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5월 22일 (화) 김기덕의 골든디스크 / 차 한잔 하시죠
첫 곡: It's OK / Atomic Kitten
김지선 - 아빠 딸이어서 너무 감사해.. 사랑해요 - 저는 6월2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 신부입니다. 집에서 엄마와 장녀 역할을 하는 저에겐 여동생과 세상에서 제일 멋진
저희 아빠가 계십니다.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은데요, 결혼하면 멀리 떨어져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요즘엔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엄마자리에 있던 제가 없으면 아빠를 또 누가 챙기나.. 하는 생각에 결혼을 앞둔 떨림보다는 쓸쓸함이 더 크답니다.
얼마 전, 어버이날에는 저와 예비 사위가 꽃도 달아드리고, 옷 선물도 해드렸죠. 하지만 예비 시댁에도 인사를 드리러 가야해서 채 1시간도 함께 있지 못하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아빠가 제 앨범들을 꺼내 안방에 들고 가셔서는 한참을 나오지 않더라구요. 우리 아빠,, 충분히 재혼하셔서 지금보다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분이셨는데, 두 딸에게 누가 될까봐 들어오는 자리마다 사양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딸은 자기 사랑 찾겠다고 아빠 곁을 떠나네요..
내일은 아빠모시고 웨딩드레스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아빠에게 예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결혼이 끝이 아니니까 아빠께 받은 사랑 이제부터 다 갚고 살겠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빠는 자신만 이기적으로 생각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껏 가짜 애인이었던 이 두 딸 보다도, 아빠만 계속 사랑해 줄 수 있는 분,, 이제는 만나셔도 된다고 말입니다. 아빠... 참 많이 사랑합니다. 신청곡: More Than I Can Say / Leo Sayer
임계순 - 사랑합니다... -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패스트푸드 점에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남편과 비슷한 또래의 한 아저씨가 주문을 하는데,
현금이 부족했는지 멋쩍은 표정으로 그냥 돌아가셨습니다. 그랬더니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머머.. 저 아저씨는 어떻게 지갑에 단돈 몇 만원이 없냐.. 난 남편 지갑에 항상 10만원은 채워주거든.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 그렇지 않니? ”
"어... 그래.." 저는 친구의 말에 어정쩡하게 동의를 했지만, 저 역시 남편의 지갑 속 현금은 신경 쓰지 않고 사는 못난 주부였답니다. 현금이 없어 돌아서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니 남편에게 더욱 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남편 모르게 남편 지갑을 열어보았습니다. 몇 천원이 고작인 남편의 지갑... 전 너무 무신경한 아내였고, 남편 기 한 번 살려주지 못했던 아내였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남편 지갑 안에, 만원권 새 지폐 열 장을 넣어주었습니다. 흐뭇해할 남편 생각을 하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서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아침 일찍 출근을 한 남편은 만원짜리 지폐 아홉장을 신발장 위에 놓고 간 거 있죠. 그래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죠.
"일부러 당신 지갑에 넣어둔건데.. 신발장 위에 이거 뭐야?"
"내가 무슨 현금이 필요하다고. 회사서 밥 나오지, 담배도 안피우지, 돈 보면 쓰고 싶어서 안 갖고 다니는게 제일이야. 당신이나 써. 맨날 궁상떨지 말고, 간만에 옷이나 하나 사던지.."
우리 남편 이렇게 절 감동 시키네요. 남편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신청곡: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 Elton John 영국 출신의 팝 가수 '엘튼 존'의 1994년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4위까지 기록했던 노래.
박나림의 차 한 잔 하시죠
박영순님 사연
박 영환 - 아내의 생일 - 작년엔 그만 깜박 잊고, 아내의 생일을 못챙겼습니다.
아내는 겉으론 내색은 안했지만, 서운한 얼굴이 역력했습니다. 올해는 절대 그런 실수가 없도록, 며칠 전부터 다이어리에 메모해
놓았습니다. 생일 당일에, 저는 퇴근시간에 맞춰 아내에게 전화해 회사 근처로 나오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 동안 아내 모르게 모아 두었던 비자금으로, 회사 동료의 추천을 받아 고급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역시나 서비스도 좋고,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메뉴판을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음식 값이 너무 비쌌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얇은 지갑만 만지작 거렸지요.
그런 저의 행동을 보며 아내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기야.. 나 집에서 뭐 먹고 나왔는데,, 그냥 커피 한잔만 시키자.."
"오랜만에 이런 데 왔는데. 미리 뭘 먹고 그러냐!!" 저는 멋쩍게 실소하며 마음에도 없는 큰소리를 쳤습니다.
달아야할 커피가 왜 이렇게 쓰던지...속으로 울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남아있는 비자금으로 케익과 쇠고기를 푸짐하게
샀답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 못다한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바로,, 푸짐한 쇠고기 파티!! 이렇게,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배려해 주는 아내가 있어 저의 마음은 언제나 든든합니다. 여보야~~ 사랑한다 영원히.. 신청곡 : If / Sissel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 가수의 1992년 리메이크 곡.
오리지널은 '브레드'의 1971년 작품.
오남영 - 저에게 힘좀 주세요 - 안녕하세요.. 마음이 착잡하고 허전해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전 이제 결혼한지 1년 6개월된 아기 엄마입니다. 결혼하고 신혼생활을 몇 년 만끽한 다음에 아기를 갖자고 계획 했는데,
결혼해서 살고보니 왜이렇게 아기들만 눈에 들어오는지 너무나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몇년후 갖자던 아이를 결혼생활 6개월만에
가져버렸습니다. 이제 아이가 태어난지 백일되었구요. 그렇게 이쁘게 보이기만 한 아이가 막상 태어나서 키우려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피곤해서 푹 자고 싶지만, 밥도 제때 챙겨먹고 싶지만, 아기를 키우다 보니 그게 여의치 않네요. 사는 게 왜 이렇게 우울하고 재미가 없을까요? 아이한테만 묶여 있는 것 같고, 하루 종일 아이랑 씨름하는 것 같아 짜증만 늘어갑니다.
남잔 총각 때나 지금이나 쭉 일만 하면 된다지만, 여자는 결혼 전에 일하고 결혼하면 살림하고 일하고, 애 키우고.. 정말 우울해 죽겠습니다.
더군다나 신랑은 몇 달 동안 출장가 있습니다. 몇 주에 한번 집에 오면 피곤하단 핑계로 계속 잠만 자네요. 그런 신랑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가끔은 많이 밉습니다. 더군다나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
특히 비가 올 때면, 아무데도 나가질 못하고 집에만 있습니다. 그럴때면 더 우울해 지네요. 이런 저 어떡하죠..
기덕 오라버니가 저 좀 위로해 주세요. 신청곡도 틀어주시구요. 신청곡: Let Me Be There / Olivia Newton-John 영국 출신의 여성 컨트리 록 가수인 '올리비아 뉴튼 존'의 1973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6위까지 기록했던 노래.
영국 출신의 남성 가수 ‘리오 세이어’의 1980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2위 기록.
2007-05-21(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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