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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3일 목요일 음악에세이 대본 및 수록곡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31화 - 내 사람


(M) 주제음 사랑합니다 / 이재훈


(E) 빠른 비트의 음악 + 사람들 발자국, 웃음 소리 등.. (Four To The Floor)

남     .... 뭐라고?

여     왜 한번에 못 알아듣고 그래?

남     다시 말해봐. 뭐라 그랬어!

여     나, 임.신.했다구.

남     (기막힌) 마..말도 안돼.

여     뭐가 말이 안돼? 어디가 말이 안돼?

(E) 콜라 빨아먹는, 얼음 씹어먹는

여     왜? 속 타?

남     너 장난하는거지?

여     내가 왜?

남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열받아서 나 한번 놀려보는거지?

(E) 뭔가 쓱 내놓는

여     이거면 됐어?

남     이게.. 이게 뭔데!

여     초음파 사진. 이게 아기야. (강조) 우리 아기!

(M) 누나의 꿈 - 현영 (아무데도 못가~! 부터...)


(E) 음악소리, 사람들 소리

남     일단... 나가자.

여     어디로?

남     나가자구 글쎄! 여기 정신 사나워서 뭔 생각을 못하겠어!

(E) 거리 소음, 걷는

여     벚꽃 폈네....

남     .....

여     예쁘다. 

남     너 지금 꽃이 눈에 들어오냐?

여     응. 원래 태교할 땐 예쁜 것만, 좋은 것만 봐야 하는 거잖아.

남     (사정 조) 은서야. 은서야 너 왜 이러니.

여     왜 이러긴. 뱃속에서 일년이 태어나서 30년 보다 중요하다는데.

남     태어나긴..왜 태어나! 걔가 왜 태어나냐구!

여     ....(떨리지만 꾹 참으며) 뭐?

남     우린 끝났는데, 그 애가 왜 태어나야 되냐구.

여     이 애가 있으니까, 우린 끝난 게 아니야.

남     너 조선시대 사냐? 지금이 조선시대야?

        애 때매 끝난 게 안 끝난 게 되냐?

여     조선시대에만 사람이 살았어?

        지금은 사람 사는 세상 아니야?

        아무리 세상에 변해도, 함부로 해야 할 게 있고 아닌 게 있어!

남     .... 알어. 뭔 소린진 알겠는데. 내가 부탁할께.

        나는... 안돼.

여     왜?

남     니가 아니거든. 나한텐 니가 아니거든.

(M) Still Loving You / Scorpions


여     (대성통곡) 내가 왜 아닌데!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는데,

        내가 왜 아니야? 너, 자취한다구 반찬 없대서

        우리집 반찬 다 갖다 나르고

        곰국 끓여놓으면, 그거 냄비째 갖다가 너 주고!

        우리 아빠 한약까지 훔쳐다가 너 멕였어!

남     누가 갖다 달랬냐?

여     야!! 한약에 녹용 넣었냐고 물어보면서 한방울 안 남기고

        다 먹은 게 누군데!

남     아... 그거야... 훔쳐온 니 정성을 봐서....

        아, 어쨌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

여     그럼 중요한 게 뭔데!

        .... 그 여자?

남     너도 알겠지만, 우리가 쉽게 헤어진 것도 아니잖아.

        니가 얼마나 찐드기처럼 매달렸냐. 안 그래? 

여     그러니까, 그 여자 때문에?

남     ... 그래.

여     (목소리 떨리는) 그 여자 때문에?

        그 여자 때문에 우리 아이를 못낳겠다구?

남     어떤 이유로든 너한테 가려면

        그 사람 포기 해야 되잖아. 난 그러기 싫어.

(M) 사랑아 가지 마 - 임정희


(E) 캔커피 따주는

남     이거 마셔라. 좀 괜찮냐?

여     (차분한) 벚꽃 예쁘지.

남     또 벚꽃 타령이냐?

여     4계절 중에 벚꽃 나무가 빛나는 땐, 지금밖에 없어.

        하지만... 꽃은 금방 떨어지잖아.

남     그래서... 

여     꽃이 떨어지고 나면, 벚꽃 나무가 벚꽃 나무가 아닌가?

남     .... 무슨 소리야...

여     바보야. 생각해 봐.

        너도 날 잃을까봐 두려워했던 때가 있었잖아!

        우리 사랑도 빛나던 때가 있었잖아!

        그 빛이 사그라들고 나면,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게 되는거니?

(M) 사랑 안해 - 백지영


남     너도 참, 답답하다.

        니 말대로 우리가 애 때문에 다시 만난다고..

        아니, 결혼이라도 한다 쳐보자.

여     .....

남     우리가 행복해질 것 같아?

여     왜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남     우리는 둘 다 알고 있잖아.

        내가 너한테 상처를 줬고,

        넌 나한테 상처를 받았다는 걸.

여     그래서...?

남     니가 아무리 괜찮은 척 해봤자, 언젠간 곪았던 게 터질거라구!

        맨날 나 의심할 거고. 난 더 피곤할거고.

        그리고...

여     그리고...?

남     난... 그 사람과 널 비교할거고.

        어쩌면... 미련 때문에 계속 아쉬워할지도 모르고.

(M) 전부 너였다 - 노을 (내가 살아온 그 모든 행복을 더해도)


남     흩날리는 벚꽃잎을

        퉁퉁 부은 눈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조용히 물었다.


여     그 여자... 뭐가 그렇게 좋아?

남     .... 너 같지 않아서 좋아.

        너처럼... 나같은 놈한테 목매지 않아서 좋아.

(M)    나쁜 남자 / 비


남     그녀가 천천히 돌아서 걷기 시작했다.


(E) 걷는


남     야! 병원... 언제 갈 거야!


(E) 걷는 소리 멀어지고


남     .... 같이 가 줄께!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 어?


(E) 걷는 소리 멀어지고


남     난 확실히 말했다! 나중에 딴소리 하지 마라!


(E) 차들 지나가는 소리


남     멀어지는 어깨가 참 작아보여서

        잠깐... 마음이 쓰리기도 했다.

(M) 마주치지 말자 - 장혜진


(E) 병원 소음(안내방송, 사람들 웅성거리는)

남     며칠 후

        그녀와 함께 병원에 왔다.


남     괜찮..아?

여     (싸늘) 니 눈엔 내가 괜찮아 보이니?

남     잡아먹겠네. 알았어.

(E) 띵똥 소리

여     내 차례야

남     어?

여     뭐해! 같이 들어가야지!

남     (당황하다가) 어. 그래. 가야지.

(E) 들어가는


남     어쩌면 난

        그곳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

        왜, 난 그곳에서

        이 소리를 듣고 말았을까.

(E) 아기 심장 뛰는 소리

남     아직 사람의 형체도 갖추지 못한

        그 아이가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지 말았어야 했다.

        힘차게 뛰는 심장 박동 소리를...

        듣지 말았어야 했다.

(M) Silent Night / Jingle Babies


(E) 복도 걷는 소리

여     (애써 차분하게) 금요일 괜찮아?

남     어...

여     그럼 그날 병원 앞에서 봐.

남     ....어....

(E) 돌아서서 걷다가

여     그런데 있잖아.

남     .....

여     정말 후회 안할 자신 있어?


남     난... 자신 없었다.

(M)    하기 힘든 말 / 이승기


남     그 며칠 동안

        난 그동안 살아오면서 했던

        모든 생각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했던 듯 싶다.


(E) 다가오는

여     일찍 왔네?

남     응. 몸은.. 좀 어때?

여     들어가자

남     잠깐만.

여     왜.

남     잠깐만.. 앉아서 얘기 좀 해.

여     ..... 그래.

(E) 조용한 가운데, 새 소리 잠깐씩 들려오고.

여     할 말.. 있어?

남     만약에 말이야. 만약에. 아이를 낳아야 한다면...

        우리가... 결혼을 꼭 해야 되는 거겠지?

여     (기막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남     (답답한 듯) 아.. 진짜 미치겠다...

여     왜 그러는데

남     너, 그냥... 그 애 낳으면 안될까?

        결혼 안하고...

여     (버럭) 너 미친 거 아니니?

남     그렇지? 내가 미친 거겠지?

여     잘 아네!

남     그러니까, 미친 사람 안되려면...

        애를 낳으려면 결혼도.. 해야 되는거지?

여     쓸데없는 소리 할거면 들어가. 나도 지금 편한 마음 아니야.

남     자..잠깐만.

여     왜!!!!

남     그냥.. 낳자.

여     ........뭐?

남     아이 낳자구. 그리고.. 결혼도 하고.

(M) 미라클 - 엠투엠


여     진심이야?

남     그럼 이 상황에서 장난하겠냐?
여     나중에 딴소리 안할거지?

남     (자포자기한 듯) 그래.

여     그럼... 그 여자는? 그 여잔 어쩔건데?

남     헤어지자고 할거야.

여     ..... 정말?

남     그 여잔 내가 그 얘기 해도 상처 안 받을거야.

        어차피 내가 매달렸으니까.

여     (속아픈) 자랑이다!

남     나도 모르겠다.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

여     지금 이 상황, 내가 기뻐해야 하는 건가?

남     글쎄....

여     좀전에 그거, 나한테 청혼한 거 맞지?

남     청혼은 무슨... 눈치 좀 있어봐.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이겠어!

여     어떤 마음은! 조강지처 놔두고 바람 피다가

        다시 돌아오는 남자 심정이겠지!

남     야, 바람 아니야. 사랑이야.

여     (비꼬지만 쓸쓸한) 그래. 너 다 해라.

        바람이고... 사랑이고.... 너 다 해.

(M) 날 위한 이별 - 린 (돌아와...)


남     하나의 생명을

        알아간다는 건, 신비로운 일이었다.

        

(E) 전화벨

남     (졸린) 여보세요

여     난데, 나 딸기 먹고 싶다

남     지금 몇시냐?

여     응. 새벽1시 30분밖에 안됐어.

        택시 타고 올 수 있지?

남     야. 지금 이 시간에 어디서 딸기를 구해.

여     편의점 있잖아. 24시간 마트도 얼마나 많은데.

남     야. 그래도...

여     왜 이렇게 딸기가 땡기지? 애가 먹고 싶은가?

남     알았다. 알았어. 30분만 기다려라.

(E) 차 가다가 멈추는

(E) 대문 열고 나오는

여     왔네?

남     오라며!

여     딸기 사 왔어?

남     여?다. 

여     음. 향기 너무 좋다.

남     많이 먹어라. 나 간다.

(E) 돌아서 가려는데

여     미안해. 밤중에 오라가라 해서.


남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그냥, 괜히, 조금, 아주 조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기도 했다.

(M) 퍼햅스 러브 / 하울 & 제이


(E) 운전하며 가는

남     여보세요?

여     응, 나야. 오늘 저녁 약속 때문에.

남     부모님이 한정식 집에서 보자 그러시는데?

여     알았어. 옷을 뭐 입지?

남     그냥 뭐 얌전한 거 입어.

여     그 얘기 했어?

남     뭐... 임신?

여     어. 

남     아직... 이따가 만나서 얘기하지 뭐.

여     창피한데....

남     야, 나 지금 바쁘니까 끊어.

여     늦지 말고 와.

남     (약간 귀찮은) 알았어.

(E)전화 끊으면 바로 전화 오는

남     왜 또. (당황하는) 어. 세희씨? 네.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왜 그래요.. 세희씨... 울어요?

        지금 어디에요! 갈께요.

(E) 차 급하게 유턴하는


남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아무렇지 않아 보이던 그 여자였다.

        미소까지 보이며

        손을 내밀어 나를 서운케 하던 그녀가

        지금 울면서

        와 달라고 하고 있었다.

(M)    바보 / 김건모


(E) 전화벨 계속 울리는

(E) 전원 꺼버리는


남     세희와 함께 있는 동안

        은서에게서 계속 전화가 왔다.

        부모님도 나를 기다리고 계실테고

        은서도 날 기다리고 있을 걸 잘 알았지만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은서는 앞으로 계속 함께 할테니 괜찮다고...

        오늘 이 순간 쯤 함께 해 주지 못한 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M)    당신은... 나는 바보입니다 / Stay


(E) 전화 전원 켜고, 음성 메시지

남     늦은 밤...

        휴대폰의 전원을 켰을 때

        은서로부터 음성 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E)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여     어디야? 왜 이렇게 안 와?

        나, 혼자 들어가기 그래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와

(E) 두 번째 메시지입니다

여     무슨 일 있어? 부모님도 걱정하시잖아.

        나 들어왔거든? 일단 전화부터 해.

(E) 세 번째 메시지입니다

여     정말 무슨 일 있는거야?

        자기 부모님 걱정하시다가 먼저 들어가셨어.

        누나네 가 계시겠대. 많이 걱정하시니까 전화 드려.

        그리고 나한테도 전화해줘. 난 아직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E) 네 번째 메시지입니다

여     ........ 나 아직 여기 있어

(M) 바보 / 박효신


(E) 비오는, 달려오는 소리

남     정말... 아직도 그녀는 거기 있었다


남     (화내는) 야! 너 지금 여기서 뭐해!

여     (떨면서) 왜.. 이제 와?

남     안 오면 집에 가 있으면 되지, 왜 여기서 이 미련을 떨고 있냐구!

여     사고라도 났을까봐 그랬지.

        도저히 걱정이 돼서 발이 안 떨어지는 걸 어떡해!

남     난 니가 이래서 싫어!

        화도 낼 줄 모르냐? 자존심도 없냐?

여     ..... 뭐?

남     나 같은 놈이 뭐가 좋냐?

        그 여자는 안 그래. 내가 헤어지자 그래도 눈 하나 깜짝 안했어.

        오늘도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갔는데

        괜찮더라. 그냥 좀 우울해 했던 거라고 하면서 가보라고 하더라.

        나는 그 여자의 그런 자신감이 좋았어.

        너처럼 징징대고 질척대고 청승 떠는 거, 정말 질색이야! 난!

여     ..... 지금... 그 여자 만나고 오는거야?

남     (당황) 어? 그..그게...


(E) 뺨 때리는

여     나...쁜... 놈!

(M) 후애 / 양수경


(E) 걸어가는, 쫓아가는

남     은서야....

여     어떻게... 어떻게 오늘 같은 날! 하필 오늘 같은 날!

남     그런데...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늘로 다 정리 됐어

(E) 화나서 걸어가는

여     다 필요없어!

남     그래. 오늘 일은... 내가 미안하다.

여     자존심이 없어서가 아니야. 화낼 줄 몰라서가 아니야.

        니가 이뻐서도 아니야!

        난 내가 사랑했던 사람, 내가 마음을 줬던 사람.

        다시 한번 믿어보자 싶었어! 믿어보고 싶었어!

        믿어졌어 나도 모르게!

남     .... (할 말 없는)

여     그런데 뭐? 너같은 놈을 좋아해서 싫어?

남     저기... 은서야...

여     그래. 나도 너 싫어해 줄께. 그럼 되는거지?

남     야... 너.. 조심해...

여     (갑자기 통증 오는 듯) 아....

남     은서야 괜찮아?

여     아야.....

남     야... !! (다급하게) 택시!! 택시!!!

(M) I'm Sorry / 팀


남     그녀가 병원에 실려 들어오고

        응급 처치를 하고

        검사를 받는 그 시간들이

        너무도 길게 느껴졌다.

(E) 문 열고 들어오는

남     .... 은서야....

여     ........

남     괜찮아?

여     어떻게 됐어?

남     ......

여     왜 그러는데....

        우리 애기 잘못됐어?

남     (우는)

여     (울면서) 왜 울어! 왜 우는데!

        우리 애한테 무슨 일 생겼어? 응?

남     애기... 괜찮대.

여     뭐? (안도...한숨)

        그런데 왜 울어!

남     너무 미안해서...

여     미안한 건 알어 니가?

남     나는.. 왜 그럴까 은서야.

        어렸을 때부터 천덕꾸러기로 자라서 그런가봐.

        난, 내가 참 하찮은 인간 같애.

        그래서 누군가 나를 좋아해주고 인정해주면

        그 사람이 바보 같애.

여     됐어. 그런 얘길 왜 나한테 해?

남     (우는) 니가 애 가졌다고 했을 때도....

        너한테 그렇게 못할 소리 하고....

        그래도 나 같은 놈 믿어준 너한테

        그렇게 상처만 주고....

        나 진짜 미친놈이다. 그치 은서야.

여     (울면서) 울지 마! 너 같은 놈을 그렇게 왕자로 만들어 놓은

        내가 진짜 바보지!!

남     울지 마. 우리 애기 놀랜단 말이야.

여     (울면서) 너나 울지마. 코는 다 나와 가지구. 정말 추하다 추해!

(M) Somethin' Stupid / Robbie Williams & Nicole Kidman


(E) 걸어가는

남     비 오고 나서

        벚꽃 많이 떨어졌다.

여     아직 좀 춥다

남     어? 그래? 옷.. 입어.

        배는 안 고파?

여     입맛이 없어.

남     그럼 뭐 먹을래? 딸기? 딸기 사올까?

여     됐어. 

남     그럼, 뭐? 참외? 참외 나왔던데 그거 사올까?

여     그건 됐고. 업어줘

남     (당황) 여..여기서?

여     싫어?

남     싫긴! 싫을리가... 업혀!

(E) 걷는

(BG) 4월 이야기 영화 OST

여     지금 잠깐 벚꽃이 피는 건지도 몰라.

남     응?

여     이렇게 나에 대한 사랑이 불타 오르는 거 말야

        화르르.. 벚꽃 피듯이...

        잠깐 피는 건지도 모른다구.

        비오고, 바람 불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 떨어져 버리고 말걸?

남     .... 그럴지도 모르지만....

        이젠 알잖아. 봄이 되면 벚꽃은 다시 핀다는 거.

여     .....

남     비 오고 바람 불어서

        마른 나뭇가지만 남아두...

        이제는 믿을께. 때가 되면 꽃은 핀다는 거.

        꽃이 없어도... 사랑이 빛나지 않아도...

        다 그대로라는 거.

여     (눈물 참으며) 아유, 우리 애기 철들었네?

남     야! 애 듣는데... 아빠의 권위가 안 서잖아.

여     치.. 

남     야... 내년엔 우리 애기랑 벚꽃 놀이 오겠네?

여     사람들이 쳐다본다. 나 이제 내려줘.

남     됐어. 너 오늘 망신 한번 당해봐라.

        다시는 업어달라 소리 못하게 질리게 업어줄테니까!

여     어우 됐다구. 내려달라구 이제.

남     싫다구~! 

(남여 웃음 소리 멀어지며, 달려가는 소리)


(M) 주제음 사랑합니다 / 이재훈






2006-04-1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