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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386화 - 갈색머리
*오늘 음악에세이 노래가 있는 풍경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시는 최영수씨께서 보내주신 실제 사연을
드라마로 각색한 것입니다.
(M) 주제음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 조덕배
(E) 웅성웅성 북적대는.
남 1999년. 그때도 지금처럼 불황의 여파로
취업난은 심각했고. 난 여러번의 취업 재수 끝에
탄탄하다는 중소 건설 회사에 취직하게 됐다.
그리고 입사후 사흘째 되던 날.
우리 회사 전직원이 설악산으로 워크샵을 떠났고.
그날 본사 앞으로 전 현장의 직원들이 모였다.
나름 풋풋한 신입사원이었던 나는
버스로 열심히 짐을 옮기고 있었는데.
마지막 박스를 안고 버스로 향하던 중.
난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서고 말았다.
여러명의 여직원들이 버스 앞에서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내 눈엔 한명 밖에 보이질 않았다.
개나리같은 노란색 티셔츠에 귀여운 야구모자
그리고 모자 뒤로 찰랑대던 그녀의 갈색 생머리.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는 기분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나보다.
난, 그냥 거기 선 채,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으로, 한참 동안 그렇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M) SHE -
Elvis Costello
남 휴게소에 도착해, 운명의 조 나누기가 시작됐다.
난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하고서
속으로는 제발 그녀와 같은 조가 되게 해달라고
생전 안하던 기도까지 하게 됐다.
그리고, 내 마음이 하늘에 가 닿았는지
정말로, 그녀와 나는 같은 조가 됐다.
(E) 등산길 걷는 소리
남 설악산 백담사 아래에서부터 산행은 시작됐다.
난 그녀 곁을 서성거리며
뭔가 잘 보일 게 없는지 고민고민하다가,
여직원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남 짐 주세요. 제가 들어드릴께요.
남 실은, 그녀의 짐만 들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속이 보였으므로.
하는 수 없이, 열명 다 되는 여직원들의 짐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 저.... 짐 주세요.
남 .......라고 그녀에게 말했는데.
여 (새침) 괜찮아요.
남 .....!!! 아니, 저기... 무겁잖아요. 제가 들어드릴께요.
여 괜찮아요. 저는, 제 물건 누가 손대는 거 별로 안좋아해서요.
암튼. 감사합니다.
남 (안상태 톤) 난, 벌써 열명의 짐을 다 들고 있을 뿐이고....
그녀는, 자기 짐만 홀랑 들고 내 앞을 지나갈 뿐이고...
내 다리는 후달거릴 뿐이고.....
난 눈물이 날 뿐이고....
(M) 사랑이 떠나가네 / 김건모
남 (심하게 헥헥대며 걸어가는)
여 저기요,
남 (!!) 예? (헥헥)
여 좀 괜찮으세요?
남 괘..괜찮습니다. (헥헥)
여 죽을 것 같이 보여요. 아니 그러니까 왜 그렇게 많은 짐을 혼자
다 들고 가요?
남 그...그러게요.
남 그게 다 너 때문이다! 얘기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았다.
여 물 좀 드실래요?
남 감..사합니다.
(E)쪼르르 물 따르고
여 자요,
남 예. (벌컥벌컥 마시고)
여 본사에서 근무하세요?
남 예! 그쪽.. 아니.. 성함이..
여 윤은서에요.
남 예. 저는 김봉덕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근무하시는지...
여 저는 천안지사요.
남 아.. 그러시구나.
여 그거 주세요.
남 예?
여 컵요. 좀 더 쉬다가 오세요. 저는 먼저 갈께요.
남 저기...
여 왜요?
남 머릿결이... 참 좋으시네요.
(M) 샴푸의 요정 / 이승철
남 그 순간, 왜 그런 말이 튀어나왔는지
아직도 모를 일이다.
좀 더 멋지고 근사한 말을 했어야 했는데...
내 말을 들은 그녀는 좀 기가 막히다는 듯이 잠깐 나를 보더니
이내 앞서 가버리고 말았다.
그날 산을 어떻게 올라갔다가
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짐이 너무 많아 고생도 했지만,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이러다 터져버리는 게 아닌가,
심장마비에 걸리는 게 아닌가, 조마조마 했었으니까.
(M)
Crazy Love / Paul Anka
남 서울로 돌아와 근무를 시작하고도, 난 산행에서 만난
천안지사의 윤은서를 잊을 수가 없었고.
친한 여자 대리님께 SOS를 쳤다.
대리님은 특별히 나를 데리고 천안지사로 가주셨고.
우리는 또 한번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E) 찻잔 가져다 놓고
여 드세요.
남 감사합니다.
여 그런데 우리 지사엔 웬일이세요?
남 그게.. 이미영 대리님이 급한 볼일이 있으시다고 해서...
여 그럴 일 없을텐데...
남 글쎄요. 뭐, 그게, 회사 기밀일 수도 있고... 저야 뭐 신참이니까
잘 모르겠구요. 하하하!
여 .....(시큰둥) 네...
남 그나저나 식사는 하셨습니까?
여 별로 생각 없는데요.
남 왜요. 식사를 잘 챙겨드셔야.. 속도 편하고.. 일도 더 잘하고..
여 봄이라 입맛이 없네요.
남 그럼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까요?
여 ...네?
(E) 식당 소음
(E) 뭔가 쓱쓱비비고
남 난 그녀를 식당에 데리고 갔고.
봄나물로 비빈 상큼한 산채비빔밥을 사주었다.
남 자요. 맛있게 비벼졌어요. 드세요.
여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남 우리 어머닌
내가 뭘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던데,
그때가 딱 그런 심정이었다.
그녀가 먹는 것만 봐도, 내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았다.
(M) 좋은 사람/ 김형중
(E) 걷는 소리
남 하하.. 참.. 이미영 대리님은 아무리 급하셔도 그렇지
연락도 없이 혼자 서울엘 가시냐.
여 그러게요. 뭐 딱히 일이 있어서 오신 것도 아닌 것 같던데.
남 뭔가... 일이 있으셨겠죠.
여 돌아가셔야죠. 버스 타고 가실건가요?
남 아뇨... 기차...
여 조기서 버스 타시면 기차역에 갈 수 있는데.
남 아니 저기...
여 네?
남 좀만 걸어가면 안될까요? 야.. 벚꽃 참 예쁘게 폈다.
여 ...네?
남 시간 되시면요.꽃도 이쁜데. 조금만 같이 걸어요. 네?
(M) 장밋빛깔 그 입술 / 김수철
(E) 두 사람 걷는 소리
여 날씨가 좋긴 좋네요. 맨날 사무실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밖에 나오니까 머리가 다 맑아지는 것 같아요.
남 그죠~ 제가 사진을 좋아해서
좋은 길도 많이 알고 그런데. 앞으로 자주 같이 다녀요.
여 ...네??
남 아니 그러니까... 기회가 되면요. 다른 대리님들이나 직원분들이랑
다같이...
여 ...네에.
(E)걷는 소리 조금 더..
여 다 왔네요.
남 은서씨는 집이 어디에요?
여 이 근처에요.
남 아....
여 안 가요?
남 저 혹시 천안 올 일 있으면 연락 드릴께요.
여 그러세요.
남 그런 의미루다가 전화 번호 좀.. 주시면 안돼요?
(M) 전화번호/ 지누션
남 그렇게 헤어진지 만 하루가 안된
다음날 새벽.
난 천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취직하고 새로 산 소형차를 쌩하니 몰고
단걸음에 천안역 근처에 도착했고.
(E) 통화음
여 (자다가 깬) 여보세요. 남 저.... 김봉덕이에요.
여 (황당) 네?
남 죄송해요. 이 새벽에. 그런데, 제가 일출을 보러 가는 길이거든요.
여 네??
남 동해안 가는 길인데, 잠깐 들렀어요.
지금 차로 가면, 해 뜰 때 맞춰서 도착할 것 같은데.
같이..... 안 가실래요?
여 아니.... 지금요???
남 몇번 봤다고 이러나, 참 미친놈 같으시겠지만요,
괜찮으시면, 저랑 같이 일출 보러 가세요.
(M) Can't Take My Eyes Off You /
Morten Hark
남 그리고 약 30분 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녀가 집에서 나온 것이다.
간편한 차림에 야구모자를 쓰고
내가 좋아했던 긴 갈색머리를 흩날리면서....
---------------------------1부 끝 -------------------
*잠시 후 음악에세이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부가 이어집니다.
(E) 차 쌩 가는 -
여 원래 그렇게 즉흥적이에요?
남 네?
여 선수에요?
남 선수는 무슨. 그런 거 아니에요.
여 나두 뭐, 꿈꾸듯이 나오긴 했지만. 그쪽도 보통은 넘네요.
우리가 몇번 봤다구, 집앞으로 무작정 찾아와 전화에요.
남 그러게요. 저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여 뭐, 딴 생각은 마세요.
난, 내일이 주말이고. 요즘 회사일로 머리가 좀 아프기도 했고.
그래서 바람도 쐬고 싶었는데. 그쪽이 일출 보러 가재서..
나온 거 뿐이니까.
남 아, 그럼요! 딴 생각 안합니다.
여 얼마나 남았어요?
남 다 와 가요.
(E) 차 멈추고, 멀리 파도 소리
여 와...
남 정동진 처음 와봐요?
여 ...네.
(E) 차 문 열고 나가는
여 해... 뜬다.
남 어? 그러네요.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에요.
여 정말....
남 바다 위로, 쑤우욱. 해가 솟아오르는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다.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멋진 일출을 보곤 했지만
내 인생에, 그렇게 감동적인 일출은,
처음이었다.
(M)
당신만이/ 이치현과 벗님들
남 그게 다였다.
다음날부터 그녀는 연락도 없었고.
내가 전화를 해도 받질 않았다.
(E) 통화음, 받을 수 없어... 안내음.
남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고.
입맛도 없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던 끝에. 난 현장소장님께 갔다.
얘가 왜 이러나, 싶은 표정으로 날 보고 있는 소장님께
말씀드렸다.
남 소장님!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요.
딱 세번 봤거든요.
그런데, 그 여자도 저한테 호감이 좀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제 전화도 안받구요, 전화를 하지도 않구요.
그런데요. 저는 그 여자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말인데요. 저 앞으로 딱 석달만
다섯시에 끝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석달 동안만 한번 노력해보고
안되면 포기하겠습니다.
딱, 석달만요!!!
(M) 사랑하고 싶어/ 소방차
(E) 걸어나오는 소리
여 엄마야.
남 안녕하세요.
여 네. 안녕하세요.
남 전화를 안 받으셔서요. 잘 지내시나, 궁금해서 왔어요.
여 잘 지내요.
남 그런데 왜, 제 전화 안받으세요.
여 ...... 받아야 돼요?
남 꼭 그렇다기보다는....
여 죄송해요. 바빠서 그랬어요.
남 네.
여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남 아뇨. 없습니다. 저녁 식사 잘 챙겨드세요.
(E)돌아서서 가는
여 저기..
남 ....
여 저 보려고 퇴근하고 여기까지 오신 거에요?
남 네.
여 뭐하러... 그래요.
남 이런 말씀 드리면 미친놈 같겠지만. 좋아해서요.
여 네에?
남 처음 보고, 좋아하게 돼서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은
노력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관두려구요.
여 ....
남 갈께요.
(M) 달빛 창가에서/ 도시아이들
남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나는 소장님의 배려로 정각 다섯시면 퇴근할 수 있었고.
어김없이 기차를 타고 천안으로 향했다.
퇴근하는 그녀를 기다렸다가
꽃도 쥐어주고, 빵도 들려주고, 시집도 선물해줬다.
그냥 그게 다였다.
그러고 돌아서서 마지막 버스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길 석달.
(E) 걸어오는 소리 있다가 멈칫
여 또 왔어요?
남 네.
여 .... 이러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남 프리지아에요. 오다가 예뻐서 샀어요.
여 저 선봤거든요.
남 !!!!
여 그래서 전화 못드렸던 거고, 못받았던 거구요.
남 네.
여 죄송해요.
남 아니에요. 뭐, 죄송할 것까지는 없구요.
갈께요. 안녕히 계세요.
여 저기... 봉덕씨...
남 라고 그녀가 부르는데도 돌아볼 수가 없었다.
너무 참담해 일그러진 내 표정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다.
약속한 석달 째 되던 그날.
난 아무 말도 못한 채 쓸쓸하게 혼자서 서울로 오는 막차 안에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난, 천안에 가지 않았다.
(M) 텅빈 마음 / 이승환
(E) 회사 소음
(E) 복도 걸어가는데
남 얼마 후 점심 시간.
난 회사 로비에서 낯익은 뒷모습을 발견하고 조금 놀랐다.
돌아보는데, 역시.. 그녀였다.
(E)또각또각
여 오랜만이에요.
남 네. 안녕하셨어요.
여 본사에 일이 있어 왔어요. 오전에.
남 네에.
여 가보세요.
남 ...네. .... 식사는 하셨어요?
(E)보글보글 된장찌개
남 여기가 회사 근처에선 된장찌개 제일 잘하는 집이거든요.
여 네. (맛 보고) 맛있네요.
남 많이 드세요.
여 그런데요. (무심한 듯) 안 궁금했어요?
남 뭐가요?
여 아니... 잘 있나... 뭐 그런 거.
남 잘 지내셨어요?
여 ....네.
남 날이 많이 더워졌죠.
여 ...네.
남 그날 그렇게 시덥잖은 얘기 몇마디 나누고
식당에서 나와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그녀가 문득 말을 꺼낸다.
여 그날 일출 참 예뻤죠?
남 ......네.
여 커피 잘 마셨어요. 밥도 잘 먹었구요. 나중에 천안 오시면
제가 대접할께요.
남 가시게요?
여 가야죠. 오후에 사무실에서 약속도 있구요. 안녕히 계세요.
(E)또각또각 멀어지는
남 겨우 맘정리 끝냈는데. 어쩌자고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드는 건지.
찰랑이는 긴 머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어쩔 줄을 몰랐다.
잊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M) 바람 바람 바람 / 김범룡
남 얼마 후.
난 월차를 내고, 천안에 내려갔다.
회사 앞 까페에서 기다리겠다는 문자를 보내놓고
몇시간을 기다렸다.
(E) 문 열리고 들어오는
남 어.. 오셨네요. 앉으세요.
여 네. 무슨 일..이신데요.
남 제가 좀 웃기셨죠.
여 네?
남 딱 한번 보고 반해서, 새벽에 막 불러내고. 거기다가
뭘 안다고 석달 동안 퇴근시간마다 기다리고. 저를 혹시 가벼운 사람으로 여기시는 거 아닌가 걱정했어요.
여 .....
남 그런데 그건 아니거든요. 이런 거, 정말 처음이고. 28년만에 처음이라서...
언제 또 이런 게 올 지 모르고..... 그래서 정말 소중하게 느껴져서... 놓치기 싫어서....
그래서 은서씨 마음 사려고 노력했던 거거든요.
여 ......
남 다른 걸 바라는 건 아니구요. 앞으로 1년 동안만
내가 은서씨 좋아하게 허락해 줘요. 뭘 어떻게 해달라고 안할께요.
그냥, 은서씨가 필요할 때 나한테 연락하고...
은서씨가 힘들 때 나한테 기대고 그럴 수 있게...
내가 은서씨 뒤에 있을 수 있게만 해줘요.
나는, 그거면, 돼요.
(M) 인형의 꿈 / 일기예보
남 그리고 10년 후.
난 한 집안의 가장이다.
10년 전을 생각하면, 정말 까마득하다.
내가 그런 마음을 가졌다는 게,
그런 열정이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이제 내 곁에,
그때 그 찰랑거리던 갈색머리의 그녀는 없다.
한없이 도도하고, 새침해서, 내 마음을 새까맣게 태워 버렸던
그녀도.. 없다.
대신...
조금은 억척스러운 짠순이에,
나랑 똑같이 생긴 두아이의 엄마인, 아내가 있을 뿐이다.
(E)텔레비젼 소리
여 여보. 애들 숙제 좀 봐줘.
남 당신이 좀 봐줘. 나 텔레비젼 보잖아.
여 애들 공부하게 텔레비젼 꺼.
(E)띠리링 꺼버리고
남 아 진짜.. 독재자.
여 아 얼른!
남 ...알았어.
남 길던 머리는 짧아졌고, 이제 눈가에 주름도 하나씩 생겨나고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결혼해준 걸 고맙게 생각하라며 아직까지도 큰소리 땅땅 치면서
살고 있지만, 힘들 때면 언제나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며
편히 쉬게 해주는 여자다.
나에게 그녀는 여전히, 99년 설악산 기슭에서 만났던
갈색머리, 그 설레임이다.
(M) 주제음
2009-04-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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