나요.
남 그녀를 위해 먹을 걸 가져오고. 함께 가볍게 술 한잔을 하며
얘기를 나눴다. 주변 소음이 너무 시끄러워
우리는 가까이 앉아 서로의 귀 가까이에 대고
큰 소리로 말을 해야 했고..
그 순간 순간이 꿈결 같았다.
(M) Reality / Richard Sanderson
(E) 조용한 거리 걸어가는
남 아카시아 향인가..?
여 맞아요.
남 .... 오늘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여 괜찮아요. 보답 하는 거죠 뭐.
남 ... 보답요?
여 저 길 가르쳐 주신 거요.
남 !!!!!! 저를 기억하고 있었어요?
여 글쎄요.
남 그날.. 눈 많이 왔던 날.. 그거 기억하고 있었던 거에요?
여 모르겠어요. (웃음기)
남 와... 알면서 딱 모르는 척..
여 아카시아 향 좋네요.
남 잠깐만요 은서씨. 언제부터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여 다리 아픈데 우리 택시탈까요?
남 은서씨..
(M) 널 사랑하겠어 / 동물원
남 그녀를 생각하면...
하얀 눈과 빨간 코트.. 그리고 향긋한 아카시아 향이 떠오른다.
엄밀히 말하면 그녀가 첫사랑은 아닌데도
마치 첫사랑처럼... 그렇게 오래오래 남았던 것도
그런 이미지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카시아향이 텅 빈 도로를 가득 채우고 있던 그날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다.
(E) 기차 가는 소리
여 오빠.. 오빠.. 일어나.
남 어? 어디야?
여 뭐야. 기껏 기차 타고 여행 가자 그래놓고 잠이나 자구 말이야.
남 여행 비용 마련하려고 밤새 아르바이트 했다는 얘긴
차마 할 수 없었다.
여 우리 2주년 기념 여행이야.
남 알지.
여 아는 사람이 이러냐? 무드 없게?
남 어.. 미안.
여 내년이면 오빠 취직해서 우리 이렇게 오붓하게 여행가고..
그럴 시간도 없을텐데.
남 ...
여 표정이 왜 그래?
남 은서야. 나 취직.. 안할 것 같다.
여 뭐? 왜?
남 행정고시 준비하려구.
여 어??
남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해보고 알아보기도 많이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그게 가장 나을 것 같아.
여 아니.. 고시를 이제 준비한다구? 졸업반인데?
남 좀 늦은 건 아는데.. 그래도 난 재수도 안했고..
여 대학 들어오자마자 준비해도 될까 말깐데.. 너무 무리 아닐까?
남 지금은 그렇게 생각될 수 있어도...
인생일 길게 생각하면... 지금이 빠른 때일 수도 있어.
여 ..... 오빠 생각이 정 그렇다면... 내가 뭐라고 하겠어.
(M)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 / 최연제
남 하지만 고시를 준비하는 건 생각보다 더 많이 어려웠다.
2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그녀는 졸업을 했고 외국계 회사에 취직도 했다.
만난지 5년이 다 되어가던 시점엔
싸움도 잦아졌다.
여 공부는 잘 돼?
남 (건조) 그렇지 뭐..
여 참.. 혜영이 알지? 걔 결혼해.
남 아... 그래?
여 다음주 토요일인데. 오빠랑 꼭 같이 오라더라. 갈 수 있어?
남 시간이 안될 것 같은데.
여 ...그래?
남 신랑은 누구.. 그때 그 공무원?
여 아니야. 치과 의사래.
남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공무원 사귄다 그랬잖아.
여 그 남자가 장남이라 혜영이 엄마가 반대했대.
남 그래서. 선봐서 치과 의사랑 결혼해?
여 소개팅했는데.. 뭐 잘 맞았나봐.
남 니 주변 친구들은 다 왜 그러냐?
여 왜 그래 갑자기?
남 다들 속물에.. 무슨 돈에 팔려가는 여자들처럼!
여 오빠. 무슨 말이 그래? 지금 내친구들을...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어?
남 내 표현이 심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니 친구들 좀 그래.
이해 안될 때가 많아.
여 내 친구들은 오빠가 이해 안된대.
어차피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거지, 남들한테 다 이해 받고 살아야
돼? 걔네들은 걔네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사는거야.
남 그래서. 부러워?
여 솔직히 말해?
부러울 때 있어. 왜? 그럼 안돼? 나도 남들 사는대로 살고 싶다는건
데! 그게 나빠?
남 .....미안하다.
여 ........
남 나도 솔직히 말하자면.. 너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많이 돼.
너 기다리고 있는 거 생각하면 초조해지고. 다 포기하고
그냥 아무데나 들어갈까 싶기도 하고...
우리 당분간 헤어지자.
여 ....당분간?
남 너한테도 기회를 주는거야. 나도 시간을 좀 갖고 싶은 거고.
(M) 슬픈 선물 / 홍경민
남 아마 우리 둘 다 몰랐을지도 모른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서로 알아온 시간이 너무 길었고
함께 해온 역사가 너무 깊었다.
그게 그렇게 간단히 끝날 줄은.. 정말 몰랐다.
2년이 지난 후에도
난 여전히 공부 중이었고.
그녀가 결혼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얼마 후 난 작은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거기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내 꿈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공부하라고 얘기해 주었다.
우리는 결혼했고
몇 년 동안 아내는 아무 말 없이 뒷바라지를 해주었다.
그리고 난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시험에 합격했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은서와 나의 인생은
아주 멀리 가 있었다.
(M) 잘가요 내사랑 / 정재욱
남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순탄한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여 여보세요?
남 여보세요?
여 저.. 혹시 김봉덕씨 전화 아닌가요?
남 .... 네. 맞는데요.
여 나야. 은서.
남 어.. 그래. 알아.
여 얼마 전에 혜영이랑 애들 만났는데.. 걔들이 어떻게 오빠 소식을
알고 있더라구. 시험 합격했다며.
남 응.
여 잘됐어. 축하해 정말.
남 고맙다...
여 결혼도 했지?
남 응. 딸애가 세 살이야.
여 그렇구나... 난 아들 하난데 다섯 살이야.
남 서울에 살지?
여 응. 서초동에 살아. 오빤?
남 난 잠원동.
여 ...정말? 바로 근처네.
남 그러네.
여 ...... 우리 언제 차라도 한잔 할까?
(M) 한 사람을 위한 마음 / 럼블피쉬
남 토요일 오후였다.
그녀와 약속한 시간은 오후 5시였고.
난 옷을 다 입고도 망설이고 있다.
나가는 게 맞는건지...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갔다.
아내의 화장대 앞에 우두커니 앉아 가족사진을 바라본다.
그리고 눈을 감아본다.
눈앞에 하얀 눈과... 빨간 코트와...
향기롭던 아카시아 꽃들이 아른거린다.
(M) The Lady In Red / Chris de Burgh
(E) 바람 부는. 눈밟는 소리.
남 만나기로 약속한 찻집 앞에 왔다.
투명한 유리창이 커다란 그 찻집 구석진 자리에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인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난 뒷모습만으로도
그녀라는 걸 알 수 있다.
가슴이 뛰었고. 목이 메어왔다.
아쉬움에. 미안함에. 마음이 아팠다.
(E) 전화 거는
여 여보세요.
남 어... 나야.
여 응... 난.. 도착했는데..
남 미안해. 나 오늘 못 갈 것 같다.
여 ...아 그래?
남 아내가 머리가 좀 아프다고 해서.. 약 사다주고..
옆에 있어줘야 할 것 같애.
여 그렇구나.. 그래야지 그럼.
뭐 암튼.. 이렇게 목소리 듣고 했으니까 됐어.
남 그래. 나도 반가웠다.
여 그럼 오빠.. 잘 살아.
건너건너 소식 듣더라도.. 좋은 소식만 들을 수 있게...
남 응... 그러자.
(M) 마지막 그 아쉬움은 기나긴 시간속에 묻어둔 채 / 남준봉
남 그녀는 전화를 끊고도 한참 그 자리에 앉아 있더니
이윽고 가방을 들고 찻집 밖으로 나왔다.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다가
나도 돌아섰다.
괜찮다.
우리가 이 자리에 없어도
추억은 이대로 있어줄테니까.
내 기억 속의 스무살 그녀는
언제나 거기 있어줄테니까.
(M) 주제음
2010-01-12(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