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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6일 화요일 선곡표
 

오프닝 사연


 조회숙 

 

잘했다, 고맙다, 예쁘구나,

아름답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기다린다,


믿는다, 기대된다, 반갑구나, 건강해라

내 인생에 도움이 될 말은 의외로 소박하다.


너무 흔해서 인사치레가

되기 쉽지만 진심을 담은 말은

가슴으로 느껴지는 법이다.


괜찮다, 지나간다, 다시 꽃 핀다.

위로의 말은 칭찬받는 아이처럼

금세 가지를 치고

조그맣게 입새를 틔운다.


그런 말, 초록의 말을 건 내자.

누군가의 가슴속에

하루 종일 꽃이 피어난다.


당신은 그의 기분 좋은

정원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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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가족 여러분!!

오늘 다정하고 좋은 말 많이 건네시고 입가에 이쁜꽃 피우시는

행복한날 만드세요.


 

 

 

박봉용 


온종일 

그대 생각으로 다 써버린 마음

음미 시켜주고 싶어서

이아침

언어의 차를 끓이는 중입니다


그대 눈빛을 타고 흘러들어

내 마음

속속들이 느끼게 해 주려고

이아침 

끓이는 언어엔

그대 보고 싶다는 말만

유난히 더 우러나네요.


연인들은 

현재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을 걸지만

이별만 아니어도 살 것 같기에

비밀의 사랑 없다 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다만, 

그대 마음에서 풀려나지 않는

사랑이고 싶을 뿐입니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

함께 하고픈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신청곡 : Yesterday / Beatles

비틀즈의 1965년 작품으로 4주간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던 노래.

 

 

 김은순 

 

 오랫동안 잊고만 있었는데 새삼 여고시절 화학을 가르치시던 선생님이 생각이 나네요. 여고시절 혼자서만 화가 나서 그 선생님 수업이 드는 날엔

두 눈 동그랗게 뜨고 뚫어 져라 선생님과 눈싸움을 벌리고 했답니다.

왜 화났냐구요.  한 20여년이 되었었나봐요. (1974년도)

저희 학교는 무감독 시험을 시행하는 유일한 학교였었답니다.

즉 무감독에 무인매점!

근데 2학년 때 제가 글쎄 컨닝을 시켜 줬다는 이유로 걸렸지 뭐예요.

선생님께서 지나시다 골마루에서 교실에 있는 친구에게 정답을 막..

얘기 해 주는걸 보셨다지 뭐예요.

아닌데... 아닌데 하며 부인을 했었지만 전 부정행위자의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죠. 그때도 지금도 말할 수 있어요. 결코 전 결백합니다. 

그 후부터 전 그 선생님의 과목인 '화학' 을 열심히 공부했죠.

수업 중에 행여나 실수라도 하기를 바라시면서...

허나 그건 혼자만의 쇼 였죠!

감히 선생님께 도전장을 냈던 그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전 늦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화학 과목을 'A' 받게 되었답니다.

철없이 나만이 옳다고 주장했던 그 시간을 돌아보며,

분명 내게 그런 오해를 하실 수 있는 행동을 했을 수도 있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선생님께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눈싸움도 나만의 착각일 테지만 그래도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게 공부할 용기를 준 기회를 주셨으니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도 건강하시죠? 늘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신청곡 :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 Elton John

엘튼 존이 1976년 불러 싱글차트 6위까지 기록했던 노래.





전희림 


기덕 왕오라버니....

정확히 30년 전..

중학교 때 담임을 맡으셨던 김용달선생님과 국어를 담당하셨던 이규월선생님은 우리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드셨던 젊은 선생님이셨습니다.

김 선생님은 짧은 스포츠머리에 청바지차림으로 늘 우리 앞에 서셨어요.

이 선생님은 환한 점퍼차림에 우리에게 생명수(이야기보따리)를 한방울씩

꼭 입에 떨궈주시며 갈증을 없애주셨습니다.

생명수를 받아먹을 땐 친구들의 눈빛이 달랐습니다.

어쩌다 양복을 입으시면 우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때 선생님의 나이가 지금 저보다 더 적으셨네요.

선생님을 만나 뵙기가 겁이 납니다. 

무심한 세월이 우리 선생님을 그냥 두었겠습니까??

제 머리 속에는 아직 멋쟁이 젊은 모습으로 남아있는데 말이죠.

이 선생님과는 전화통화를 하고 있어요.

만나 뵙고 싶지만 눈가부터 붉어지고 가슴만 두근거릴 뿐.....

생명수를 맛나게 받아먹던 소녀가 이제 흰머리가 몇 개씩 보이는 중년부인이 되었으니…….

그래도 선생님 앞에선 마냥 철부지인 것을요....

우리 아들에게도 나중에 저처럼 가슴속에 남아있는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신청곡 : Only Love / Nana Mouskouri

그리스 출신의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의 1986년 작품으로 맑고 깨끗한 미성의 보컬과 고운 선율로 오랫동안 애청되고 있음.





박정애 


안녕하세요.

저는 귀엽고 사랑스런 한 아기의 엄마입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벌써 6개월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새내기 초보엄마랍니다.


며칠 전 아기가 노란 오뚝이를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꼬~옥 잡고선 입으로 빨구 있더군요..참 별거 아니다 싶은 장난감인데 저는 유난히도 애착이 갑니다. 족히 15년은 된 장난감이거든요..그것두 제 손으로 직접 고른 거구여..


6남매인 저희 집에서 다섯째인 제가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제 첫 조카가 태어났습니다. 얼마나 신기하구 예뻤던지..사촌 조카들은 많았지만,,친 조카하고는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어깨가 으쓱해질 만큼..


그해 가을 조카의 백일 선물로 제 용돈을 쪼개서 산 첫 번째 장난감~~그것이 지금 제 아이가 가지고 노는 노란 병아리 오뚝이입니다.

그 사이 조카들의 손을 거치고 거치느라 긁힌 자국도 있고, 약간 비뚤게 서 있기도 하지만 언니들도 그 장난감은 쉽게 버려지지가 않더라고 하더군요.


다른 장난감들도 많은데 우리 아기가 유독 그것을 좋아하는걸 보면,

'혹시나 이 사연을 알까?'하고 묘한 기분마저 든답니다.

저 또한 이 장난감을 쉽게 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세월은 지났지만 결코 녹슬지 않은 추억이니까요."*^^*


참~,아직은 어리지만 ,항상 골든디스크를 같이 애청하는 울 아가에게 '삶은 이런 거야'라구 들려주고 싶네요....


신청곡 :  Life Is Cool / Sweetbox

미국 출신의 댄스 그룹 '스윗박스'의 2004년 작품으로 인기 차트와 상관없이 국내에서 빅 히트한 노래.

인생을 멋지게 개척하자는 내용의 메시지가 있는 노래.



김현경 

이른 새벽. 자명종 시계를 몇 번이고 껐다가 겨우 눈을 떴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다시는 아들 녀석의 현장학습 날이라 김밥을 싸기 위해서였죠.  직장을 다니는 터라 준비를 하고 나가려니 새벽 4시30분에는 일어나야 했지요. 왜그리 눈이 안떠지던지요.

겨우 일어나 씻어놓은 쌀을 올리고 시금치도 삶고 당근도 채치고...

어찌나 시간이 빨리가던지요.

요리에는 재주가 없는지라 더 어려웠지요.

드디어 모든 재료를 준비해서 김밥을 싸기 시작했어요.

재료가 가운데로 예쁘게 들어가게 하려고 무척이나 신경 쓰면서 말이예요.

그런데 갑자기 제가 어렸을 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소풍간다며 설레어하던 그때를요.

입가에 웃음이 번질 때쯤 새벽에 김밥을 싸고 계시던 엄마가 생각이 났습니다.  새벽에 일찍 다 준비해두시고 직장으로 향하시던 엄마가요.

'엄마도 나처럼 이렇게 힘들게 일어나 자식을 위해

김밥을 싸놓고 일을 나가셨구나, 그때는 그걸 몰랐는데…….'

하는 생각이 났어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금까지 전 엄마께 김밥한번 싸드린 일도,

근처 공원에조차 모시고 놀러간일이 없었거든요...

이번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김밥을 싸서 엄마를 모시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놀러가야 겠습니다.

아마 엄만 어린애처럼 좋아하실 거예요^^*

엄마의 그 맛있던 김밥이, 소풍 전날의 그 설렘이 정말 그립습니다.

기덕오라버니도 김밥 좋아하세요? 엄마와 함께 듣고 싶습니다.


신청곡 : Puff(The Magic Dragon) / Peter Paul & Mary

미국 출신의 혼성 포크 그룹 'Peter Paul & Mary'의 1963년 곡으로 싱글 차트 2위까지 기록했던 노래...




이하나 


결혼한 지 2년 동안 참 바쁘게 살다가

어느 날 봄날 같지 않게 비가 많이 내리던 날

문득 넓은 베란다에 "음..작은 티 테이블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곳에서 비오는 날 혹은 날이 좋아 앞산이 보이는날, 또는 눈 내리는 날에 그곳에서 차를 마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2년이 넘게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됐습니다.

제자신이 여유 없이 바쁘게 지낸 탓도 있겠지만

우리 집은 금연구역이라 흡연구역인 베란다에 남편이 쪼그리고 앉아 담배피우는것도 안쓰러워보이기도 하구요..

그런데..다행히 큰형님께서 예전에 사무실에서 쓰다가

창고에 있는 작은 협탁이 있다며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좋아서 당장 차에 싣고와서 반짝반짝 닦은 후에

작은 티 테이블 마련한 기념으로 남편과 같이 그곳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셨습니다.

그 기분이란....이제 그곳에서 그동안 읽지 않았던 책도 읽고

남편에게 가끔씩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여보 나랑 차 한 잔 하실래요?"


신청곡: Evergreen / Susan Jacks

캐나다 출신의 포크가수 '수잔 잭스'의 1980년 작품으로 인기 차트에 오르지 못한 숨겨진 포크의 명곡.

우리 정서에 맞는 선율에 실린 정감 어린 수잔 잭스의 보컬이 멋진 분위기를 연출.



 

박나림의 차한잔 하세요

 

To Sir With Love / Lulu
영국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인 루루의 1967년 작품으로 싱글 차트 5주 동안 No.1 기록. 같은 제목의 영화 주제가로 오랫동안 애청되고 있는 올 타임 리퀘스트 송.

 

 

 

현경운 


오늘아침 일기예보에 예쁜 기상 캐스터가 ?오늘은 맑음?이라고

하루의 날씨를 우리에게 전해 주었다

아득히 먼 저 우주 속의 태양이 포근한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평화로운 햇살을 세상에 전해주니

만물의 생명이 다시 피어나고,

숨을 쉬어가는 자연과 하늘의 푸르름을 바라보니

이 넓은 세상 속에 존재하는

나의 생명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니 계절이 있는 것이고,

지구가 스스로 자전하니 낮과 밤이 있는 것이니 이러한 현상들에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것이고

난류와 한류의 흐름에 따라 물고기가 이동을 하고

별자리의 변화로 생기는 조수의 변화로

해수면의 고요한 바다 밑은 끝없이 이동하며 생성하는

이러한 천문의 상식적인 자연의 이치가

오늘따라 신비스럽기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의 흐름에 따라 농부는 농사를 시작하고 추수를 하며

바다 속의 변화에 따라 어부는 그물 을치고 물고기를 잡으며

도시 속의 사람들은 낮과 밤의 흐름에 따라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한다.

우리는 생활이라는 것을 자연과 함께하며 이처럼 우리의 삶은

크고 넓은 우주의 흐름으로부터 시작되어지고

시간이라고 하는 것 또한 양력과 음력,

서양과 동양의 시간 또한 자연으로부터 만들어진 상식적인 이치일 것이다.

어느새 5월의 중순입니다.

오월은 우리에게 많은걸 선물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기며, 이 글을 줄입니다. 우리 모두 자연을 사랑합시다.

신청곡 : Time To Say Goodbye / Sarah Brightman & Andrea Bocelli

영국 출신의 뮤지컬 여가수 '사라 브라이트먼'과 이탈리아 출신의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의 1996년 작품.



 

 

 





2006-05-1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