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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Have A Nice Day / Stereophonics
영국 출신의 모던 록 그룹 '스테레오포닉스'의 2001년 작품.
인기 차트와 상관없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로,
자동차 네비게이션 광고에 이 곡이 쓰이기도 했음.
또한 각종 쇼프로그램 오프닝 및 엔딩 타이틀로 쓰이면서 큰 인기를 얻었음.
2007년 8월 14일 (화) 김기덕의 골든디스크 / 차 한잔 하시죠
이영희
- 고마운 아저씨 -
걸음마를 땔적부터 길에서 어른들과 눈이 마주치면 그분이 아는 분이건
모르는 분이건 꼭 인사를 하라고 가르친 탓인지 아직 다섯 살인 딸아이는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 바쁩니다. 아이 손을 잡고
놀이방으로 향할 때면 어김없이 열심히 청소를 하고 계신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딸아이는 그 아저씨께 매일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허리까지 숙여서 꾸벅 인사를 하시는 제 딸아이를 보면
힘들어 보이시던 아저씨의 얼굴이 금새 환해집니다.
"너 몇살이니?" "네 살이요" "너 참 인사도 잘하고, 예쁘구나"
오늘 아침에도 골목을 돌자 또 청소를 하고 계시는 아저씨가 보였습니다.
그때 딸아이가 저에게 물었지요. "엄마 근데 아저씨는 무슨 아저씨에요?"
아직 다섯 살인 어린 아이에게 ‘환경미화원 아저씨’라는 말은 너무
어려울 것 같아 저도 잠시 망설였습니다.
"응,, 우리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어주시는 고마운 아저씨야"
"고마운 아저씨?" 딸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고마운 아저씨~~~~~~~~~~!!!" 하면서 아저씨에게 달려갑니다.
고마운 아저씨란 말이 생소하셨는지 다소 어색한 웃음을 보이시던 아저씨! 다가가 꾸벅 인사를 하는 딸아이가 다가오자 주머니에서 바스락 바스락
뭔가를 꺼내십니다. 사탕입니다. "이거 먹을래? 아저씨가 인사 잘하고
예뻐서 주는거야." "네 고맙습니다.." 자식들도 연락이 끊겨서 만날 수도 없어서인지, 어린 아이들을 보면 예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아저씨.
허허 웃으시는 웃음 뒤에 왠지모를 외로움이 사무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고마운 아저씨의 앞날이 더 이상은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신청곡: Once Upon A Dream / 임형주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2003년 작품. 오리지널은 ‘린더 에더’의 1992년 작품
한정단
- 그때가 좋았었지 -
저희 집은 7남매로 언제나 북적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떡하면 한입
덜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고민거리였습니다. 제가 스무살이 되던 해,
저희 부모님의 간곡한 권유로 저는 서울에 취직을 하게 되었지요.
매일 시끄럽게 돌아가는 미싱 소리, 섬유에서 날리는 먼지를 마시면서
제가 유일하게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월급을 타서 시골로 돈을 보낸 뒤, ‘고맙다’ 하시는 부모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낯선 타지에서의 삭막한
기숙사 생활, 매일 미싱 돌리고 실밥 뜯어내는 일을 하는 일상에 지쳐갈쯤, 갑자기 반장님이 저에게 면회가 왔다는 겁니다. 혹시나 부모님이 오셨나
싶어 반가운 마음에 부랴부랴 뛰어가니, 시골에서 같이 코 질질 흘리며 자란 고향 친구가 왔지 뭡니까. "왠일이고?" 시큰둥하게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수줍게 입을 열었습니다. “니가 서울로 간 다음에,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아나? 내가 니 좋아하는거 몰랐재?"
순간 제 심장은 쿵쾅거리며 뛰었고, 연애한번 해보지 못한 저는 손까지 덜덜 떨리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사실 제가 남몰래 흠모하던 남정네가 바로
그 친구였거든요. 친구와 저는 근처 고깃집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 갑자기 친구가 네모난 상자를 꺼내 내밀더군요.
"니 혼자 있으면 외로울까봐 내가 노래 녹음해논기다. 내가 좋아하는 팝송만 골라서 넣었는데, 니 취향에 맞을란가 모르겄다.."
그날 저녁, 저는 건너방에 있는 언니에게 카세트를 빌려 그 테이프를 듣게 되었는데, 첫 곡이 바로 Louise Tucker & Charlie Skarbek 의
‘Midnight Blue’ 였습니다. 잔잔한 그 팝송을 들으며 전 사랑에 빠져버렸고
손수 그 노래를 녹음했을 그 친구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친구와
저의 연애는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한 달에 한번 서울과 부산을 오가다가
2년 뒤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해서 살다보니,,
제 속을 너무 썩히는 남편 때문에, 때로는 ‘Midnight Blue’ 가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하지만 연애시절 제 귀를 따뜻하게 데펴줬던 이 노래를 들으며
저와 제 남편,,,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신청곡: Midnight Blue / Louise Tucker & Charlie Skarbek
영국 출신의 여성 가수 '루이스 터커'의 1984년 작품. 이 곡을 프로듀싱한 '찰리 샤벡'이 백 코러스로 참여했음. 인기 차트엔 오르지 못했지만 80년대 중반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크로스오버 곡.
베토벤의 비창의 멜로디에 가사를 입힌 노래.
임지순
- 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 -
참 오랜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문표씨.. 아니 민영아빠.
아무래도 당신의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민영 아빠로 부르는게 더 편안할 것 같네요. 요즘와서 생각해보니 건강한 생각이 육체의 질병을 이기는데
큰 힘이 되어 준 것 같아요. 늘 웃을 수 있는 생활, 그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음만 바꾸면 언제든 가능한 것이
웃음이지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완벽한 사람은 없겠죠. 그러므로 완벽한
결혼 생활도 있을 수 없는거겠죠. 부부지간에 아무리 니 역할, 내 역할을
정해놨다고 해도, 하루 24시간을 그렇게 살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주고 받는 것이 정확한 관계에서도 보너스나 덤이 주어지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부부사이에도 때론 서로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양보를
받을 때, 식어가던 애정도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지금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곧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아닐까 싶네요. 당신과 우리 아이들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에 매일마다 감사드립니다. 여지껏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을 바르게 잘 키우는것, 이것이 곧
당신과 나의 성공이 아닐까요? 자꾸만 늘어나는 당신 눈가의 잔주름을 보며
‘여보 사랑해요’ 라는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서양속담에 미인과 결혼하면 석달동안 행복하고,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면 삼년이 행복하고
늘 함께 기뻐하는 사람을 만나면 평생 행복하대요. 내가 미인도 아니고
돈 많은 여자는 더더욱 아니지만, 늘 기뻐하는 여자를 만났으니 당신은
평생 행복한 사람입니다. 앞으로는 수입만 늘리려 하지 말고, 더 많이 웃고 삽시다.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기덕 오라버니, 저희는 대전에서 중화요리집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요즘같이 하루에도 몇 번 씩 소나기가 쏟아지는 변덕스런 날씨에도 배달하느라 애쓰는 남편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사연을 올려봅니다.
신청곡: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 Laura Fygi
네덜란드 출신의 여성 재즈가수 '로라 피지'의 1993년 리메이크 곡.
박나림의
차 한잔 하시죠
박영미님
사연
전석명
-낯선 할머니의 사랑 -
저는 고속버스 기사로서, 전남 동광양에서 경기도 부천을 하루 왕복으로
운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며칠전, 때 아닌 장맛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그날 아침 7시40분차로 운행 할즈음... 웬 할머니 한분께서 구부정한
걸음으로 한손에는 보물을 담은 짐 꾸러미를 무겁게 들고, 한손엔 지팡이를 짚고는, 승강장에 대기 중인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고 계셨습니다.
"기사양반... 이 차가 부천 가는 버스입니까?" "네 ,할머니 근데 어디가세요?" 그런데 할머니는 대답도 안하시고는 제 차에 냅다 타셨지요.
"할머니,, 짐은 짐칸에 넣어야 해요. 제가 넣어드릴게요. 이리 주셔요~"
그러나 할머니는 금새 얼굴을 찌푸리시며 “안돼~ 누가 훔쳐가면 어떡해~
여기에 손주 녀석 줄 과자랑 참기름도 들어있단 말이여..”
차안에는 어느새 향기 고소한 참기름 향기로 가득했고, 일부 손님은 코를
쥐어 잡으며 ‘아니 무슨 냄새야?’ 하며 불평을 했지만 내게는 어머니가
늘 밥에 비벼 주시던 그 참기름 향이 나는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두시간 쯤을 운전하다가 휴게소에 들러 손님들을 화장실로 보냈지요.
하지만 그 할머니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짐은 제가 지키고
있을테니, 화장실에 다녀오셔요.." "아녀... 누가 훔쳐가면 안된께.. 내가
지키고 있어야 혀.." 결국 저는 억지를 쓰시는 할머니를 모시고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짐은 제가 꼭 들고 있었지요. 시간이 되어 버스는
출발을 하고, 어느새 빗속을 지나 부천에 도착하자, 할머니께서 품에 꼭꼭 안고 계셨던 짐 꾸러미 속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무언가를 내 손에 쥐어주시며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얼까하며 뜯어보니 정말 행복하고 고마운 선물이 담겨 있었습니다. 바로 삶은 옥수수 두 개. 내 어머니께서 주시던
그 시골 옥수수가 어느새 내 손에 쥐어져 있었던 겁니다. 낯선 사람에게
베풀어준 할머니의 사랑으로 저는 저의 소중한 가족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신청곡: Close To You / Carpenters
미국 출신의 남매 듀오 '카펜터스'의 1970년 데뷔 히트곡
김인기
- 지긋지긋한 고구마... -
집사람이 쟁반에 금방 삶은 고구마를 가득 담아 내오면서 말했습니다.
"여보 고구마 좀 드셔보세요~ 햇고구마인데 잘 여물어서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 싫어! 내가 언제 고구마 먹은적 있어?" 하지만 저는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안 드시면 그만이지, 왜 화를 내고 그래요?“
아내는 쟁반을 들고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제가 고구마를
싫어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 질리도록 고구마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란 곳은 강원도 주문진 장덕리란 곳이지요. 가난했던 우리 집은
장덕리 마을회관에서 살았습니다. 장덕리는 복숭아로도 유명한 곳인데
저희 아버님은 마을에 부자인 과수원집 일을 봐 주시고 계셨습니다.
복숭아와 함께 유명한 것이 고구마 였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과수원 일을 봐주시고 가져 오신 것은 값비싼 복숭아를 대신한 고구마였습니다.
거의 주식을 고구마로 하다시피 하니까, 당연히 고구마에 물릴수 밖에요.
하루는 과수원에 주렁주렁 달린 복숭아가 너무 먹고 싶어서 아버지 몰래
하나 따 먹다가 들켜서 정말 죽지 않을 만큼 맞았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 인지 다 큰 어른이 된 지금도 고구마는 쳐다보지도 않는데,
복숭아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먹는 저를 보고 제 속사정을 모르는
집사람은 "복숭아 먹다 죽은 귀신이 붙었나.. 뭔 사람이 복숭아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니 참, 어린아이가 따로 없어" 이럽니다...
이렇게 고구마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저에게 집사람이 고구마를 내미니
화를 낼수 밖에요.. 집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전 정말 죽기보다 고구마가
더 싫답니다..
신청곡: Green Green Grass Of Home / Tom Jones
영국 출신의 팝 가수 '탐 존스'의 1967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1위 기록.
2007-08-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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