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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Before I Fall / Linda Eder(3분 50초)
미국 출신의 뮤지컬 여가수죠... 린다 에더... 촉촉한 느낌을 주는 감성 어린 보컬이 인상적인 노랩니다.
<Once Upon A Dream>이란 노래로 우리나라에서도 은근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91화 - 연애혁명
(M) 주제음
-
한번 더 OK? / 천상지희
(E)사무실 소음
남 아~ 컴퓨터 또 에러네?
(E) 다시 부팅하는 소음
남 (혼잣말처럼 툴툴대는) 이거 기술반에서 손 본 거 맞아?
여 아까 와서 보는 것 같던데.
남 하긴.. 기술팀이라고 해봐야 기술이 있어야 말이지.
(E) 탕탕 두드리며
남 이거 왜 안돼...
여 뭐..하실 건데요?
남 네?
여 아니.. 뭐 급한 일이시면 제껄로 하시라구요.
남 은서씨도 그거 빨리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여 전 거의 다 했어요. 먼저 하세요.
남 그럼.. 잠깐만 쓸께요.
(E) 컴퓨터 하는
여 커피라도 한잔..드릴까요?
남 아뇨. 괜찮아요.
여 와이셔츠 소매를 살짝 걷어부친 채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긴 그 사람.
정말 멋지다.
남 은서씨?
여 (정신 차리고) 네?
남 왜 그렇게 봐요?
여 네? 제가요? 언제요? 아닌데.. 하하.. 잘못 보셨나봐요.
안봤어요.... 저...
(M) 한동안 뜸했었지 - 거북이
(E) 서류와 종이들 탕탕 챙기며
남 은서씨. 오늘 회식 참석해요?
여 네? 전.. 그냥...
남 은서씨 꼭 빠지더라. 안돼요. 오늘은 꼭 참석하세요.
여 네?
남 은서씨 안 가면, 나도 안 갈거에요.
여 빈말인 줄 알면서..
덜컹.. 떨어지는 가슴.
남 그럼 가시는 걸로 보고합니다.
(E) 의자에서 일어서는데
여 그 순간 어떻게 나한테서 그런 용기가 불끈 솟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여 김대리님.
남 네?
여 회식... 가지 말고... 저랑 잠깐 차 한잔 하시면 안돼요?
남 네? 차...를 마셔요? 우리...둘이요?
여 아니면.... 술이라도.....
(M) 애주가
/ 싸이
(E) 술집 소음. 술잔 부딪치는 소리. 사람 소음 등등
남 왜...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여 아뇨...
남 아니면 상의할 일이라도....
아~~알았다.
여 네?
남 혹시... 기획안 때문에 그래요?
여 기획안요?
남 하반기 매출 증대 기획안... 그거 은서씨한테 떨어졌다면서요.
여 아.... 그거.....
남 상반기때 내가 한 거... 자료 다 있어요.
넘겨줄테니까 참고해요. 하긴... 해 아래 새거 있나 뭐?
여 (조그맣게) 그게 아니구요...
남 얼른 가요. 다들 기다리겠네.
(E) 의자 밀며 일어서는
남 ..........안 가요?
여 .................가요.
(M) 말할 걸 그랬지
/
화이트
(E) 거리 소음. 걷는 소리
남 은서씨는 항상 보면.. 걱정이 많은 사람 같아요.
여 제가..요?
남 말도 없고..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않고...
여 .......
남 가끔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궁금해지기도 해요.
여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살지는 않아요.
남 그럼요?
여 당신 생각만 해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잠깐 그 사람 눈을 들여다 봤을 뿐....
하고 싶은 말이 입밖으로 나오진 않았다.
남 은서씨... 낼 모레 생일이죠.
여 네..... 그걸 어떻게.....
남 왜 몰라요. 휴대폰 번호 뒷자리가... 생일. 맞죠?
여 네.
남 뭐해요?
여 그냥.... 아직.....
남 나랑 어디 갈래요?
여 .........네? 정..말요?
남 저녁에 시간 비워둬요. 꼭요.
(M) 너의 생일 - 김성재
(음악 이어지며)
여 생일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정성들여서 화장을 했다.
가지고 있는 옷을 모두 다 펼쳐놓고
어떤 걸 입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내가 좋아하는 은빛 반짝이는 목걸이와 귀걸이로
단장을 끝마치고 거울을 보았을 때.
그곳엔.... 너무 기쁜 설레임으로
들떠 있는 내가 있었다.
약속 시간인 밤 8시까지는 무척 더디게 흘러갔고.
난 몇 번이나 화장을 고쳐야 했다.
(M) '너의 생일' 이어지고 -
(E) 거리 소음
남 은서씨 왔어요?
여 ....네
남 은서씨... 오늘 참 예뻐요.
여 고맙습니다.
남 그런데 우리 잠깐 사무실 들렀다 갈래요?
여 왜요?
남 은서씨 선물 사놨는데 깜박하고 두고 왔어요.
여 선물...요?
남 네. 들어가요.
여 네....
여 생일을 함께 보내주겠다고 하고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 준 이 사람.
어쩌면....나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껌껌한 사무실 복도를 함께 걸어 들어가면서
난.... 너무 행복해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남 들어와요 은서씨.
(E)또각또각 들어오는
남 잠깐만요. 스위치가 어딨더라.
여 김대리님 잠깐요.
남 네?
여 불을 켜지 않은 사무실 안은 어두웠다.
지금이 아니면
이 마음을 고백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여 ..........김대리님.
남 네?
여 저.... 김대리님 좋아해요.
남 .........!!!
여 아주 예전부터 그랬어요.
한번도 말씀은 못드렸지만 쭉 그랬어요. 김대리님만 괜찮으시다면....
저.... 김대리님과.... 사귀고 싶어요.
남 (아주 곤란한) 으...은서씨....
여 그때였다. 어두운 사무실 구석구석에서
팀 사람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손에는 케익과 꽃다발... 그리고 폭죽을 든 채....
남 아....그게.... 그러니까.... 우리 팀 사람들이
은서씨...생일 서프라이즈 파티 해주고 싶어서.....
여 .....네?
남 생일...축하...해요.
(E)폭죽 하나 어색하게 터지고
(M) 너의 생일 - 이기찬
여 (엉엉 울고 있는)
(E) 화장실 문 탕탕 두드리는
남 (곤란한) 은서씨... 괜찮아요. 나와요.
여 (울기만)
남 얼른 나와요... 은서씨....
다들 기다리는데 계속 화장실에 숨어서 이럴 거에요?
여 어떻게 나가요... 내가 어떻게 나가요.
창피해서.... 어떻게 나가요. (엉엉)
남 미안해요. 난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모르고....
여 그냥 가세요... (엉엉)
남 은서씨... 지금 이런 말 하면... 은서씨가 더 힘들겠지만...
나... 여자친구 있어요.
여 (울음 뚝)
남 우리팀.....예지씨요.
여 뭐...라구요?
남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비밀로 해주세요. 어쨌든 우리... 사귄지
세달 넘었어요.
여 ............예지씨... 오늘 정말 당황했겠네요.
미안해요. 진짜 미안해요.
(E) 화장실 문 열고 뛰쳐 나가는
남 은서씨...... 하....참....
(M) 옥주현 - 미안해요
여 아무도 없는 공원에 앉아
난 울고 또 울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건...
내가 얼마나 불쌍해 보이건...
상관 없었다.
그때 난.... 사랑이 전부였고.
전부였던 하늘이 무너져 버린 여자였다.
그러므로...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우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M) 이럴거면 - 아이비
여 다음날.
나는 회사에 사표를 냈다.
황당해하는 부장님을 뒤로 한 채
작은 소품박스를 챙겨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내 뒤로, 샐쭉하게 나를 째려보는
예지씨의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E)걸어가는데, 그 뒤로 뛰어서 쫓아오는
남 은서씨! 은서씨!!
여 네.
남 이렇게 그냥 가요?
여 네.
남 그럼 내가 미안하죠.
여 안녕히...계세요.
남 이 정도 일로 회사를 그만 둘 것까지야.....
여 이 정도...일요?
남 .......
여 김대리님한텐 아주 작은... 웃기지도 않는 해프닝이겠지만..
저한텐 안 그래요.
저한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지구가 쪼개지는....
아주 큰 일이거든요. 그래서 더는 이 공간에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울먹)
(E) 또각또각 걸어가는데서
(M) 사랑안해
/ 백지영
*잠시 후 2부가 이어집니다
===========================================1부 끝
여 그리고 3년 후
난 외국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팀장으로서 활발히 일을 하고 있었다.
달라진 거라면....
치렁치렁 길었던 머리가 짧아졌다는 거....
조용하고 얌전했던 말투가 또랑또랑 카랑카랑..
자신감 있게 바뀌었다는 거.
그리고 남자 때문에 울고 웃지 않는다는 거.... 정도랄까.
새벽과 퇴근 후의 시간은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는 데 투자하고
주말이면 비즈니스에 필요한 사람들과 미팅을 가지며
인맥을 넓혀 나갔다.
재테크도 게을리 하지 않아
가을이면 대출을 끼고 작은 아파트 한 채를 분양 받을 계획이기도
하다. 3년은 그렇게.... 사람을 완전하게 변하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M) 비행소녀 - 마골피
여 초여름... 오전.
난 멍하게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
내 앞에 바로 그 사람이
서 있었던 것이다.
남 안녕하세요. 김봉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JK그룹에서 스카웃돼서 이 회사에 들어오게 됐구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여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새어 나왔다.
이런......된장......
남 저....혹시......
(E)컴퓨터 열심히 하는 소리
남 혹시..... 윤은서....씨...
(E) 컴퓨터 소리 딱 멈추고
여 (약간 과장된) 어머? 이게.....누구..야..
남 맞죠? 윤은서씨.
여 김...봉.....
남 덕이요.
여 맞다. 김봉덕씨. 오랜만이네요?
남 그러게요. 정말... 이게 몇 년만이에요. 정말 반가워요.
어떻게 사나 궁금했는데.... 여기 다니고 있었...
여 잠깐만요. 저 이거 보고해야 해서.
우리 나중에 얘기해요?!
(쿨한톤으로 멀어지며) 국장님? 이거 편집 좀 봐주세요.
여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눈길을 느끼며.
난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아니, 아무렇지 않았다.
난 예전의 윤은서가 아니니까.
(M) 난 그래 - 리아
(E)걸어 나오는
남 은서씨!! (뛰어오는 듯)
여 (쿨~한 톤을 유지한 채) 네, 김봉덕씨. 무슨 일이세요?
남 아니.. 이렇게 다시 만났는데 우리 뭐 안해요? 차라도...
여 차요?
남 아니면... 술이라도....
여 어쩌죠? 그러고 싶긴 한데, 저녁에 영어학원에 가야해서.
남 아...... 그렇구나.... 에이, 그래도 하루 빼먹으면 안돼요?
여 (얄짤없이) 안돼요.
남 네.... 그럼 가보셔야죠.
(E) 또각또각 가는데, 옆에 따라오는
여 왜요?
남 아...저도 이쪽으로 가는 길이라서.. (사이) 그런데요. 그뒤로
어떻게 지냈어요? 나 몇 번 전화도 했었는데. 번호도 바뀌고.
연락처 아는 사람도 없더라구요.
여 나한테 전화를 왜요?
남 그냥... 궁금해서요.
여 김봉덕씨 애인 있잖아요. 애인 있는 사람이, 자기한테 맘 있었던
여자한테 전화해 본다는 거, 어떤 심보에요?
그냥 못먹는 감 찔러보는 거요?
남 네? 아뇨~~ 은서씨 무슨 말을 그렇게... 사실 나 예지씨랑 헤어진 지
한참 됐어요.
여 그럼, 애인이랑 헤어지고, 자기한테 맘 있었던 여자한테 전화해 보는
건 어떤 심본데요? 꿩대신 닭이다?
남 그런 게 아니라... 은서씨... 사람이 좀 변한 거 같아요.
여 사람은 원래 변해요. 버스 왔네요. 저 그만 가볼께요.
(E) 뛰어가는
(M)
됐거든 / M제이
(E) 사무실 소음
남 (약간 소곤대는) 은서씨. 저... 이거 어떻게 하는거에요? 이게... 저번 회사랑 양식이 달라서 자꾸 헷갈려서요.
여 글쎄요. 별로 어려운 거 아니니까, 금방 하실 수 있을텐데요.
남 (빈정 상한) 바쁘시다 이거죠. 알겠습니다.
(E) 컴퓨터 자판 치는
여 슬쩍 그의 옆모습을 본다.
내가 좋아하던.. 오똑한 콧대는.. 그대로다.
하긴... 일을 할 땐 항상 와이셔츠를 걷어부치는 습관도
그대로고. 웃을 때 찡긋거리는 버릇도 그대로다.
남 뭘 봐요!
여 누가 봤다 그래요. 딴..데 보고 있었어요. 웃기셔 증말.
(E) 자판기 커피 꺼내는
남 나도 한잔 뽑아줘봐요.
여 손이 없어요? 그쪽이 뽑아드세요.
남 말 그렇게..툭툭 내뱉고...
괜히 인상쓰고.. 바쁜 척 뛰어다니면... 사람이 변해 보이나요?
여 무슨 말이에요?
남 은서씨가요, 요새 그래요. 나 변했어요. 나 이렇게나 달라졌어요...
그렇게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 같아요.
여 나 안달 난 거 아니에요. 나는 정말로 변했어요.
왜냐! 내가 하늘이라고 믿었던 그 사랑이....
하룻밤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게 돼 버릴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다른 사람들의 조롱거리 정도 밖에 안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서.
믿을 건 사랑이 아니라, 돈과 능력 뿐이라는 걸 알아서.
그래서.. 난 변했어요. 살기 위해서.
(M) 쿨하게 - 마야
(E) 술 한 잔 따르는
여 그날 밤.
왠지 좋지만은 않은 기분으로.. 포장마차에 앉아
술 한잔을 비워내고 있을 때였다.
(E) 들어오는
남 (약간 멀리서) 여기.. 꼼장어 한접시랑 소주 한병요.
여 ............
남 왜 안주도 없이 맨술을 마셔요.
여 상관 말아요.
남 옛날엔 술 한잔도 제대로 못 마시던 사람이... 많이 늘었네요.
여 상관 말랬죠.
(E) 가까이 와 앉는
남 사람도 많은데, 합석할까요 우리?
여 왜 자꾸 이러세요 김봉덕씨? 내가 예전에 당신 좋아했던 그여자라
왠지 만만하세요?
남 네.만만해요. 만만해서 그럽니다.
여 뭐에요?
남 당신은 날 그 정도 인간으로밖에 안 봤어요? 예전에 좋아하던 내가
그런 남자였어요? 난요, 나 때문에... 은서씨가 날 좋아했었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회사까지 그만두고....나서.... 마음이 안좋았어요.
내내 신경도 쓰였구요.
여 그래서요?
남 참 궁금하고 보고도 싶었는데. 당신이 이렇게 잘살고 있는 거
보니까, 다행스럽기도 하고..... 또....
여 또 뭐요.
남 약간 속상하기도 하네요.
여 뭐라구요?
남 난 그래도 가끔 생각하고, 언젠가 한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야지..
그랬는데.... 당신은 너무도... 날 싹 지워낸 것 같아서.
기분이.....별로에요.
여 참.... 별...
남 그런데요. 난 그거 믿어요.
사람은.... 쉽게 안변하는 거라는 말.
(M) 사랑이 지나가면
/
이문세
(E)비틀거리며 걷는
남 괜찮아요?
여 놓으세요. 쓰러질 정돈 아니에요.
남 왜 자꾸 사람을 밀어내요. 예전에 은서씬...말도 없고 조용했지만
사람들이 다 은서씨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기 할 말도 잘하고 씩씩한 은서씬데...
주변에... 아무도 없는 느낌이에요.
여 짧은 시간에 많은 것도 파악하셨네요.
남 다른 사람들을 밀어내는 게 씩씩한 건 아니에요.
여 내가 어떻게 살든.... 김봉덕씨가 무슨 상관이세요?
남 ...........
여 예전부터 그랬어요. 내가 당신 좋아하는 마음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언제나 나에게 틈을 보여줬었어요.
당신도 날 좋아하는 것 같은...착각을 하게..만들었다구요.
그럴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고....
그럴 때마다 희망을 키우고.... 그랬는데.
결국은 아무것도 아니었잖아요?
남 .............
여 그게 제일 나쁜 거에요. 사랑해도 되는 줄 알게... 만드는 거.
당신은.... 지금도 그래요.
(M) 닮았잖아
/
이소은
(이불 퉁탕거리는)
여 미쳤어 미쳤어~~ 아우 내가 취해서 별 말을.....
그놈이.... 아직도 내가 지 못 잊는 줄 알 거 아냐.
못살아 진짜......
(E) 전화벨 소리
여 아.... 이 시간에 왜 전화를....
(목소리 가다듬고) 여보세요?
남 저에요
여 네.... 왜요?
남 잘 들어갔어요?
여 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했어요?
남 아뇨.... 그게 아니라.... 어쨌든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여 됐어요. 다 지난 일인데요.
남 그런데 그거 알아요? 은서씨도 지금.... 예전의 나처럼 똑같이 그러고
있다는 거?
여 무슨 소리에요?
남 내가 보기에 은서씨는.... 꼭.... 나한테 미련이 있는 사람 같아요.
여 그런 거 전혀 없거든요?
남 그런데 나한텐 그래 보여요. 그래서.... 나도... 자꾸 기대를 하게 돼요.
(M) 기대 - 나윤권
(E) 엘리베이터 띵 열리는
여 다음날 아침.
한숨도 못 자 팅팅 부은 눈으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는데.
(E)뛰어오는
남 잠깐만요!!
(E)올라타는
남 은서씨...
여 안녕..하세요.
남 네. 피곤해 보이네요.
여 왜 빤히 보고 그래요?
남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내가...만약에 은서씨랑 더 친해지려면
그러니까.... 은서씨랑 사귀고 싶다면....
여 !!!
남 그러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돼요?
예전에 은서씨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망신 한번 크게 당하면
될까요?
여 .........네?
(E)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여 그는 뭔가 큰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뚜벅뚜벅 걸어나갔다.
그리고 사무실에 들어서더니..
심호흡을 한번 하고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남 좋은 아침입니다. 저 기획팀 김봉덕입니다.
얼마전에 경력사원으로 들어왔습니다.
(사람들 웅성대는 소리)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기획팀에 있는 윤은서씨를
제가 좋아합니다. 예전에 윤은서씨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지금까지 내내....
그게 걸리고 참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냥... 걸리고 미안했던 게 아니라.....
안타깝고 고맙고... 보고싶고... 궁금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윤은서씨랑 사귀고 싶습니다!!
(E)박수 치고 웃는
여 지금 뭐해요? 이런 식으로... 나 망신 주고 싶다 이거에요?
남 지금 여기서 하고싶은 말 다해요.
나 싫다.재수없다. 딴남자 있다. 아무 말이나요.
그럼... 나 망신 당하고 끝이니까.
여 .........
남 그래도 난 회사 관두고 도망가진 않을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옆에 있고 싶을 거니까.
여 난 그를 새초롬하게 째려볼 뿐... 싫다고도 재수없다고도
딴남자가 있다고도 하지 않았다.
사실은... 난... 또다시 행복해졌으니까.
사람은 쉽게 변하는 거 아니라던 그의 말이 옳았다.
내 속의 난.... 다시 사랑이 하고 싶어졌다.
(M)주제음
- 한번 더 OK? / 천상지희
2007-06-06(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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