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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397화 - 빨간 사과
(M) 주제음 You / Rod Mckuen
(E) 아침 새 소리
(E) 문 열고 나오는
남 왜 안깨웠어.
여 어? 벌써 7시 넘었네?
남 아침에 뭐 하는 일이 그렇게 많다고 시간 맞춰 깨우라는 것도
그거 하나 딱딱 못하고.
여 아침하다 보니까 깜박깜박하네. 얼른 씻고 와서 아침 먹어요.
남 아침 먹을 시간 어딨어. 지금 나가도 늦게 생겼는데.
(E) 걸어가다가
남 거 아침부터 된장찌개에 뭐 그런 거 하지 말라니까.
맨날 똑같은 반찬!
여 반찬이.. 뭐 똑같지..
남 입맛도 없어 죽겠는데. 낼부턴 사과나 하나씩 깎아놔.
여 또 사과 타령이야.
사람이 밥을 먹어야지.... 그깟 사과 갖구 끼니가..돼?
남 사람이 좀 세련돼 봐라. 어째.... 세월은 지나는데 당신은 그렇게 똑같 냐.
지겹다.. 지겨워..
(M) Angel eyes / Sting
(E) 빵빵 경적음에...
남 아침 출근길은 예상했던대로다.
내 차는 꽉막힌 도로 가운데 선 채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늦은 건 누구 탓도 아닌,내 탓인데도
나는 속으로 아내 탓을 한다.
이게 다 아내 때문이라고. 아내가 그놈의 된장찌개 끓일 시간에
날 깨워주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주가 떠오른다.
연주는 옆팀의 부장이다.
그리고 연주의 남편은 기획부의 이부장이다.
두 사람은 사내 커플이다.
그리고 그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연주는 나와 연인이었다.
집안의 반대로 헤어져야 했지만,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우리는 내내 얼굴을 보면서 산다.
물론 서로 가정을 이루었고. 이제는 편하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우리 둘만의 비밀을 간직하면서 살지만.
난 어쩔 수 없이 아내와 연주를 비교하게 된다.
연주는 늘 아침이면 빨간 사과 한알을 깨물어 먹는다.
그게 아침이냐고 하면, 화장도 운전하면서 했다며
바빠서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내겐 그 모습도 싱그럽고 예뻐 보인다.
그 위로 아내의 된장찌개 냄새가 겹치면
내 삶이 칙칙하고 퍽퍽하고 답답하기만 한 것 같아
몸서리가 쳐진다.
(M) Sorrow / Mort Shuman
(E) 대문 열고 들어오는
여 왔어요?
남 저녁 안먹었어.
여 안 그래도 지금 김치찌개 끓이고 있었는데. 씻어요.
남 당신은 된장찌개 아니면 김치찌개 밖에 몰라?
여 아니... 생선도 굽고 있는데? 수..숙주 나물도 무쳤고.
남 아 됐어. 안먹어.
여 저녁을 왜 안먹어요. 아니면 뭐 먹고 싶은 거 있음
얘기해 봐요. 뭐 먹고 싶은데. 금방 사다 해줄게.
남 됐다고! 이제 사다가 언제 해!
(E) 방문 쾅 닫고 들어가고
남 오늘은 심사가 뒤틀린 날이다.
연주 남편이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을 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얼굴엔 하루 종일 웃음꽃이 피어 있었고
난 입으론 축하를 해 줬지만
속은 부끄러운 자조감과 부러움이 뒤엉켜 잔뜩 꼬여 있었다.
(E) 문 열고 들어오는
여 진짜 안먹어요?
남 한국말 못 알아들어? 왜 자꾸 몇 번을 말하게 만들어?
여 아니 왜 괜히 신경질이냐구요. 김치찌개 된장찌개 먹는 사람도
지겹지만 만드는 사람도 지겨워.
남 지겨우면 만들지 마.
여 안 만들면 뭐 만들어? 먹는 반찬 다 그게 그거지?
왜 애도 아니고 먹는 걸로 투정이에요?
남 투정?
여 나도 하루 종일 노는 거 아니야. 당신 출근시키고 나면 애들 둘
학교 데려다 줘, 학원 데리고 갔다 데리고 와. 독서실 데려다 줘..
집안일 해... 언제 요리책 보고 새로운 음식 만들 시간 있다구..
남 됐다. 당신이랑은 대화가 안돼.
여 나랑 왜 대화가 안돼? 내가 벽이야? 내가 강아지야?
남 오늘따라 왜 이렇게 따져! 나 지금 기분 별로거든? 그만하자.
여 나한테 할 말은 그런 거 밖에 없어? 내가 당신 동네북이야?
왜 기분 별로면 나한테 화풀이야!
남 그만할래. 아니면 내가 나갈까.
남 아내는 붉어진 눈가로 나를 잠시 노려보다가 나갔다.
내가 왜 그녀에게 이러는가. 나도 알 수가 없다.
헌신적이고 착한 여자라는거, 잘 아는데.
머리가 아프다. 마음도 아프다.
(M) 사랑한 후에 / 들국화
남 얼마 후.
회사에 나왔다가 정말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됐다.
연주가 이혼을 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쉬쉬했지만, 소문은 은밀하고 빠르게 퍼졌다.
난 오랜 친구로서 쿨함을 가장하고 연주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고. 연주는 저녁에 술 한잔 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E) 재즈바 분위기의 -
남 여보세요?
여 응. 안 들어와요?
남 저녁에 클라이언트랑 약속이 있어.
여 별 말 없길래 오늘은 꽃게범벅해놨는데.
남 어.. 미안. 먼저 먹어.
여 늦어요?
남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 먼저 자.
여 알았어요.
(E) 전화 끊고
남 그날 저녁. 나는 연주와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늘 행복해만 보여서 내 속을 태웠던 그녀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고. 난 왠지 들뜨는 기분이었다. 괜히 안타까운 척
표정 관리를 해가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기뻤다.
그녀는 내게 행복하냐고 물었다.
나는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그리고 대답했다. 글쎄... 꼭 그런 것 같진 않아.
(M)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 양희은
(E) 풀벌레 소리 들리고
여 여보 자?
남 아니. 왜.
여 요즘 왜 이렇게 맨날 늦어요?
남 일이 많아서...
여 애들 학원비 올라서 큰일이야. 다들 보내는데 안보낼 수도 없고
또 남들처럼 이거저거 다 보내자니... 생활비 전부가 애들 교육비로
들어가게 생겼고. 우리 집도 옮겨야 되는데. 당신 내 말 듣고있어?
남 (귀찮은) 어.
여 다음주 엄마 생신인 거 알죠?
남 어.
여 오빠가 돈 모아서 냉장고 바꿔드리자 그러던데.
남 알아서 해.
여 애들 빨리 대학 보냈으면 좋겠어요.
남 왜.
여 애들 보내놓고 나면 좀 자유롭게.. 나도 배우고 싶은 것도 배우고..
뭐 일할 거 있으면 일도 좀 하고.. 맞벌이 좋잖아.
남 ..... 지금도 배울 거 있으면 배워.
여 응? 웬일이야 당신이?
남 애들 다 컸잖아. 당신이 꼭 안데려다줘도 돼. 학교랑 학원 먼 것도
아니고 유난 떨 거 없어.
여 뭐 그렇기는 하지만... 당신.... 내가 일했으면 좋겠어요? 맞벌이?
남 .... 나쁠 건 없지.
여 그래요? 예전엔 싫다고 질색을 하더니. 나야 좋지 뭐.
뭐 자격증 같은 거에 도전해볼까 그럼?
남 아내는 들뜬 기색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른 곳에 가 있다.
난 아내가 일이라도 갖게 되면 마음이 편해질까 해서 한 말이다.
실은 연주와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대학 들어가게 되면 이혼하자고 얘기할 참인데
그때 아내가 자기 일이라도 갖고 있으면
내가 덜 부담될 것 같았다.
아내는 아무 것도 모른다.
여 여보. 고마워요~
(M)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 Diana Krall
(E) 전화벨 울리고
남 여보세요?
여 여보!
남 어. 어떻게 됐어.
여 우리 찬민이 붙었어요. 합격했어요.
남 그...래?
여 일찍 들어와요. 맛있는 거 먹게.
남 아니... 그러지 말고...
여 왜요?
남 회사 쪽으로 나와. 당신만.
여 나만?
남 애들은 뭐 지들끼리 약속 있겠지.
여 그래요. 둘째까지 대학 보냈으면 할 일 다 한거지. 우리끼리 맛있는 거 먹어요.
남 뭐.. 암튼... 나와.
남 파티션 저쪽에서 내가 전화하는 모습을 힐끗 바라보던 연주가
예쁘게 미소 짓는다. 나도 그녀에게 미소 짓는다.
오늘, 난 아내에게 몇 년동안 미뤄왔던 그 이야기를
할 것이다.
(M) 사랑이 저만치 가네 / 김종찬
------------------------1부 끝 ---------------------
*잠시 뒤, 음악에세이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부가 이어집니다.
(E) 거리 소음
남 퇴근 시간. 회사에서 나왔다.
횡단보도 저편에 아내가 서 있다.
그럼 그렇지... 이런 날 입고 올 옷 한 벌이 제대로 없어
아내는 내가 싫어하는 쥐색 셔츠에 청색 치마를 입고 있다.
화장도 한다고 했지만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내 옆으로 연주가 선다. 그리고 아내를 본다.
연주는 예쁘다. 정말 한눈에도 두 사람은 비교가 된다.
연주가 나를 보고 웃는데,
순간 내가 창피한 기분이 들었다.
아내의 후줄근한 모습을 그녀에게 더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서둘러 길을 건넜다.
그리고.
(E) 끼이익.... 쿵.....
남 그런 순간이 그런 식으로 갑자기 찾아올 줄은 몰랐다.
죽음의 순간 같은 건,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을 때
찾아오는 건 줄 알았다.
그렇게... 아무 준비도 못했을 때...
아무 말도 남기지 못했을 때....
찾아올 줄은 몰랐다.
그래서 더욱 더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죽는다니.
죽었다니.
(M) Tears in Heaven / Gregorian
남 난 정말 몰랐다.
아무 것도 몰랐다.
죽는 순간이 오면 모든 게 끝날 줄로만 막연히 알았지
내 마음이, 내 정신이,
이렇게 멀쩡하게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있을 줄이야.
그래서 더 괴롭다.
내 영정 앞에 와서 가식적으로 슬픈 표정을 지은 후
돌아서서 내 흉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낄낄대는 동료를 봐야 하는 것도.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연주가
나 외에 다른 남자 몇몇하고도
나에게 했던 약속과 같은 것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도.
나에겐 괴롭고. 힘든 일이었다.
장례식이 끝났다.
그리고 남은 건 단 한 사람.
내 아내 뿐이었다.
(M) The Mention of Your Name / Chris Rea
(E) 보글보글 된장 찌개 끓이는 소리
남 아침에 누구보다 일찍 일어난 아내는
습관처럼 된장찌개를 끓이고
자기도 모르게 방문을 연다.
여 여보. 일어나.
남 그러고 나서 텅 빈 방을 멍하게 바라보는
아내의 얼굴을 봐야 하는 건 정말 고역이었다.
여 된장찌개 끓였는데...
남 라면서 힘없이 돌아서는 아내를 보는 것 역시
힘든 일이었다.
살면서 난 무얼 했을까...
내 삶이 끝났을 때 내 곁에 남아줄 단 하나의 사람에게
싫은 소리 하고 싫은 표정 하고 상처준 일 밖에
한 것이 없다. 가슴을 치고 뼈저리게 후회해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M) 우울한 편지 / 유재하
남 그래도 그때까진 괜찮았다.
아내가 내방을 청소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내가 썼던 물건 하나 하나 버리지 못하고
가슴에 싸안고 마음 아파할 때까진
그래도 괜찮았다.
나도 옆에서 가슴으로 울면서
아내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했으니까.
그런데.
(E) 서랍을 열려다 안되는
여 어? 여긴 왜.. 열쇠가 있어?
남 그 서랍은 안된다. 거긴 안된다.
여 언제 열쇠를 달아놨지? (갸웃하는 느낌으로) 이건가?
(E) 달그락거리며 열쇠 열어보려는
여 아닌데.... 이건가? 뭐지?
남 그쯤에서 멈추길 바랐다. 그래야 했다.
(E)꾸러미 달그락 거리는
남 아내는 마침내 열쇠수리공을 불러들였고.
수리공은 맞는 열쇠를 찾아냈다.
여 (좀 멀리서 인사하는 느낌)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들어오며) 도대체 뭘 감춰놨길래 저렇게 꽁꽁...
(E)서랍 열고
여 뭐야 도대체.... (멈추는 느낌)
남 아내가 보고 말았다. 서랍 속 나와 연주의 사진들.
그리고 연주와 함께 갔던 여행의 흔적들.
연주와 나만의 비밀들.
아내가 그 모든 걸 보고 말았다.
(M) If you want me / Margeta Iglova
(E) 뭔가 이거저거 들어내는 느낌
여 아저씨.서재 거기 책상도 다 들어내시구요.
책도 다 가져가 주세요. 하나도 남김 없이 다요.
옷장이랑 침대도 다 내가 주세요.
남 며칠을 울었을까.
어느날 아침 문득 눈을 뜬 아내가 처음으로 한 일은
인부를 불러 집안 곳곳에 있는 내 흔적을 몰아내는 일이었다.
내 손길이 닿았던 그 무엇도 아내는 용납할 수 없는 듯 했다.
아내의 분노는, 더 이상 화를 낼 대상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커지는 것 같았다.
그날 밤.
텅빈 방에 새 이불을 깔고 누워 있던 아내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벌떡 일어났다.
여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니.
남 내가 오히려 흠칫 놀랐다.
그녀는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얘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 니가 어떻게 나한테.... 하....
내가 송연주라는 그 여자.. 몰랐을 것 같애?
그 여자가 날 몇 번이나 찾아왔는데!
남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연주가 아내를 찾아왔다니.
여 그 여자가 나한테 어떤 모욕을 줬는지, 니가 알기나 해!
내가 그래도 참았던 건.
니가 그 여자랑 어디까지 갔든!
넌 나한테 아무 티도 안내고 있었기 때문이었어!
사람이면, 애들을 봐서라도, 돌아오겠지.
나중에 늙어가면서 두고두고 갚아줘야지... 헛된 꿈이나 꿔보면서....
그렇게 참았어.
너 죽던 날. 니 옆에 서서 나 보며 웃고 있던 그 여자 보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했을 것 같니?
니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정말 니가 내 눈앞에서 죽어버리더라.
그래서, 미안했어. 내가 죽인 것 같았어.
근데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러니.
이렇게 다 간직해두고 싶을만큼 안타까운 사랑이었어?
너 그날... 마지막 날.... 나한테 하려고 했던 말은 뭐였니?
혹시.... 헤어지잔 말이었니?
(M) Adle E Aleina / Silje Vige
남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다.
아내가 그동안 혼자서 감내해야 했을 고통.
한마디도 하지 않고
혼자서 감추고 모른 척 해야 했던 진실들.
왜 아무 것도 모르면서 살았을까.
그리고 왜 하필 지금 그 모든 걸 알아야 했을까.
난 지금,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데.
어떤 마음도 전할 수 없는데.
울고 있어도, 나를 증오하고 저주해도
용서를 빌 수도 없고
달래줄 수도 없는데.
이게 바로 지옥인가보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게 지옥이 아니고 뭘까.
(M) Adagio / New Trolls
남 아내는 마침내 집을 팔았고. 이사를 결정했다.
이사가기 전날. 외출했다 돌아온 아내는
새옷을 입고 있었고. 새로운 머리스타일로
한껏 꾸미고 있었다.
다른 사람 같아 보일 정도였다.
아내는 이제 된장찌개 같은 건 끓이지 않았다.
네일샵에서 만지고 온 듯
윤기나는 손톱으로 마지막 남은 가구인
식탁을 톡톡... 두드릴 뿐이었다.
여 이제 여기도 마지막이네...
남 여보. 나 할 말이 있어. (에코 처리하지 말아주세요)
이 말이 들리든, 들리지 않든, 할 말이 있어.
살아가면서는, 잘 모를 것들이 있어.
심장이 뛰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거.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 게 어쩌면 진짜 사랑일 수 있다는 거.
그런 거. 살면서는 잘 몰라.
내가 당신과 살면서, 얼마나 잘못하고 살았는지는...
그리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지금 내가 짊어진 그리움으로 알 수 있어.
당신이, 당신의 된장찌개가, 당신의 낡은 옷에서 나던 당신 향기가
너무 그리워. 그리운데 닿지 못하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당신은 모를거야.
사랑했어. 이 말을 얼마나 많이 해야, 당신한테 가 닿을 수 있을까.
사랑했어...
(M) Hear Me / Michael Bolton
남 어쩌면 내 이야기를 들었던 걸까.
아내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E)새소리
남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내가 떠난 후.
오드마니 남아있는 식탁 위에. 빨간 사과 한 알이 놓여 있었다.
(M) 주제음
2009-06-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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