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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19일 화요일 대본 및 수록곡
 

민용홍 


부슬부슬 가을비가 온 세상을 적셔놓은 일요일 아침.

늦은 아침식사를 물리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11개월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남편과 저는 큰 우산 하나를 함께 쓰고 아파트 단지를 걸었습니다.

비를 머금은 차고 상쾌한 공기와 보도블럭에 떨어져 뒹구는

이른 단풍잎들이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유모차를 톡톡 두드리는 빗소리가 마냥 신기했던지

아들은 자꾸만 비닐을 만지작 거리며 재미있어했답니다.

아들의 재롱을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에선

환하게 미소가 피었습니다.

그런 부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온기를 느꼈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다 돌았을 즈음

아들은 곤히 잠이 들어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 아파트 정자에 앉아

곤히 잠든 아들의 얼굴과 그 뒤로 내리는 이슬비를 바라보며

빙그레~~  한참을 웃었답니다.

아마 이런게 행복이겠지요?

이 가을 모든이의 가슴이

사랑과 여유로움으로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신청곡 : Perhaps Love / Placido Domingo & John Denver

3테너 중 한 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자연을 노래하는 가수 존 덴버가 1981년 공동 발표한 아름다운 노래.

인기 차트와 상관없이 국내에서 빅 히트했던 노래.

중량감 있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묵직한 보컬과 깨끗하고 소박한 느낌의 존 덴의 보컬이 멋진 조화를 이룸.



전효중 


아버지의 손을 잡아본 것이 언제였나요?

어머니를 안아드린 것이 언제였나요?

오래전에 우리가 받았던 것을 돌려드릴 때입니다.

손톱을 깎아드리고, 발을 씻겨드리고, 등을 밀어드리고,

어깨를 주물러드리세요. 

어머니 등 뒤에서 살짝 안아보세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이

서로의 가슴에 물결칠 것입니다.


  

* 때를 기다리면 못합니다.

다음에 해 드려야지, 하면 늦습니다.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그 마음 그대로 가지고하면 됩니다. 일상처럼, 습관처럼,

버릇처럼 많이 만져드리고 많이 안아드리는 것이

사랑이며 행복이고 진짜 효도입니다.

올추석 멀리계신 부모님을 만나면

조금은 어색하겠지만 많이 안아드리고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용기내서 한번 해보세요

아마 행복해 질것입니다..


신청곡 : And I Love You So / Don Mclean

미국 출신의 팝 가수 '돈 맥클린'의 1970년 작품. 그의 데뷔 히트곡으로 드라마 '불새'에 이 곡이 소개되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던 러브 송.

 






김옥주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읽은 책이 20권이 넘었습니다.

같은 사랑얘기를 읽었어도 이번처럼 가슴 아픈 책이 없었어요.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메일 듯 아팠던 적이 언제였던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득한데...

나에게 이런 감수성이 남아있었구나~ 얼떨떨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형수 윤수와 자살시도를 하며 세상과 연을

끊으려했던 유정이 만났습니다.

둘은 서로의 공통점을 알게되고 아마도 동질감을 느낀것 같아요..그러면서

사랑이라는걸 조심스럽게 느꼈지만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말하지 않아도 서로 느끼고 있었지만 말이예요~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런 만남..그런 사랑.....

그리고 정말 제 마음을 뒤흔든 문구가 있었습니다.

『 나는 인생을 즐기고자 신께 모든것을 원했다.

그러나 신은 모든것을 즐기게 하시려고 내게 인생을 주셨다.

내가 신에게 원했던것은 무엇하나 들어주시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당신의 뜻대로 되라고 희망했던것은

모두다 들어주셨다. 』

난 가장 갚진 인생이라는걸 가지고 있는데

왜 매일 힘들다 투정부리고 포기하려고 했는지...

나 자신을 반성하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나의 인생은 지금 느끼는 이대로 즐기려고 합니다.

정말...좋은 책 한권이 주위의 수많은 충고보다

위로의 말보다 더 큼 힘이 되었습니다.


신청곡 : Love Of My Life / Queen

그룹 '퀸'의 4집 앨범 'A Night At The Opera'에 수록된 작품으로 1975년 발표작. 아름다운 하프 선율과 4옥타브 이상의 고음역을 자랑하는 프레디 머큐리의 보컬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록발라드의 고전.



김혜영 



저는 두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저희집의 두 꼬마는 우유먹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애 아빠가 키가 작은 편이라 맘 같아선 하루종일 우유를 먹이고 싶은데 제 맘과 달리 아이들은 우유 먹을때면 오만상을 다 찌푸리곤 하죠.

탄산음료 같은 자극적인 음료수에 길들여진게 문제였죠.

그런 아이들에게 화도 내보고 타일러 보기도 해보지만 도통 입을 벌리지 않더군요.

그런데 얼마전 둘째 딸아이가 우유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하고 청소에 빨래까지 하고나면 꼭 11전후가 되는데

그제서야 저에게 차한잔할 시간이 주어지는거죠.

정리정돈된 집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창밖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한잔이란 진짜 환상이죠.

그런데 얼마전부터 딸아이가 저만의 시간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엄마 나두 나두"하며 커피를 달라고 때를 쓰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궁여지책으로 택한 방법이 제 커피잔과 똑같은 잔에 우유를 따라 준거였죠.

그런데 그렇게 하니 그리도 안먹던 우유를 마시는게 아닙니까

제가 턱을 괴고 마시면 딸도 따라괴고 제가 한모금 마시고 "음~~"하면 딸도 "음~~"을 외친답니다.

얼마전부턴 청소가 끝난후 딸아이에게 "차한잔 합시다"라고 외치면 딸아인 저보다 먼저 탁자에 앉는거있죠.

그런 딸아이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한편 저렇게 쉽게 따라하는 모습에 세삼 아이들 앞에서 바른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청곡 : Unbreak My Heart / Toni Braxton

미국 출신의 R&B 여성가수 '토니 브랙스턴'의 1996년 작품.

빌보드 싱글 차트 연 11주간 정상에 올랐던 노래.

이 곡은 토니 브랙스턴의 2집 앨범 'Secret'에 수록된 노래로 백인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가 프로듀스한 노래.



 



우진희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기와 물 그리고 가족과 같은.....

저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주부 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요즘 아이들은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어려서 부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고,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교육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십 여년동안 유치원에서 근무하면서 사랑스런 제자들에게 저는

 "고마워." 또는 "내가 도와 줄까?" "미안해."라는

표현을 기본생활습관으로 늘 지도해 왔습니다.

요즘은 아이를 하나! 둘! 밖에 낳지 않는 추세기 때문에

더욱더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잘 하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녁 식사 때마다 " 엄마 제가 뭐 도와 드릴 것 없나요?"

라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저희 두 아들 또한 어려서부터

일상 생활에서 늘 몸과 마음으로 익혀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6개월된 여동생 정민이를 돌보는 일도 너무 자연스럽고,

청소랑 심부름도 정말 너무 잘 도와주는 저희 성민이와 승민이에게

이 시간을 빌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앞으로도 작은 일에 감사하고 행복 할 수 있는

나의 보물들로 잘 자라주길... 두 손모아 간절히 빌어 봅니다.

차 한잔 하시죠! 시간이 되면 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공감을 하며...

매 시간 마다 한 가지씩이라도 얻어 간답니다.

정말 너무 알차고 감사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 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시는 김기덕의 골든 디스크 가족 여러분!

이 가을 몸과 마음이 풍요로우시길...빕니다.^^

신청곡 : From a distance / Fujita Emi

일본 출신의 팝 여가수 '후지타 에미(Fujita Emi)'의 2001년 리메이크 곡으로 원곡은 미국 출신의 팝 가수로 1990년 작품.



 

이인숙 


아이의서랍이나 호주머니를 보면 그속에

구슬,딱지,단추,카드,낙서된 종이쪽지

못쓰는소꿉,돌멩이,병뚜껑,스티커 등의 잡동사니가

많이 들어있어 가끔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이런것들을 보면"어휴"이런걸 왜 모아두니?

지저분하게,빨리치우지 못해?" 하고 꾸짖거나,어머니가

직접 휴지통에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아이들이 그런것을 보관하는것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과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것을 무시하고

단순히 어머니의시각으로 하챦게여겨 아이의허락없이

그것을 내버리면 그것은 아이의인격을 무시한일이 아닐까요?

그잡동사니들은 아이들에게 있어서그들의꿈과 구상이


간직된소중한 장난감이요,자료요,또 재산인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호주머니가 너무 비어 있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꿈을 키워나가게 하기보다는 오로지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만들려는 일방적인 바람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들의서랍과 호주머니속에 그들의 재산이 없다는것은

그들에게 그만큼 자신의꿈,자신의세계 자신의삶이

없어지고 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의옷에

더 많은 호주머니를 달아주고 아이만의서랍을 더

준비해주어 내 아이로 하여금 그 모든 호주머니와 서랍속에

그들의꿈을 가득가득 담은재산과 보물을 채워두게 합시다


신청곡 : I Have A Dream / Abba

스웨덴 출신의 혼성 4인조 팝 그룹 '아바'의 1979년 작품으로 인기 차트와 상관없이 국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노래.







2006-09-19(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