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72화 - 오빠가 돌아왔다
(M) 주제음 / 다시 만난 날
여 올 겨울은 참 따뜻했던 것 같다.
새로 산 두꺼운 코트를 몇 번 꺼내 입지도 않았는데
벌써 1월이 다 가고 있다.
퇴근 길.
특별한 약속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가서 혼자서 밥을 해먹기도 청승스러운 것 같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여자 혼자 앉아서 책을 보면서 밥을 먹어도
어색하지 않을만한 식당을 찾아서.
그때였다.
낯익은 번호가 내 휴대폰 액정에 뜬 것은.
(E) 벨소리
여 2-3초 후.
그 번호가 누구의 연락을 의미하는지 깨달았을 때
나는 허기짐까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거리에서 허둥대고 있었다.
이 전화를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M) 난 늘 혼자였죠 (첫부분부터)
여 한참을 망설였지만
난 결국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이제는, 그래선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전화기를 잡은 손엔
촉촉하게 땀이 배고 있었다.
전화를 받지 않은 그 순간부터
이미 그 전화를 기다리게 되어버린 나.
나도 참, 어쩔 수 없나보다.
밥을 굶었다는 것도 잊은 채
버스 다섯 정거장 정도의 거리를 걸어갔다.
그런데 너무도 익숙한 모양새의 차가
집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
(E) 차 문 열고 나오는
남 오랜만이네.
여 ....... 어. 웬일이야.
남 궁금해서. 잘 살지?
여 어떻게 나한테 잘 살고 있느냐는 얘기를 할 수 있는건지.
난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입술을 꼭 깨물었다.
(M) 차마 - 성시경 (중간 부분. 입술만 깨물죠, 발끝만 보죠)
여 그가 나를 떠난 것은
1년 전이었다.
그때가 세 번째였다.
이제는 아니겠지, 이제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를 보내고
다시 받아들이곤 했는데.
그때 역시, 그는 담담하게 내게 이별을 말했다.
남 너도 잘 알거야. 우리가 서로 얼마나 안맞는지.
여 나는 잘 모르겠는데? 뭐가, 어떻게, 얼마나 안맞다는거야?
남 그냥 다....
우리는 서로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틀린 사람들이야.
여 그렇게 두루뭉실하게 얘기하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말해. 또, 누가 생긴거야?
남 ............
여 또.....야?
남 이번엔 진짜야.
여 (기막힌) 지난번에도 진짜라 그랬어.
남 이번엔 달라. 정말... 사랑해.
여 그래?
남 곧 유학갈 사람이야. 조금 있으면 헤어질건데,
진짜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너랑 헤어지고 그 사람한테 갈 생각을
할 수 있겠니.
여 곧 유학가면, 그 다음엔 어쩔건데?
따라가기라도 할거야?
남 그래야지. 회사에 주재원 신청을 내든가
그게 안되면 그만 두고 나도 같이 유학가서,
그쪽에서 일을 찾아볼까 해.
(M) 이승환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여 그리고 1년 동안 아무 연락도 없던 사람이었다.
그후 첫 번째 3개월 동안
나는 죽을만큼 아팠고.
그 다음 3개월 동안엔
죽을만큼 외로웠고
그 다음 3개월 동안엔
멍해졌다는 핀잔을 많이 받았고
마지막 3개월 동안엔
이제 좀 괜찮아졌다고
스스로를 위안했었다.
첫눈도 혼자서 잘 맞았고
크리스마스도 맥주 한잔에 오징어를 먹으면서
꿋꿋하게 잘 버텼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이 사람은 또 내 앞에 나타난 것일까!
(M) 정말 다 잊은 줄 알았는데 - 이수영
여 ....... 왜 왔어?
남 (약간 뻔뻔하게) 너 얼굴 좋아졌다.
여 .......그 말 하려고 왔어?
남 아니...
여 그럼?
남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여 .........
남 전화를 안받길래, 이사갔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더라.
여 왜 걱정이 돼?
남 이사갔으면, 다신 못볼지도 모르잖아.
여 나는, 그동안 혹시라도 한밤중에 그가 불쑥
나를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이사도 갈 수가 없었다.
그를 용서할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혼잣말을 했지만
마음 속으론 처음부터
그를 미워하지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M) 왁스 - 날 떠난 이유 (알고 싶었어 날 떠난 이유~)
여 그렇게 나를 찾아온 후에도
그는 보름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정말 얼굴이나 보려고 찾아왔던 것 뿐인지,
내가 그날 저녁 너무 시큰둥하게 굴어서
다시는 날 찾아오지 않을 생각인 건지,
여러 가지 추측과 걱정으로
난 오히려, 그와 헤어진 다음보다
더 힘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토요일 오후.
(E)전화 오는
여 그에게 전화가 왔다.
여 (얼른 받는) 여보세요
남 나야. 뭐해?
여 ........그냥 뭐... 집에 있어.
남 영화나 볼까?
여 그는 이런 사람이었다.
그렇게 나를 아프게 해놓고 떠났으면서
그래놓고 1년 후에 불쑥 찾아와 마음만 들쑤셔놨으면서
가타부타 변명 한마디 없이, 영화라도 보자는.....
그런 사람......
하지만,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
여 어떤.... 영화?
여 내가 생각해도 참, 한심한 사람.
(M) 바보같은 사랑 - 조갑경
(E) 찻집 소음
남 영화 어땠어?
여 괜찮았어.
남 난 별로던데. 중간부턴 잤어.
여 .......잠이 왔어?
남 응. 왜?
여 실은 나 영화 같은 거 눈에도 안 들어왔어.
뭐랄까.... 너무 긴장이 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
남 왜?
여 왜냐구.....? (조금 기막힌) 오빤 왜 돌아왔어?
남 응?
여 나한테, 왜 돌아왔냐구.
아니, 돌아온 게, 맞기는 해?
(M) 당신께 말합니다 - 장혜진
(E) 차 마시는
여 그 사람이 커피 한잔을 리필하고
그것을 다 마실 동안
난 한마디도 하지 않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 앞의 커피잔은 차게 식어가고 있었다.
남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여 그래. 처음도 아니지.
오빠, 나를 처음 안 게 7년 전이고.
그리고 우린 중간에 세 번을 헤어졌어.
남 그래.
여 세 번 다, 오빠가 일방적으로 나를 떠났던 거고.
세 번 다, 오빠가 일방적으로 나에게 돌아왔어.
남 맞어.
여 이번에도 그런거야?
남 그런 것 같아.
여 왜?
남 니가.... 나를 놔주지 않아서.
여 (기막힌) 뭐? 내가?
나는 간다는 오빠 붙잡아본 적 없어.
남 그랬지.
그런데, 그게 나를 더 옭죄었던 것 같다.
너는 나를 잡지도 않았지만, 나를 보내주지도 않았어.
언제나 내 귀에 들려오는 소식은, 니가 나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얘기
뿐이었으니까.
여 그럼 난, 힘들어해서도 안된다는 거야?
남 그렇다기 보단..... 그런 너 때문에.....
난 그리 멀리 가지를 못했다는 얘기야.
(M) Too far away
여 자기 편리한대로 생각하고
자기 편리한대로 사는 사람.
하지만 그 사람의 말이 아주 틀렸다고도 할순 없었다.
내 마음은 단 한번도 그를 완전히 보내본 적이 없었다.
언제라도 돌아올 거라고 기대했고,
그럴 거라고 믿었다.
그가 떠난 건, 잠시 다니러 간 것이지
그 역시, 나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이상한 자신감 같은 것도 있었다.
(M) 서후 - 내가 아는 당신
여 그렇게 다시 만난 우리는
언제 헤어져 살았냐는 듯
자연스럽게 서로의 일상 속에 섞이게 됐다.
남 주말에 너 뭐할거야?
여 나 이번주말엔 좀 바빠. 담주에 신제품 발표회 있거든.
남 그래? 스키장이나 갈까 했는데.
여 그 다음주에 가지 뭐.
남 그럼 이번주엔 친구들이랑 가야겠다.
여 재준이 오빠랑 그리그리?
남 그렇지 뭐.
여 그쪽이랑 어울리면, 또 여자들 만나고 그러는 거 아냐?
남 하여간 너는 너무 많이 알아서 재미가 없어.
그런데 이젠 안심해라. 우리도 이제 나이먹어서, 기력이 딸려.
그냥 스키만 탈거야.
여 아냐, 누가 뭐래? 놀고 싶으면 맘대로 노셔.
여 말은 이렇게 했지만, 토요일 저녁이 되자
난 불안감에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방심을 했다가
그에게 다른 여자 만날 빌미를 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난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다.
(M) 후회가 싫다
(E) 차 운전하는, 비포장도로 덜컹대는
여 밤늦은 시간에 무턱대고 출발한 길은
험란한 여정이었다.
지도를 잘못 보고 이상한 길로 접어들게 됐고.
쌓인 눈 때문에 바퀴는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았다.
기름은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고
마음은 조급해졌다.
(E) 전화벨 울리는
여 여보세요
남 어, 나야.
여 ......어.....
남 어디야? 아직도 회사야?
여 아니....
남 그럼. 퇴근했어?
여 ........어.....
남· 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 피곤해?
여 좀......
남 그래, 그럼 쉬어. 끊을게.
여 잠깐만.
남 왜
여 ..........스키 재밌어?
남 어, 야간 스키 타고 이제 들어왔어. 씻고 자려구.
여 응...... 그렇구나.
남 뭐 할 말 있으면 해. 왜 그래?
여 오빠..... 나 사실은..........
(울먹) 오빠 찾아가다가 길을 잃어버렸어.
(M) 믿음
(E)차 한 대 덜컹거리며 와서 멈춰서는
(E)문 열리고, 다가온다. 창문 똑똑
남 은서야.
여 (졸다가 깬) 어, 오빠.
(E) 창문 열고, 바람 소리
여 언제 왔어?
남 추운데 졸고 있으면 어떡하냐?
여 어..... 너무 지쳐서.....
남 나와. 차는 여기 두고 일단 내 차로 움직이자
니 차는 기름도 없으니까 내일 견인해서 가져가구.
여 응....
(E)부시럭대며 차 문 열고, 바람 소리
여 아, 추워.....
남 그러게, 이 시간에 여긴 뭐하러 와.
여 그냥..... 보고 싶어서.........
남 .........내가 널 모르냐?
너, 나 뭐 딴 짓이라도 할까봐 걱정돼서 쫓아온거지?
여 .................
남 그럴 필요 없다니까.....
(M) 박미경 - 그림자
(E) 차 덜컹거리며 가는
여 오빠, 그때 내가 물어본 거 대답 안했지.
남 뭐?
여 왜.... 나한테 돌아왔어?
남 .......... 내 대답이 궁금한거야
아니면 듣고 싶은 대답이 있는거야
여 둘 다....
남 니가 듣고 싶어하는 답이, 내 대답이야.
여 ........ 그럼, 그 여잔 어떻게 됐어
남 누구....
여 알잖아. 그때 오빠가 만나던....
남 아.... 유학 갔어.
여 .........따라간다며.
남 바가지 긁으려고 이 얘기 꺼낸거야?
여 아니? 난 당연히 물었어야 할 것들을 물어보는 건데?
남 (한참 가만히 있다가) 헤어졌어.
여 왜?
남 우리 둘 사이에 문제는 없었어.
그냥..... 내가 문제였지.
여 무슨 얘기야?
남 너를 두고 바람을 필 땐, 바람을 피니까 마음이 무겁나 보다 했는데.
너랑 헤어지고나서도, 여전히 걜 대할 때 마음이 무겁더라구.
꼭 바람 피는 것처럼.
여 ...........
남 그래서, 헤어졌어.
(M)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 돌이켜 보건대.
내가 그와 첫 번째 이별을 한 후엔
그 상처가 너무 커서
그가 돌아온 후에도 나는 아파했었다.
그렇게 아파하는 나를 견디지 못했던 그는
두 번째 이별을 얘기했고.
상처는 더욱 깊어졌다.
그래서 나는 이번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
상처가 있어도, 없는 척.
그를 대하리라 마음 먹었다.
남 은서야, 나 다음주에 뉴욕으로 출장 가.
여 뉴욕?
남 어, 거기 우리 지사가 새로 생기거든.
한달은 거기 있어야 돼.
여 어..... (한참 가만 있다가) 나도 같이 갈까?
남 니가?
여 어, 다음주에 휴가 내고 따라가지 뭐.
나두 뉴욕 꼭 가보고 싶었는데.
남 한달 동안?
여 한달은 안되겠지만, 여름휴가까지 다 땡겨서 쓰면 열흘은 될거야
남 나 일해야 할텐데?
여 오빤 오빠 일 해. 나는 나 혼자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밤에 만나고 그럼 되잖아.
남 너, 요즘 프리젠테이션이다 뭐다 해서
한참 바쁘다고 그랬잖아.
여 아니야, 바쁜 건 거의 다끝났어. 괜찮아.
여 실은 아니었다.
정말, 휴가는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그를 혼자 보낼 순 없었다.
뉴욕은, 그와 나를 헤어지게 만들었던 그녀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니까.
(M) 그녀 - 김현정
여 휴가를 가기 위해서
난 며칠 동안 밤샘작업을 하면서 일을 해야만 했다.
모든 게 무리한 스케쥴이었다.
하지만 난 무리를 해 가면서
억지를 써가면서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결국엔 탈이 나고 말았다.
(E) 대문 열고 들어오는
남 은서야
여 어, 오빠 왔어?
남 어디가 얼마나 아픈데 병원에까지 실려갔어?
여 지금은 괜찮아. 뭐하러 집에까지 와.
남 너 이런 몸으로 미국 가겠어?
여 가야지
남 가긴 임마. 출발이 내일모렌데. 회사일도 아직 덜끝났다며.
여 .........그래두..... 가야지
남 왜
여 어? 그냥.... 오빠가 가니까......
남 내가 가니까, 나 감시하려구?
여 누가 그렇대?
남 괜찮아 은서야. 안 그래도 돼. 나 정말, 그애랑 끝났어.
(M) 에버그린 -PK.헤만
여 결국, 그는 혼자서 출장을 가게 됐다.
고열에서 깨어나
마른 입술로 혼자 앉아 있다가
난 문득문득 밀려오는 불안감에 떨었고.
또다시 높은 열에 이불 속을 파고들었다.
(E)통화음
남 여보세요.
여 어제 왜 그렇게 통화가 안됐어?
남 어, 어젠 막 도착해서 너무 바빴지. 지금도 일하러 나왔어.
너 몸은 괜찮아?
여 응....
남 그럼 나중에 통화하자. 지금 오픈식 때문에 너무 바빠.
여 그래.
(E) 뚝 끊기고
여 미열이 남아 있었지만
몸살 기운은 많이 좋아져 있었다.
(E)창문 열고, 찬바람 들어오는
여 창문을 열자, 맑은 찬공기가 밀려들어왔다.
갑자기 모든 것이 선명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 감기 - 이기찬
(E) 통화음
남 (바쁜 듯) 여보세요
여 오빠, 나야
남 은서야, 오빠 지금 무지 바쁜데. 나중에 통화할까?
여 오빠, 아무리 바빠도 1분만 내 얘기 들어줘.
아무 대답 안해도 돼.
남 ......얘기해 봐.
여 오빠 말이 맞는 것 같아. 나는 오빠를 보내준 적이 없었어.
우리가 세 번을 헤어졌지만, 세 번 다 진짜 이별이라고 믿어본 적이
없었어. 우리 둘 다를 알고 있는 사람들한테, 일부러 그런 말을
흘리기도 했어. 오빠 때문에 힘들다구.
그 말이 오빠에게 흘러들어가 주기를 바라면서. 그랬어.
그리고 언제든 돌아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런데 내가 집착했던 건,
나를 떠났던 오빠가 돌아올거라는 사실, 그것 뿐이었어.
내가 옳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애.
남 잠깐만 은서야.
여 아니야, 내 말 들어줘.
남 .........
여 행여 오빠가 또 떠날까봐 그게 두려워서, 우리 사이의 믿음을 깼던 오빠에게 투정한번 못 부렸어. 어떻게든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만
컸으니까. 그러면 안된다는 걸, 이제 알겠어.
아무리 아닌 척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갖고 있던 오빠에 대한 믿음은 이미 깨졌고.
우린...... 더 이상 안될 것 같아.
(M) 안 행복해 - 장나라
남 은서야. 잠깐만. 끊지 말고 내 얘기 들어봐.
여 아니야. 이제 오빠 안돌아와도 돼.
지금이야말로, 내가 오빠를 놓아줄 때인 것 같아.
예전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기다리지 않고
나도 이제 걸어갈래. 그러니까 돌아오는 수고 안해도 돼.
나는, 거기에 없을거야.
남 은서야.
여 끊을게.
(E)전화끊는
여 누군가에 대한 미련은, 미련스럽다.
집착은, 가엽다.
그것을 끊어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끊어내는 순간엔 많이 아프지만
상처는 아물고 새살은 돋아날 것이다.
(M) 바람이 분다
(E) 이삿짐 나르는
여 아저씨, 이게 마지막 짐이에요.
(E) 뭔가 싣고, 탕탕 두드리는
여 출발해 주세요.
(E) 출발하는
여 아프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는 이제 한걸음 뒤로 돌아선다
(M) 주제음
2007-01-24(1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