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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62화 - 아파트
(M) 주제음 - 아파트 (김건모)
(E)사람들 웅성거리며 우르르 뛰어가는 소리
남 아니, 꼭 이렇게까지 해야 돼?
여 아 좀 잘 파고들어봐. 저거 몇 개 안남았단 말이야!
남 아유 아줌마, 밀지 좀 말아요.
여 아우 남자가 증말~ 비켜봐! (몸싸움 하는 듯) 아줌마! 내가 먼저 왔 어요!
남 (한발 물러서서 보는 듯) 대단한 전투력이다.
아내는 결국, 반값에 돼지 삼겹살을 쟁취했다.
(E) 비닐 봉지 마구 흔들며
여 여보 이거 봐. 이게 칠천원밖에 안해!!
(M) 아줌마 - 왁스
(E) 터덜터덜 걸어오는
남 버스 타고 갈 걸 그랬나...
여 뭐하러. 두정거장인데...
(E) 무거운 듯 짐 내려놓고
여 잠깐만 쉬었다 가자.
남 우리 전세 계약 만기가 언제지?
여 세달 남았지
남 이번에도 또 올려달래겠지?
여 그럼 그냥 넘어가겠어? 우리 주인집이 어떤 사람들인데.
남 적금 탄 거 챙겨놔야겠네.
여 우리도 이참에 집 사버릴까?
남 돈이 있어야 사지, 집을 그냥 사?
여 아니, 대출 좀 받아서.
남 어허. 내가 빚은 안된다 그랬지?
여 은행 대출이 무슨 빚이야?
남 남의 돈이면 빚이지, 빚이 별거야?
여 요새는 빚 안지고 집 못산대.
남 집은 편안해야 집인거야. 빚더미 깔고 누우면 편하겠어?
그게 집이야?
(M)
L.O.V.E. / Natalie Cole
(E) 설거지하는
남 아내는 설거지하는 내내 퉁퉁 부어 있다.
여 결혼한 지 십년이 다 돼 가는데
여태 내집 한칸 없이 남의집 살이나 하고 말이야...
내친구들은 다 강남에 아파트 40평 50평짜리에 사는데.
남 어떻게 된 게, 당신 친구들은 전부 다 그렇게 부자고
당신 친구 남편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잘났어?
여 뭐?
남 아니, 그 친구들 한번 만나나 보자. 소개 좀 해줘봐
여 참나... 내 친구들을... 당신이 왜 봐?
남 아니... 나는 아무리 주변에 봐두... 그렇게 잘난 사람이 없어서 말이 야. 그런 사람 얼굴이나 좀 구경하게.
여 기막혀 진짜.
아우, 그러고 놀고 있지 말고, 거기 빈병 모아놓은 거나 팔아와요.
남 어디
여 앞베란다에 있잖아
(E) 병 비닐 봉지에 집어넣는
남 갔다 올게
(E) 슬리퍼 끌고 나가는
남 아내도, 나도,
결혼해서 한번.. 스스로를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없다.
아낄 수 있는 만큼 아꼈고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았다.
우린, 최선을 다했다.
(M)
Creep / Radiohead
(E) 대문 닫고 들어오는
여 (약간 흥분한) 여보 여보.
남 왜
여 나 방금 내친구랑 통화했는데. 왜, 얜 당신도 알거야.
내 여고동창, 희진이라구.
남 어. 그런데.
여 걔네 남편이 해외지사로 발령을 받아서, 급하게 집을 내놓게 됐대.
남 그래?
여 정말 싼값에 준다구. 우리보고 사라구.
남 얼만데
여 5억
남 뭐? 얼마?
여 5억. 40평 짜리야.
남 우리 전세 빼고 적금 탄 거 다 털어도 3억이 안되는데,
무슨 5억 짜리 집을....
여 아우 이 답답한 양반아. 대출 좀 끼자니까?
남 안된다면 안되는 줄 알어.
여 여보!!!
남 조금만 기다리면 내 돈 주고도 얼마든지 집 살 수 있어.
우리 내년에 적금 하나 더 타잖아.
여 아우... 그거 진짜 놓치기 아깝단 말이야.
걔네 아파트 앞으로 큰 도로도 뚫린대.
남 도로나 뭐나.. 글쎄 안돼.
(M)
안돼 안돼 / 변진섭
(E) 귀뚜라미 우는 소리
남 여보 아직도 화났어?
여 됐어.
남 알잖아 당신두.
우리 아버지... 빚 때문에 패가망신한거.
여 그거야 알지만...
남 어려서 우리 아버지 보면서, 내가 결심한 건
딱 하나야. 남의 돈으로 덕 볼 생각하지 말자.
여 여보, 그건 너무 고리타분해.
요샌, 집 먼저 사는 사람이 남는 장사하는 거래.
남 글쎄 난... 싫어.
여 그래요. 당신을 누가 말려. 알았어. 알았다구.
(M)
Right Now & Right Here / Keren Ann
남 그리고 한달 뒤....
(E) 대문 열고 들어오는
남 나 왔어.
여 .....
남 왜 그러고 앉아 있어?밥 안 줘?
여 지금 밥이 넘어가?
남 뭐?
여 지난번에 내 친구가 사라 그랬던 집.
지금 얼만줄이나 알어?
남 갑자기 무슨 소리야.
여 한달 만에 그집이 8억이 됐대. 8억!
남 뭐?
여 아우 내가 못살아. 지금 부르는 값이 8억이고.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대.
남 .....
여 내가 뭐랬어. 사자 그랬잖아.
한달에 3억이면... 우리가 대출 받아서 샀다 그래두
그거 갚고도 남겠다. 아우... 아우... 내가 못살아. 아우....
남 (힘없이) 어차피... 우리것도 아닌 돈이었는데 뭘 그래.
우리가 사기 당한 것도 아니잖아.
여 꼭 사기 당한 것 같애!
일주일새 누가 내돈 3억을 들고 달아난 것 같단 말이야!
(M) 골목길 - 양동근
(E) 밥먹다가 숟가락 놓는
남 밥 안 먹어?
여 입맛 없어
남 당신 계속 그럴거야?
여 입맛이 없는 걸 나보구 어쩌라구.
남 지금 집값이 정상이야?
하루에 몇천씩, 한달에 몇억씩. 이건 비정상이잖아.
여 나는 왜, 비정상 덕 좀 보고 살면 안돼?
나도 그런 거 덕 좀 보고 살아봅시다.
남 .........
여 2천만원 짜리 반지하 전세방에서 시작해서 지금 여기 아파트 전세로
올 때까지, 내가 내 돈 아닌 거 덕 본 게 뭐가 있는데?
빈깡통 하나 안 버리고 청승맞게, 구질구질하게 모아서
한발 한발 왔으면.
나도, 뭐 좀... 내 힘 안들이고 얻는 것도 있어야 되잖아.
(M)
Paper Mache / Rita Calypso
(E) 옷장 문 여는
남 어디 가!
여 남이야~
남 이 여자가 진짜...
여 앞으로, 내가 하는 거 말리지마.
나도 내 맘대로 할거야.
남 뭘 당신 맘대로 할건데!
여 뭐든!
(E) 옷장 문 닫고
남 아, 그 뭐든이 뭐냐구 그러니까.
여 아우 귀찮게 상관 좀 하지 말아요.
당신이 하잔대로 해서, 제대로 된 거 없으니까.
남 뭐? 당신 가장을 뭘로 보고...
여 가장을 대접한다고 대접해서, 이날까지 참고 살아온 줄이나 알아요
(E) 나가는
남 아내를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살아온 방법이 뭐가 틀렸다는 건가.
(M) 내가 사는 이유 -손성훈
여 나, 아파트 계약했어.
남 뭐? 뭐?
여 당신은 내덕에 돈 버는 줄이나 알어.
남 무슨 아파트를! 무슨 돈으로!!
여 당신이 지난번에 전세 올려줄 돈, 나한테 줬잖아.
남 그걸로 계약을 했다구?
여 일단 가계약만 했지. 그 돈이라도 맡겼으니까,
그 좋은 데를 잡은 줄이나 알어.
남 아니...당신... 어떻게 그런 걸 나랑 상의 한마디 없이...
여 상의? 당신이랑 상의했으면,
이번에도 그냥 좋은 물건 물건너갔게?
남 진짜 이러기야?
여 응. 이럴래. 당신도 보면 좋아할거야.
남 잘 알아보고나 한거야?
여 그럼~! 우리 얼른 집주인한테 얘기해서
이 집 전세금이나 받을 준비하자. 이거 받고, 은행에 집담보로
대출 좀 받고. 이래저래 끌어 모으면 대충 될거야.
남 이 여자.. 진짜 겁없네.
여 겁 없어야 살겠더라구. 세상이라는 데가.
(M)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김장훈
(E)바람 불고, 걸어오는
여 여기야. 좋지.
남 .....
여 왜 말이 없어.
남 뭔 할 말이 있겠냐 내가...
여 내 평생 언제 새아파트에 살아보나 했는데...
아유, 이런 데가 4억이라니. 지금 집값 미친 듯이 뛰는 거에 비하면
진짜 싼거라니까~
남 이 동네도 집값이 장난이 아니던데...
4억이면, 시세보다 훨씬 싼 거 아냐?
여 내 말이 그말이잖아.
당신이랑 이제 좀 대화가 되네.
남 아니, 내 말은 뭐가 좀 이상하지 않냐는 거지.
알아볼 거 다 알아봤어?
여 부동산 끼고 한건데 뭘.
이집 주인이 너무 급한 일이 있어서, 급매물로 내놓은거래.
우리가 운이 좋았지 뭐.
남 그래두...
여 그래두는 뭔 그래두야. 부동산 가서 설명 들어봐.
나보다 훨씬 전문적으로 설명해 줄 거니까.
(E) 먼저 걸어가는
남 그래두... 뭔가 찜찜했다.
(M)
나는 이상해 / 전인권
여 여기야. 이 부동산.
(E) 문 열려고 하는데 잠겨있는
여 아직 출근을 안하셨나? 잠깐만.
(E) 전화하는데, 이 번호는 없는 번호....
여 어? 이상하다? 이 번호 맞는데.
남 명함 있어?
여 어. 여기...
(E) 전화하는데, 역시 같은 안내음
남 없는 번호로 나오잖아!!
여 이..상하다?
남 이거 뭐, 잘못된 거 아냐?
여 잘..못되긴, 그럴 리가 없어.
(E) 문 열어보려는
여 여보세요. 아무도 안 계세요?
(불안한) 아직 안나온거겠지. 그리고 전화기는.. 뭐 사정이 있어서
바꿨겠지~
남 여기 보니까... 가건물에... 생긴지도 얼마 안된것 같은데.
부동산 간판도 없잖아.
여 아니야. 나 왔을 때, 사람들도 많고.. 그랬단 말이야.
남 공인중개사 자격증 같은 거 확인해 봤어?
여 그런걸... 확인해야 돼?
남 그럼, 계약하려는 상대방은 만나봤어?
여 ....그 사람이.. 너무 바쁘다고 해서.. 전화통화만....
남 돈은! 계좌로 부쳤어?
여 (거의 울먹이며) 아니.. 부동산 아저씨한테 직접.... 줬는데.....
(M)
여 (흑흑 소리죽여 우는)
남 아, 울지 마. 뭘 잘했다고 울어!
여 어떡해 여보...
경찰에선 뭐래?
남 그놈, 전문사기꾼이라잖아.
당신처럼 어수룩한 사람들 속여서
계약금만 받고 튀는 게 그놈 수법이래
여 난 몰라..
그돈이 어떤 돈인데!!
남 그러게, 누가 나랑 상의 한마디 없이 일을 저지르래?
여 나는 답답해서 그랬지
당신은 무조건,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그러니까.
남 지금 뭘 잘했다고 말대꾸야?
여 당신 어쩜 그러냐?
남 뭐?
여 내가 잘못은 했지만,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몰아세우기만 해!
남 어어?
여 당신 마누라가 천만원 짜리도 안돼?
남 천만원이 적어?
여 그럼, 진짜 난 그만치도 안돼?
(M) 머니 - 넥스트
남 청승맞게 돈만 모을 줄 알면 뭘해!
사람이 미련맞으니, 그런 사기나 당하지!
여 이 양반이 점점...
남 내가 틀린 말 해?
여 그래요.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미련맞아서, 일이 이렇게 됐어.
남 말이야 바른 말이지
여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남 뭐?
여 내가 이집에서 나가라도 줄까?
남 나가라면, 나갈거야?
여 왜? 못 나갈 줄 알고?
(E) 옷장 문 열고, 옷 꺼내는
남 당신 지금 뭐하는거야?
여 보면 몰라요? 짐싸잖아.
남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여 그래요. 난 그런 여자에요.
남 좋아. 나가. 나가는데. 나가면 다시 들어올 생각 하지도 마.
여 내가 왜?
식당 나가서 일만 해도, 먹고는 살아요.
십원 짜리 하나도 내 맘대로 못하고 사는 거, 나도 싫다구!
(E) 문 쾅 닫고 나가버리는
(M)
The Long And Winding Road / Beatles
(E) 찬바람 부는데 걷는
남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깨워서
학교에 보내놓고
나도 서류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차다.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 부을 것처럼
잔뜩 찌뿌린 하늘 아래를 걷는다.
이 여자,
속상할 데 찾아갈 친정도 없는데.
어디로 간걸까 도대체.
(M)
Seeing You Again / Dan Fogelberg
(E) 전화벨 울리는데 안받는
남 (꾹 참는) 그래. 니 맘대로 해라.
뭘 잘했다고 정말.....
(E) 소주 따라서 한잔 마시는
남 (하다가 다시) 아니, 어디 간거야? 갈데도 없는데.
그래, 강남에 친구 많다며.
그 많은 친구들한테 갔겠지.
(E) 소주 따라서 다시 한잔 마시는
남 그래. 난 신경 안써. 난 상관없어.
(E) 텔레비전 켜는
(아나운서 뉴스 멘트) 부녀자들만 집중적으로 납치강도...... 뉴스
남 하여간.. 저런 나쁜 놈들...
(E) 다시 전화 걸어보는, 역시 안받는
남 이 여자... 무슨 사고 난거 아냐?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사흘씩이나.....
(E) 왔다 갔다...
남 이거..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실종신고? 가출신고?
하... 참 미치겠네.
(M)
Hear Me / Michael Bolton
남 잘 좀 부탁드립니다.
(E) 문 열고 나오는
남 경찰서에 가출 신고를 해놓고
돌아서 나왔다.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오는 길에
내눈에 보이는 건
아파트 뿐이었다.
(E)전화거는, 안받고 소리샘으로 넘어가는
남 여보....
(한참 말 없다가) 서울에... 아파트가 이렇게 많은데.
우리 꺼 하나 만들기가 왜 그렇게 힘들까.
여보.... 천만원.... 아깝다.
아까워 죽겠다. 그런데, 그게 당신보다 귀하지는 않어.
아파트... 나도 갖고 싶다.
나도.... 참 그런 거 하나 번듯하게 있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게, 당신보다 필요한 건 아니야.
미안해. 내가... 당신한테 심하게 했던 거, 반성해.
(울먹) 무슨 일 생기지만 말어. 응?
(M) 미안해요 사랑해요 - 변진섭
(E터덜터덜 걸어가는
남 .......... (작게) 여보....
남 우리 아파트 입구 놀이터에
아내가 있었다
혼자서 그네 위에 앉아
흔들흔들... 앉아 잇었다.
그모습이 참 쓸쓸했다.
남 당신... 거기서 뭐해! (퉁명) 내 그럴 줄 알았다.
나갈 땐 용감하게 나가더니
왜 더 멀리 안 가고 여기 계실까?
여 .........그만하지?!
남 어디 가 있었어 그동안?
여 그냥......
남 응? 어디 가 있었냐고!
(화나는 거 참으며) 내가 얼마나....
여 얼마나 뭐? 걱정했어?
남 걱정은 누가 걱정을 해.
얼마나.... 불편했다구.
애들 밥 챙겨야지, 학교 보내야지...
여 그렇지 당신이.....
남 아 뭐해 추워 들어가.
여 .....이제 잔소리 안한다고 약속하면.
남 ........
여 안하면 안들어갈거야.
남 참나, 어디서 생떼야. 맘대로 해. 들어오든가 말든가.
(E)몇걸음 가다가
남 아 안들어갈거야?
(M)
낙원 / 이재훈
(E) 현관문 열고 들어오는
남 나, 씻고 나올테니까 밥이나 차려놔.
여 치.... 밥타령은...
(E) 전화벨 울리고
여 여보세요? 네? 네. (잠시 듣고 있고) 네...
아니에요.뭔가 착오가 있었나봐요. 불편 드려서 죄송합니다. 네.
(E) 전화 끊는
(E) 문 열고 나오는
남 무슨 전화야?
여 당신, 나 가출 신고했어?
남 .....어? 어....그거....?
여 울었다며?
남 어? 내가 언제? 뭔소리야 허참.....
여 당신이 경찰서 와서....
나한테 무슨 일 생긴 것 같다 그러면서 막 울었다던데?
남 허어... 참.... 뭔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네.
그러게 왜 전화를 안받어?
여 아 맞다. 배터리가 없어서....충전해야지.
(E) 전화기 전원 켜는데, 음성 메시지 도착음
여 응? 음성 왔네?
남 어, 잠깐만.... 그거 듣지 마.
여 왜?
남 어허 듣지 마.
여 들을래. 뭔데 그래.
당신 여기다 대고 울었어?
남 아니야... 어쨌든 듣지 말라니까~
여 (웃으며) 왜에에에에~~
(M)
너를 사랑해 / 한동준
(E)귀뚜라미 우는
여 여보.... 나 사흘동안 바다 보고 왔어.
남 혼자?
여 그럼 혼자지.
남 바다 보면서 뭔 생각했는데....
여 여긴.... 아파트 없어도 좋구나....
남 (피식) 그놈의 아파트는....
여 욕심이 욕심을 낳나봐.
나 그냥, 당신이랑 애들 건강하고,
몸 누일 편안한 집 있고... 그냥 이걸로 만족할래.
남 간만에 이쁜 소리 하네.
여 (웃고)
(M)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 권진원
남 ......하지만 아내의 그런 모습도 잠시....
(E) 걸레 내던지고
여 아우, 속터져....
남 또 왜 이래
여 그집 있잖아. 내 친구네 집. 10억이래 10억.
남 또 시작이냐?
여 10억이면...... 아우... 아우 어지러....
그러게 내가 사자니까!
남 당신은! 쌩돈 천만원 날리고!
여 그 얘기 안 꺼내기로 했잖아!
남 당신도 집얘기 안하기로 했잖아!
(두 사람 티격태격 싸우는 소리 멀어지며)
(M) 주제음
아파트
/ 김건모
2006-11-15(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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