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415 화 - 연애복습 (M) 주제음 로맨틱 코메디 / 유승찬 (E) 클래식 흐르고 여
이것만은 정말로 잘돼야 했다.
이번주 오픈한 북까페.
회사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에..
이혼하면서 받은 위자료.
이걸 올인해서 연 가게다.
왠지 이것마저 망하면
지금까지의 내 인생이 무용지물 돼 버리는 기분이다.
그러므로 이 까페는 무조건 잘돼야 했다.
아는 사람들 다 불러모아서
오픈식도 성대하게 하고
꽤 많은 돈을 들여 인터넷이니 전단지 등을 통해서
홍보도 했다.
그런데 영 불안하다.
신종플루니 뭐니 해서.. 사람들이 바깥 출입들을 잘 안하려고
한다더니.... 정말 그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까페에 손님이 없다. (E) 유리창 닦는 소리 여
호호... 입김을 불어서 깨끗한 유리창 한번 더 닦아보고
테이블도 닦아보고
반짝반짝이는 커피잔도 다시 한번씩 닦아보지만
사람이 안 들어온다.
기웃기웃 내다 봐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안 보인다.
여기가.... 터가 별론가...
하긴 예전에 여기서 했던 옷가게도 망해서 나갔다더니...
그래서 가게가 좀 쌌나....
별별 생각이 다 든다. 그리고 우울해진다.
결국 오늘 커피 열 세잔. 국화차 한잔. 유자차 석잔 팔고
마감을 해야 했다. (M)Nova Bossa / 클래지콰이 (E) 커피 쪼르르 따르는 여
가장 약한 조명만 켜놓고
남은 커피를 따른다.
우울하다.
엄마 아빠한테 이번엔 내가 어떻게 하나 보라고
큰소리 땅땅 쳐놓은 것도 있고
친구들한테 잘나가는 싱글녀처럼 보이려고
잘난척 해놓은 것도 있는데
이거 망하면 그걸 다 어떻게 수습하나...
이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E) 누군가 들어오는 여
어서오세요. 여
영업은 끝났지만 지금 그게 문제인가..
손님만 온다면.. 24시간 영업도 가능할 것 같았다. (E) 얼른 다가가며 여
앉으세요. 남
제대로 찾아왔네... 여
누구...(헉!) 남
뭘 그렇게 놀래. 커피나 한잔 줘. 나도 손님인데. (M)호러쇼 / MC몽 (E) 커피잔 놓고 남
좀 앉아라. 여
(약간 떨리는) 아니야.. 나 마감할 게 좀 있어서.. 마시고 가. 남
앉아. 우리 3년만이잖아. 여
.....그래.. 뭐... (E)앉고 여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남
얼마전에 애들 만났는데 다들 여기 왔다 갔다더라.
다 초대하면서 왜 나는 쏙 뺐냐.. 섭섭하게. 여
불편할까봐 그랬지. 남
그래... 불편하겠지. 니가.. 나한테 죄진 게 어디 한 두 가지냐. 여
(얼른) 커피 마셔. 나 진짜 뭐 할 일 있어서.. 그만 일어난다. 남
나 그렇게 뒤통수 친 건.. 그래 그렇다 치자. 인간적으로 반지는
돌려주라. 여
어? 남
반지... 다이아 박힌 거 그거...
니가 훔쳐가서 안 갖다준 거... 그거.. 여
내가 훔쳐가? 어머.. 자기가 나 줬잖아. 남
내가 아직도 니 자기냐? 여
.... 암튼! 그쪽이 나 줬잖아. 남
준 거 아니야. 니가 오해했어. 암튼 돌려줘. 여
뭐...뭘.. 남
돌려달라고!! 내 반지!! 그거 천만원짜리거든? (M)짱가 / 김건모 여
그와 나는 대학 때부터 유명한 커플이었다. 졸업하고도 열심히 연애했고 우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 둘이 결혼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먼저 뒤통수를 친 건 그 사람이었다. (E) 캐롤 흐르는 여
자기야~ 이 까페 완전 분위기 있다. 남
괜찮지? 여
응. 웬일이야? 월급날도 아닌데 이렇게 좋은 데 오자 그러구? 남
할 말 있어서. 여
할 말.. (눈치 채고) 뭔데? 남
지난 주에 아버지랑 어머니가 얘기 좀 하자 그러시더라구.
너랑 나..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거냐구. 여
어머.. 진짜? 나는 자기 부모님이 나 영 마음에 안 들어하시는 줄
알았는데... 먼저 서둘러 주실 줄은.. 몰랐다... 진짜.. 남
어? 여
그래서.. 뭐라셔? 나이 먹어가게 냅두지 말고
얼른얼른 프로포즈라도 하라고.. 막 그러셔?
못살아 진짜... 남
아니... 그게 아니고... 여
응? 남
저기... 우리 부모님이 너 싫어하시는 거는.. 맞어. 여
응? 남
그러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거냐고 물어보신 거는....
언제... 헤어질거냐고... 여
뭐?!!! 남
빨리.. 헤어지라고... 둘이 냅두면 알아서 헤어질 줄 알았는데
영 끝낼 기미가 안 보이니까... 여
그...래서? 뭐라 그랬어? 남
우리 아버지.. 심장 별로 안 좋으신 거 너도 알지.
엄마는 당뇨 있으시잖아. 여
아니 그래서! 남
내가... 장남으로서.. 부모님 말씀을 언제까지 거역할 수가 없다. 여
뭐?!!!!! 남
너무 미안한데..... 우리 사랑을.... 가슴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면 안될까? 나는 죽는 날까지 너를 정말
이쁜 기억으로... (E)물 쫙 뿌리는 남
야! 너 진짜.. 어후.. 다 젖었네. 너 그 성질머리 진짜... 여
추억 좋아하고 자빠졌네. 뭘 영원히 간직해!
내가 너 먼저 쫓아다녔니? 니가 나 죽어라고 쫓아다니고....
나 아니면 죽어버리겠다고.. 너 그거 기억 나 안 나. 남
내가... 죽어버리겠다는 말은 안한 거 같은데...
나 크리스챤이라서... 생명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함부로 안해. 여
아 시끄럽고! 나는 너랑 절대로 못헤어져.
내 주변 사람들 다 너랑 결혼할 줄 알고 있고.
나도 이대로 헤어지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아. 남
아니야. 많지 않아. 요즘 스물 아홉이 뭐가 많아. 여
됐고. 나는 너랑 절대로..절대로 못 헤어지니까.. 그런 줄 알아!
오늘은 기분이 드러워서 그만 가본다. (E)일어나서 나가려는데 남
은서야. 잠깐. 여
뭐! 남
나 결혼할 여자 있어. (M)있는데 / 허경환 (E)강물 흐르는 남
강물.. 우리 둘이 같이 이렇게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여
강물같은 소리 하지 말고.... 후....
그러니까 선 보고 딱 한번봤는데
너 부모님이 그 가정 선생이랑 결혼하라 그러셔? 남
어.. 여
왜 선본단 말 안했어. 남
미안... 입이 안 떨어져서... 그리고 내가 선본다 그랬으면
니 성격에 날 냅뒀겠어? 여
당연히 안 냅두지. 니 다리 몽댕이를 똑 부러뜨려서라도
절대로 그 자리에 안 내보내지. 남
내가 널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얘기 안했다. 여
그래.. 선 봤다 쳐. 그런데 그 여자랑 정말 결혼할 거야?
그 여자를 사랑해? 남
절대 아니지. 그런데 엄마 아버지.. 큰누나 작은 누나
명령을 거역하기가.... 여
좋아. 그럼 넌 니네 가족들 명령 거역하지 말고
한번 본 여자랑.. 결혼해. 결혼해서 잘 살아. 남
은서야.... 여
사실은 우리 회사 실장 알지?
사장 아들.. 남
....뭐? 여
알잖아. 저번에 나 집에 태워다 줬다고 했던 남자.
그때 니가 보고 난리난리 쳤잖아. 남
그래서? 여
그 남자가 나한테 사귀자고 그러더라.
내가 너 때매... 딱 잘라 거절했는데. 지금이라도 내가 사귀자
그럼 그쪽에선 좋다고 할걸? 남
그 남자 완전 싸가지라며. 여
돈이 많잖아. 우리 회사 작아도 재정규모는 탄탄해.
너 때매 나이가 스물 아홉씩이나 됐는데.... 그 정도 조건이면
땡큐지. 안 그래? 남
야.. 그래도.... 여
뭐... 이제는 내가 너한테 이런 저런 거 허락 받을 이유도
없고.... 너는 가서 가정 선생이랑 해피하게 살어.
나도 한실장 꼬셔서 결혼할거야. 남
은서야... 여
간다. (M)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 리쌍 (feat.정인) (E) 비오는 소리 여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후.. 늦가을비가 오던 날 밤.
그는 우리집 앞으로 찾아왔다.
살짝 술에 취해 있었음은 뭐.. 당연한 얘기였다. 남
은서야... 여
왜 왔어. 이 늦은 밤에. 가정 선생은 잘 있지? (E) 딸깍 뚜껑 열고 보여주는 남
이거 볼래? 우리 엄마가 오늘... 반지 사다 주더라.
예물 반지... 여
.....가정 선생 꺼? 남
어.... 여
진도 착착 나가고 있네. 축하해. 남
너는? 여
우리 사귀기로 했어. 엊그제는... 키스도 했다? 남
뭐? 야!!! 너 그런 여자였어? 그렇게 헤픈 여자야? 여
뭐...아직 결혼은 이르지만 걱정 마.
이 정도 진도면 뭐 금방 할 거야. 남
안돼. 너 절대 안돼. 여
웃겨. 안되긴 뭐가 안돼. 너는 니 여자친구 결혼반지 산 주제에! 남
내가.. 물르면... 너도 물를거야? 여
뭐? 남
내가.... 이 결혼 안하면... 너도... 하지 말래?
나.... 니가 그 왕재수탱이랑 결혼하는 거.... 정말 싫거든? 여
...... 정말 물를거야? 남
응! 여
술김에 하는 말 아니고? 자기는 부모님 누나들 무서워하잖아. 남
무서워하긴!!!!! 나 남자야! 무서운 게 아니라. 가정에 불란 일으키고 싶지 않았던 거 뿐이라구! 그런데 이 말은 지킨다! 내이름을 걸고! 여니 이름 거는 건 별로 미덥지 않고... 반지를 걸어. 남
....응? 여
반지 내놓으라구. 그거 걸고... 약속하면 믿어볼게 어디. 남
...진짜? 그럼.. 너도 그놈이랑 안사귈거야? 여
.... 당연하지. 여
그 말에... 그는 내게 반지를 주었다. 그 뒤 그의 혼담은 깨졌지만 나는 석달 뒤 우리 회사 한실장과 결혼했다. 그게... 나를 먼저 배신한 그에 대한 내 복수였다. (M)포이즌 / 엄정화 -------------------1부 끝 ---------------------- (E) 커피잔 놓는 소리 남
그래... 니가 그 자식이랑 결혼한거야
뭐 이제 나도 너랑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닌데.
반지는 주고 갔어야지. 여
봉덕씨가 그때 하두 스토커처럼 전화하고 연락하고
난리를 치니까... 남
퀵서비스라는 좋은 제도가 있잖아.
우리가 안 만나고도 얼마든지 돌려줄 수 있었어! 여
솔직히.... 자기가 나랑 9년 동안 연애하면서언제 제대로 된 선물 한번 사준 적 있었어? 남
뭐? 왜 없어. 종이학 천마리 접어준 적도 있고...
군대 갔을 때 내가 십원짜리 갈아서 반지도... 여
됐어. 십원짜리.. 너나 가져.
나는 우리 기념일이나.. 당신 생일이나.. 또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옷에.. 구두에.. 지갑에.. 시계에..
내가 당신 사준 것만 해도 천만원은 넘고도 남아. 안 그래? 남
뭘 그 정도까지.. 여
그럼 마지막 선물로 나한테 그 정돈 줄 수도 있지...
그게 언제적 얘긴데 이제 와서 그런 걸 돌려주래? 치사하게? 남
치사하다고 해도 괜찮고.. 무슨 얘길 해도 상관 없으니까..
돌려주기나 해. 여
없어. 그걸 내가 왜 여태 가지고 있냐? 남
뭐야 그럼... 팔아먹은거야? 여
당연하지. 남
너.. 여
늦었어. 나 그만 가야 되니까.. 나가줘. 안 나가면 경찰 부른다. (M)3 / Britney Spears (E) 바람 스산하게 불고 낙엽 날리는 여
그리고 다음날.
설마설마 했는데 그가 또 찾아왔다. (E) 들어오는 남
영업 이렇게 안돼서 가겟세나 내겠냐? 여
...왜 또 왔어? 어제 얘긴 다 끝난 거 같은데? 정 따질 거 있으면
변호사 대동하고 오든가. 남
커피나 한잔 주라. 여
어제도 돈 안내고 갔잖아. 남
반지값만큼 커피 마실려면 아직 멀었거든?
난 아마 평생 공짜로 마셔야 될 걸? 여
누가 그렇게 주기나 한대? 남
하긴... 그때까지 이 가게가 유지가 될른지도 의문이다.
오다 보니까 다른 덴 사람이 좀 있던데. (E) 커피 따르고, 와서 탁 놔주는 여
다음주부턴 와플도 같이 해볼까 해. 남
난 참 의문인 게.. 니가 왜 먹는 장사를 하려고 했을까.
너는 일단.. 미각이 형편 없잖아. 여
뭐? 남
그랬어 너는. 아무리 싼 고깃집에 데려가도...
비싼 거나 싼 거나.. 고기맛 똑같다 그러면서 잘만 먹고...
호텔 가서 파스타 먹을 때도... 그거보다 학교 앞 분식집
크림 스파게티가 백배 맛있다는 둥...
분위기 깨는 소리만 하고. 여
그게... 내 미각이 형편없어서 그런 거라고? 남
그럼 아니냐? 여
이거 왜 이래. 나도 비싼 데 가서 좋은 거 먹으면 맛있다는 거
다 알았어. 니가 드럽게 가난한데다가 자존심만 무슨 남산타워처럼
높으니까.. 그거 좀 세워주려고 그런 거지!!! 남
그랬어? 날 위해서? 여
그래. 널 위해서. 남
그렇게 날 위하던 니가.. 왜 그랬냐? 여
... 남
그날 이후로.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기나 해? 여
왜. 부모님 누나들한테 구박 많이 받았나보지? 남
아니? 전혀. 여
...? 남
안 보고 살거든. 벌써 몇 년째. (M)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이문세 여
그제야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 마음을 애써 눌렀다.
배신은 그쪽이 먼저였어.. 내가 아니었어..
나도 그땐 너무 아프고.. 약이 올라서..
내가 할 수 있는 복수는.. 그게 전부였어.
니가 나한테 오도록 한 다음..
내가 너를 차주는 거.
그런데 그 사람이 내게 해줄 수 있는 복수는 다른 거였나보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퇴근길에 계속 내 까페에 들르는 것이었다. (E) 커피잔 놓고 여
자. 공짜 커피다. 남
여기 뭐 탄 건 아니지? 여
변비약이라도 확 타버리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남
오늘도 사람이 이렇게 없냐? 여
몰라.. 이러다간 몇 달도 못버티고 가게 문 닫게 생겼어.
가진 돈 다 쏟아부은 건데... 남
그럼.. 내 반지값도 여기 묻혔겠네.. 여
이 와중에 봉덕씬 그게 먼저 생각나? 남
어.. 그러네. (사이) 왜 이혼했는데? 여
뭐하러 물어봐 그런 거. 남
1년 살다 말거... 뭐하러 그렇게 서둘렀냐구. 여
1년 아니야. 2개월이었어. 두달 살다가.. 친정 가서
나머지 십개월은 소송하고.. 맞소송하고..
뭐 그러느라 보냈고. 남
에라.. 바보야.. 여
(사이) 내가 끝까지 잘먹고 잘살았어야 복수가 제대로 되는 거였는데. 남
내가 그렇게 밉디? 여
그럼 안 밉길 바랬어? 나한테 그때 한짓을 생각해 봐. 남
사람은... 누구나 비겁한 구석이 있잖아.
못난 구석도 있고...
한결같고 완벽하기만 하면... 그것도 좀 정 떨어지지 않냐? 여
모든 사람이 다 당신 같진 않아.
합리화하는 버릇은 여전하네. 남
..... 사람은 잘 안 변하거든. (M)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 봄여름가을겨울 여
오늘은 그 사람이 가게에 안 왔다. 손님은 더욱 더 없었다. 책을 읽었는데 얼마나 할 일이 없었는지 그 두꺼운 걸 반이나 읽었다. (E) 열쇠로 딸깍 문 잠그는 여
문을 잠그고 돌아서는데. 저쪽에서 그 사람이 뛰어오는 게 보였다. (E) 뛰어오고 남
벌써 문 닫아? 여
11시 넘었어. 남
오늘은 장사 잘됐어? 여
공짜 커피로 일수 끊는 주제에 내 주머니 신경 써주는거야? 남
회사에서 일이 늦게 끝났어. 여
그러거나 말거나.. (E) 또각또각 남
니네 커피에 진짜 뭐 타냐? 여
뭘 타.. 안 타거든? 남
그런데 이상한 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자꾸 생각나고... 여
다른 손님들은 왜 안 그럴까... 남
(사이) 여
(사이) (E) 걷기만 남
그때 말이야. 나도 결혼 물르고.. 너도 결혼 안했으면
우리 잘됐을까? 여
아니. 남
생각도 안해보고 대답을 해. 여
여러번 생각해 봤던거니까. 남
! 여
답은 아니야. 나는 당신한테 받았던 상처가 너무 컸고....
당신도 아마 가족들에게 들볶이는 거 못참았을거고
우리는 많이 싸웠을거야.
어차피 이혼했을걸? 하긴.. 당신이랑 이혼했으면
이런 가게도 못차렸겠다. 위자료 줄 돈도 없잖아. 남
진짜 그랬을까? 이혼했을까? 여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그게 맘이 편하잖아. 남
나도 그건 아는데. 자꾸 다른 마음이 들어. 여
어떤 마음? 남
그러니까... 자꾸만... 후회가 돼. (M)생각이 나 / 부활 여
그 사람은 처음부터 나에게 이 얘기를 하려고 찾아왔던 것일까?
그래서 수십잔의 공짜 커피를 마시고 나서야
용기 내어 이 얘기를 내게 하는 걸까?
한번 깨진 사랑은 깨진 커피잔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내게
그 사람의 말은 큰 시험이었다.
사실 내가 복수심에 차서 결혼을 감행했을 때도
나는 그를 생각하고 있었고.
남편과 매일 매일 싸울 때도
난 속으로 그와 남편을 비교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그랬다. (M)사랑일뿐야 / 김태영 & 이기찬 (E) 낙엽 밟고 오는 소리 남
이제 나오냐.. 여
아침부터 웬일이야. 회사 짤렸어? (E) 열쇠로 문 열고 들어가는 남
월차 냈어. 어제랑 그제는 왜 가게문 닫은거야. 여
몸살 기운. 남
신종플루는 아니고? 여
잘 왔어. 거기 앉아봐. 남
왜. (E) 뭔가 부스럭 꺼내는 여
이거.. 기억나지. 남
너.... 반지 갖고 있었어? 여
내가 아무리 양심이 없대두... 이걸 팔아먹을 만큼 개념이 없진 않지. 남
..... 여
처음엔 당신 결혼 깨버리고 싶어서 가져간 거였는데
나 결혼해서 사는 내내..
또 이혼하고 뭐 이런 저런 일 겪는 동안..
가끔 이 반지 꺼내서 껴보고 그랬어. 남
..... 그랬어? 여
안맞더라. 그 여자가 나보다 손가락이 두꺼웠나봐. 남
... 우리 다시 시작하자. 여
됐어. 이 나이에 시작은 무슨 시작.. 남
한번 해봤잖아. 생략할 과정은 생략하고..
고칠 거 고치고... 여
당신 말대로 사람은 안변해.
두 번째라고 뭐가 많이 다를 것 같아? 남
지난 주말에 3년만에 부모님 찾아 뵙고 누나들하고도 얘기했어. 여
.... 남
사람은 안 변하지만...
배워가는 건 분명히 있고.. 느껴가는 것도 있잖아.
그럼 같은 사람이라도 다른 행동을 할 수 있고...
다른 연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여
....말 많이 늘었다? 남
복습하자. 다시 한번만. 어? (M)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김동률 여그리고 한달이 지났다. (E) 땔렁.. 문 닫는 여
아... 씁쓸하다.. 남
잘 뺐어. 가겟세 더 떼먹히기 전에 잘 정리한거야. 여
내가 저기 인테리어에만 들인 돈이 얼만데.. 남
본전 생각하면 발 못 뺀다니까?너의 결단력이 빛을 발한거야. 여
칭찬이야? 남
그렇지. 여
예전엔 이런 위로 진짜 못했는데. 남
복습의 핵심은 이거야. 틀린 문제 다시는 안 틀리기. 여
잘났어... ( E) 걸어가고 여
야심찬 내 사업계획은 얼마간의 빚만 남기고 정리가 됐지만
나에겐 다시 한번의 기회가 생겼다.
실수를 줄여볼 기회.
후회를 줄여볼.. 기회. (M) 주제음
2009-11-05(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