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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71화 - 눈물의 여왕
(M) 주제음 / Evergreen -PK.헤만
남 나는 여자의 눈물을 믿지 않는다.
그 눈물에 속아서
내가 더 아픈 눈물을 흘려봤기 때문이다.
여자는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서 울고
상대방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울고
이별을 사랑으로 포장하기 위해서 운다.
먹잇감을 앞에 놓고 흘린다는
악어의 눈물처럼....
여자의 눈물엔
진짜 슬픔이 없다.
(M) 눈물 - 진주
남 그녀와 헤어지던 날에도
그녀는 여느 때처럼
내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여 말이 돼?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남 누가 뭘 잘못해야 헤어지는거야?
여 그럼?
남 서로 갈 길이 다르면,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
여 난 아니야.
나는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사랑한 거 아니야.
남 그만 하자.
여 나는 지금 이렇게 헤어지면..... 살 수가 없어.
남 다 살아. 너, 헤어지면 못산다는 말, 밥먹듯이 하는데.
헤어지면 못산다고 했던 여자들도, 1년도 안돼 결혼해서
너무 잘들 살더라.
여 나는 달라. 나는 정말... 안돼.
(M)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남 그리고 일년 뒤...
믿을 수 없는 연락을 받았다.
그녀가 죽었다고 했다.
이른 아침, 그 전화를 받은 나는
오전 시간이 다 지날 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멍하게 앉아 있었다.
(E) 어디론가 전화하는, 통화음만 가는
남 금방이라도 그녀가 전화를 받을 것 같아서
나는 자꾸만....
그녀의 번호를 눌러보고 있다.
(M)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E) 철커덕, 열쇠로 대문 열고 들어가는
남 혹시나 했는데....
그녀는 아직 이 집에 살고 있었나보다.
책상 앞이든,
싱크대 앞이든,
소파 위에든,
그녀가 뭔가를 하고 있다가
돌아보는 것 같아
난 잠시 숨을 고른다.
낡은 책상 곁에 앉아서
아직도 웃고 있는
그녀의 사진을 바라본다.
이상하다.
눈물이 나질 않는다.
(M) 눈물 나는날에는 - 푸른하늘
(E) 거리
여 (훌쩍이며 가는)
남 (전화 통화하면서 가는) 여보세요? 어, 나 지금 거래처 들렀다 갈 거 니까 부장님한테 말씀 좀 드려줘.
(E) 부딪치는
여 엄마야
남 잠깐만 (전화 끊고) 괜찮으세요?
여 (으앙 울음 터뜨리는)
남 (이 여자가 왜 이래 싶은) 뭐, 어디 다치셨어요? 크게 부딪친 거 같진
않은데.
여 (울기만)
남 아...참... 저기요, 여기 손수건......
여 (울다가, 약간 잦아들며) 고맙습니다.
남 괜....찮으시면 저는 가볼께요.
여 손수건....
남 그건 그냥.... 가지세요.
남 내가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울고있는 그녀가
조금 불쌍했던 것 같다.
(M) 그녀가 처음 울던 날
(E) 뒤쫓아오는 소리
여 저기요.
남 네?
여 (진심) 정말.... 고맙습니다.
남 예? 뭐가....
아~ 손수건요? 뭘 그정도 가지구요. 괜찮아요.
여 아니에요. 그쪽이 지금 저한테 얼마나 고맙게 하신 건지
모르실거에요. 제가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는지..... (또 울려고)
남 아니아니.... 울지 마시구요.
여 이런 말씀 드리는 거 정말 이상하게 들릴 거라는 거
잘 알지만..... 혹시 시간이 되시면.... 저랑 차 한잔만 하시면 안될까 요?
(M) 이소은 - 사랑해요
남 사실 낯선 여자의 그런 이야기가
싫지는 않았다.
그녀는 예뻤고, 착해 보였다.
거기에 뭔가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묘한 매력까지 가지고 있었다.
(E) 찻잔 소리
여 여자가 먼저, 차 마시자 그러구....
저 이상하죠.
남 예? 아니에요.
여 실은 제가 바로 조금 전에 실연을 당했거든요.
남 (당황스러운) 네...
여 (약간 울먹) 이상해요. 처음엔 그 사람이 제가 좋다면서
막 따라다녔거든요. 그래서 만나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저도 그 사람이 좋아져 버렸는데. 이제 와서 저를 만나기 싫대요.
남자들은 왜그러죠?
남 그러게요.
여 너무 슬퍼서요. 길을 가면서 울다 보니까
차도로 확 뛰어들어버릴까, 그런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제가 좀 감정적인 데가 있어요.
남 그래두, 그런 생각 하시면 안되죠.
여 그런 순간에 그쪽이 저랑 부딪쳤고, 또 손수건을 내밀어 주신 거에요.
저는 정말이지, 큰 위로를 받았어요.
(M)최재훈 - 고마워요
남 처음에는 모든 감정 표현이 조금 과장돼 있어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몇 번 만나면서부터는 그런 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요즘 보기 드물고 순진하고 착한 여자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여 오늘 영화 너무 재밌었어요 오빠.
남 뭘요. 나두 은서씨 덕에 잘 봤는데.
혼자 있으면 이런 거 보러 오지도 않아요.
여 우리 그럼 이제 뭐하죠?
남 밤 11시가 넘었는데. 은서씨 안 들어가봐도 돼요?
여 괜...찮아요.
남 부모님이 기다리실텐데.
(기분 상할까봐) 나야 은서씨랑 더 있으면 좋지만.
여 좋으면 됐죠 뭐.
오빠 우리 술 마시러 갈래요?
(M) 마이앤트메리 - 위드
(E) 술잔 부딪치는
남 은서씨는, 왜 은서씨 얘길 잘 안해요?
여 네?
남 가족관계라든가, 고향이 어디라든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라든가
몇 번 만나기는 했지만 내가 은서씨에 대해서 아는게
너무 없는 것 같아서요.
여 .......저에 대해서 알고 싶으세요?
남 그럼요.
여 실은요, 제가 오빠 부담 가지실까봐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저희집이 조금 부자거든요.
남 (의외인) 네?
여 놀라셨죠. 아버지가 크게 사업을 하시는데....
이름 들으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분이세요.
남 ...아.....
여 부모님이 딴 건 다 좋은데
자식 복은 없으신지, 자식이라고는 저 하나밖에 없거든요.
과잉보호가 너무 심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정말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남 (약간 안믿기는) 네에...
남 그녀의 차림새는 소박하다 못해
약간은 초라한 축에 속했다.
조금 이상한 기분은 들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다.
더 솔직히 말하면, 그 말들이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그리 큰 상관은 없었다.
그녀와의 인연이 그리 오래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M) 나얼 - 귀로
(E) 전화벨
남 (자다가 받는) 여보세요
여 오빠!
남 어.... 은서니?
여 오빠, 어디야?
남 이 시간에 집이지. 왜.
여 그럼 잠깐만 나올래?
나 여기 홍대 편의점 사거린데.
남 거긴 왜?
여 오빠가 지난번에 잡채 먹고 싶다고 그랬잖아.
그래서 내가 해왔어.
남 (뜨악한) 어? 이 시간에?
여 응... 놀랐지. 빨리 나와봐. 응?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남 내 마음이 그녀에게 다가가는 속도와 상관없이
그녀의 마음은 이미 내 곁에 너무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E) 뛰어가는
여 오빠!
남 그냥 내일 오지
여 (섭섭) 왜. 내가 온 게 싫어?
나는 오빠가 많이 좋아할 줄 알고 온건데.
남 아니.... 좋지. 좋기는 좋은데.... 니가 수고스러우니까.
여 아니야. 연애를 이런 재미로 하는거지 뭐.
남 (당황스런) 응? 연...애?
여 (서운) 우리... 연애하는 거 아니었나?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거였나? (민망한 듯) 아 그랬구나....
어떡해.... 나 또 오바했나봐....
남 아니야 은서야. 그게 아니구.....
여 내가 늘 이래. 혼자 착각하구, 혼자 좋아하구, 혼자 상처받구
그러니.... 맨날 채이고나 다니지.... (울먹이는 거 참으며)
아..... 윤은서, 한심하다 정말. (울기 시작하는)
(M) 인형의 꿈 - 러브 홀릭
여 (울고 있는)
남 (절절 매는) 은서야, 나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야.
알았어. 오빠가 미안해. 잘못했어. 뚝.
여 (약간 잦아드는)
남 나두, 너 좋아해. 그냥, 니가 아직은 많이 어리고 또, 여린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던 것 뿐이야.
여 .......(훌쩍이고)
남 그래. 우리 연애하자. 연애가 뭐 별건가? 이런 게 연애지.
은서가 만들어온 잡채 빨리 먹어봐야 되는데
(E)뚜껑 열고
남 아직 따뜻하네? 맛잇겠다
(M) 연애 - 김현철
(E)걷는
여 와.... 이거 이쁘다....
남 에이 싸구려잖아. 나중에 오빠가 이쁜 거 사줄게.
여 오빠 나는 어려서부터 늘 비싼 것만 해와서
오히려 이런 게 좋다?
남 으이구.... 알았어. 이 반지 삼천원이죠?
여 나 사주는거야?
남 그래.
여 그럼, 이거 오빠가 나한테 주는 첫선물이네? (좋아하는)
(M) 키친
남 그렇게 시작된 연애 기간 동안
그녀는 충분히 나에게 헌신적이었다.
가끔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나도 대체적으로 그녀에게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남 은서야. 니가 문화대 영문과 98학번이랬지.
여 응. 왜?
남 너 그럼 서하늘이라고 알어?
여 (당황) 어? 누구?
남 서.하늘.
여 하늘이? 하늘이? 98학번이래?
남 응. 우리 부서에 새로 발령받았는데. 영문과 98이라 그래서
너 이야기 했더니, 모르겠다 그러더라구.
여 98이면 잘 모르지. 나는 입학하고 좀 있다가 몸이 약해서
휴학했었거든. 거의 00학번들이랑 학교 같이 다녔어.
남 그래?
여 왜 그런 표정으로 보는데? 지금 날 못믿겠다는거야?
남 무슨 소리야. 누가 널 못믿겠대.
여 표정이 딱 그런데 뭐.
남 아니라니까 그러네.
여 나 오늘은 그냥 들어갈래. 좀 피곤해서 쉬어야겠어.
(E) 탁탁탁 가버리는
남 그녀에게서 이상한 점들은 그 뒤로도 계속 발견이 됐다.
남 왜 한번도 못데려다주게 해.
여 얘기했잖아. 부모님이 엄하셔서. 나 오빠 만나는 거 알면 난리나셔.
남 왜. 내가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라?
여 알잖아. 부유층 사람들 특권의식. 나도 그런 거 싫은데.
남 그럼 너는 나를 왜 만나는데? 부모님한테 소개도 못할거면서.
여 사랑하니까 만나지. 그리구, 차차 소개할거야.
남 그렇다고 여자친구 집도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
여 왜 몰라. 서초동 고급 빌라촌 알지? 그쪽이라니까.
남 .......
여 왜? 오빠 나 계속 못믿는거야? 그래?
(M) 믿음 - 이소라
남 얼마 후, 난 우연히 친구 모임에
그녀를 데리고 갔다가
그녀를 알아보는 친구로부터 얘기를 들었다.
그녀와 초등학교 동창이던 친구 녀석은
그녀가 어렸을 때
고아원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여 오빠 친구, 이상하다 진짜.
남 너, 몇 살이야?
여 뭐?
남 나이도 세 살이나 어리다고 속이고. 부모님 안계신 것도 숨기고.
집도 속이고. 또. 또 뭘 속였니?
여 ............(자신 없게) 아니야.... 속인 거.... 없어
남 정말 없어? 내 눈 보고 얘기해 봐.
여 ........... 오빠....
남 내가 지금까지 누구를 만나왔던 건지 모르겠어.
뭐가 좀 이상한 것 같아도, 니가 말하는 거라서 다 믿어왔는데.
지금 내 앞에 있는 니가 누군지도, 난 모르겠다.
(M) 사랑 후에 - 신혜성 린
여 ............얘기할게.
남 .........
여 다 얘기할게. 지금부터 하는 말은, 믿어줘.
남 그래. 말해봐.
여 그래, 오빠 친구 말이 맞어. 나 나이도 속였고, 부모님 안 계신거며
집이며, 다 속였어. 어렸을 때부터 고아원에서 자랐고,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도 중간에 그만뒀고. 여기저기 알바해가면서
반지하방에 살고 있어.
남 ............(떨리는 한숨)
여 첨부터 이렇게 말했으면 오빠가 나를 만났을까?
남 그렇다고 속여?
여 살아오면서 하나 깨달은 건 이거야.
내가 나를 포장하고 부풀리지 않으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거.
남 그건, 아니야 은서야. 니가 널 과장하고 거짓으로 부풀린다고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널 사랑하게 되는 건 아니야.
여 그럼, 오빤 어떤데?
이 모든 사실을 다 알게 된 지금에도, 날 사랑해?
남 ..............
여 이거 봐. 대답 못하잖아.
남 나는 니가 부잣집 딸인 것 같아서, 니가 가진 게 많아 보여서
좋아했던 건 아니야. 그런데, 니가 그 모든 걸 속여왔다는 걸
알고 나니까, 예전처럼 너를 좋아할 수 있을까, 싶어.
(M) 미련 - 김건모
(E)비오는 소리, 뛰어오는
여 (울며) 가지 마.
남 ........
여 가지 마. 잘못했어. 내가 미안해. 떠날까봐 그랬어.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떠날까봐.
태어나서 지금까지 모두들 그랬거든.
내가 사랑하면, 다 나를 떠났거든. 그래서 난 언제나 혼자였거든.
남 ............
여 가지 마. 다시는 거짓말 같은 거 하지 않을게.
한번만 나를 지켜봐 줘.
남 태어나서 한번도, 진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그녀가
또 한번 가여워졌다.
그녀의 눈물을 모두 믿은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매정하게 그녀를 뿌리치고 갈 수가 없었다.
여 예전처럼 사랑해 달라고까진 안할게.
그냥.... 옆에만 있어줘.
(M) 이수영 - 시린
남 그렇게 난 조금 더 그녀의 곁에 머물렀다.
예전보다는 많은 부분이 더 편해졌다
그녀의 집에 드나들기도 하고
그녀가 경제적으로 힘들 땐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점점 내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한 마음은 더욱 커져갔다.
(E) 걷는
여 있잖아. 나 왜 자기 부모님한테 소개 안시켜줘?
남 응?
여 당장 결혼하지 않더라두, 부모님도 나를 아셔야하잖아.
남 그거야 때가 되면.....
여 그 때라는 게... 언젠데?
남 왜 그래. 오늘따라.
여 그냥.... 나는 솔직히 가정이 많이 그리운 사람이거든.
가정을 빨리 꾸려보고 싶어. 그럼 안정감을 많이 찾을 것 같아서.
남 니 마음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결혼할 수는 없잖아.
여 왜?
남 나 아직 능력없어. 우리 부모님도 나 결혼한다고 지원해줄 수있는
능력 안되시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여 그래서? 돈 있는 여자가 아니라서 결혼 못한다는거야?
남 또 삐딱하게 듣는다. 그런 거 아니라니까.
(M) 파랑새 - 바비킴
남 처음엔 조금만 시간을 갖자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마저도 조급해했다.
여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어.
남 한 일주일만 서로 떨어져 있어보자고 했잖아.
여 모를 줄 알아?
그렇게 하면서 헤어질 준비 하는거잖아.
남 그런 거 아니야.
여 다 그랬단 말이야 다. 아닌 척 하면서
일단 시간을 갖자.... 그래놓고 다음엔... 안되겠다 우리 헤어지자.
좋은 사람 만나라, 행복해라!
다 필요없어 그런 수작들!
남 너 말 함부로 할래?
여 지금까지 날 가지고 논 게 아니라는 증거를 대. 그게 아니라면
이러지 마 제발.
남 절대, 너를, 그리고 니 마음을 갖고 논 건 아니야.
하지만, 니가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너를 정말 사랑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어진다.
(M) 흰눈 - 이루
남 그리고 바로 얼마 뒤
우리는 헤어졌다.
남 너한텐, 너를 안정시켜줄 사람이 필요해. 너한테 니가 원하는
따뜻한 가정을 갖게 해 줄 사람이...
여 지금 무슨 얘길 하고 싶은건데?
남 그만 헤어지자..
여 말이 돼?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남 누가 뭘 잘못해야 헤어지는거야?
여 그럼?
남 서로 갈 길이 다르면,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
여 난 아니야.
나는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사랑한 거 아니야.
남 그만 하자.
여 나는 지금 이렇게 헤어지면..... 살 수가 없어.
남 다 살아. 너, 헤어지면 못산다는 말, 밥먹듯이 하는데.
헤어지면 못산다고 했던 여자들도, 1년도 안돼 결혼해서
너무 잘들 살더라.
여 나는 달라. 나는 정말... 안돼.
남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녀의 얼굴과
그녀의 눈물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M) 기억이란 사랑보다 - 이문세
남 그녀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처음 들은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1년 전에 이미 이별을 한 나였다.
교통사고였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그녀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으니
자살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소지품인
지갑 안에는
아무 것도 없이....
내 사진과 연락처만이 남겨져 있었다고 했다.
(M) 사진을 찢다가 - 바이브
남 한참을 그렇게 그녀의 방 안에 앉아 있다가
돌아서 나오려던 순간.
내 시선은 한곳에 얼어붙었다.
어느 겨울, 내가 거리에서 그녀에게 사주었던
싸구려 반지.
그 반지가 책상 가운데 고이 놓여져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 보았던 그녀의 눈물처럼.....
반지는 반짝.... 슬프게 일렁이고 있었다.
(M)주제음
2007-01-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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