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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6일 목요일 음악에세이 대본 및 선곡표
 

M    너만 아는 바보 / 히어로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21화 - 아내의 연인


(M) 주제음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 Placido Domingo


(E) 통화음 울리다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

남     아내는 오늘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E) 삐 소리 후 메시지 남기라는..

남     난데. 전화 좀 해.

        낼 모레가 설이야.

        아직 어른들 모르시는데

        얼굴은 내비쳐야 될 거 아냐.

        나도 많이 참았어.

        전화해. 

(E) 전화 끊는

남     아내가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

(M) I Don't Know / 휴


남     며칠 전 일이다.


(E) 대문 열고 들어오는

여     지금이 몇시야?

남     아 깜짝이야. 안 잤어?

여     사람이 안 들어오는데

        어떻게 잠을 자!

남     왜 못 자. 맨날 피곤하다고 징징대면서 자면 되지.

여     왜 말을 딴 데로 돌려. 좀 있으면 아침이야.

        지금까지 어디 있다 왔냐구.

남     부장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여     그래서, 부장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당신이 왜 늦어! 장례식장 들여다 보고 오면 되지

        왜 밤을 새우냐구.

남     당신도 사회 생활 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이해를 못해.

        직속상관이 상을 당했는데, 그게 그렇게 돼?

여     왜 안 돼? 내가 이말은 정말 안하려고 했는데

        당신,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회사까지 나갔던 사람이야

남     그날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알잖아.

        그리구 내가 나갔다가 금방 왔잖아.

여     당신은 뭐가 정말 소중한지 모르는 사람이야.

(M) 아프죠 - 해이


(E) 방문 닫고 들어가는데

여     얘기 좀 하자니까!

남     아, 피곤해 죽겠어. 무슨 얘길 더 해.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잖아!

여     당신한테 내가 뭐야?

남     뭐?

여     나 그냥 집에서 밥하고, 생활비 벌어오고

        애들 키우는 사람이야?

남     왜 또 시작이냐...

여     내가 당신한테 사랑하는 사람 맞아?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래?

남     사랑 같은 소리 한다 진짜..

여     뭐?

남     우리 나이에 사랑이라는 말이 어울려? 닭살 돋는다.

여     그럼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데!

남     그냥 같이 사는 사람들이지 뭐야!

        결혼은 했고, 애들까지 낳아놨으니까

        그냥 사는 거지.

여     .........

남     됐지 이제? 나 잔다. 건드리지 마 이제!

(M) 굿바이 - 이수영


남     설마 그 정도 일로

        아내가 집을 나간 건 아니겠지

        그런 일은... 그동안...

        너무 흔했으니까...

        그런데 혹시...

        그런 일이 너무 흔하게 일어나서...

        아내가 사라진 건 아닐까...

        아내가 없는 빈자리를 서성거리며

        나는 처음으로

        하루 종일 아내 생각을 해 본다.

(M) 미안해, 용서해, 사랑해 / 빛과 소금


(E) 전화벨 소리, 바로 받는

남     여보세요

여     나야

남     (버럭) 어떻게 된 거야!

여     왜 소리를 질러!

남     오늘 애들 어떻게 하고 나갔는지 알아?

        도시락도 못 싸가지고 갔어. 당신이 엄마야? 엄마 맞아?

여     왜. 도시락 하루 못 싸가면 애들이 어떻게 돼?

남     뭐?

여     나 십년 넘게 한 번도 아이들한테 따뜻한 도시락 안 싸준 적 없어

        며칠쯤 도시락 못 싸줬다고 미안해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

남     이 여자가.. 당신 어떻게 된 거 아냐?

        왜 이래 도대체?

여     나도... 사람대접 받고 싶어서 그래. 왜!

남     우리가 언제 당신 사람대접 안 해 줬어?

여     나 수민이 준영이랑 언제 마지막으로 대화다운 대화 해 봤는지

        기억도 안나. 당신이랑도 마찬가지야.

        내가 당신이랑 아이들한테 하는 말이라곤.. 일어나라.. 아침 먹어라..

        잘 다녀왔냐.. 그게 전부야.

남     그럼 뭐, 남들은 안 그러고 살어?

        왜 이렇게 유난이야?

여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함께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견뎠어. 그런데, 아닌 것 같애.

(M) 가리워진 길 / 장혜진


(E) 커피숍

남     싫다는 아내를

        달래고 설득해서

        만나기로 했다.

        잔뜩 초췌해져서 나타날 줄 알았던 아내는

        너무도 화려해진 모습이었다.

        안하던 귀걸이에

        화장도 말끔하게 하고 있었고

        못 보던 새 옷도 입고 있었다.


(E) 또각또각 와서 앉는

남     (화 참으며) 좋아 보이네

여     나쁠 건 없지

남     그래. 내가.. 다 이해할게.

        나가서 뭐했냐고 물어보지도 않을게. 일단 들어가자.

여     싫어

남     뭐?

여     싫어. 나 지금이 좋아.

남     왜 그래 당신.

여     미안해

남     뭐?

여     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M) Manha De Carnaval / Astrud Gilberto


남     내 귀를 의심했다.

        그럴 리가 없었다.

        아내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가정에 소홀했던 적이 없었다.

        그건 나도 안다. 인정한다.

        그리고 고맙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아닐 거다.

        거짓말이다.


여     아니. 정말이야.

        나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남     당신.. 미쳤어?

여     굳이 말하자면, 예전의 내가 미쳤었지.

        당신 기억나지? 나 애들 낳고 나서

        산후조리 3개월 휴가도 다 안찾아먹고

        출근했어. 그러면서도 모유 주겠다고

        점심 시간만 되면 집으로 오고.

        하루에 두 시간씩 자면서

        수당 좀 더 받아보겠다고

        집에 일꺼리 가져와서 밤샘작업하고

        그러면서도 돈 몇 푼 아껴보겠다고

        집에 도우미 한번 안쓰고

        내 손으로 살림 다했어.

        그런 걸 보고 미쳤다고 하는거야.

        나 이제 내 정신으로 돌아왔어.

(M) 멍 - 김현정 (다 돌려놔~)


(E)거리. 걸어가는

남     (쫓아가는 느낌) 아니, 그래서 어떤 놈인데! 엉?

        가정 있는 여자가 말이야, 자식 남편 다 내팽개치고

        뭐? 사랑하는 사람? 어떤 놈이야?

        내가 두 사람 가만 내버려 둘 줄 알아?

(E)조용히 멈춰서며

여     가만 안두면?

남     (약간 당황) 가..가만 안 두고.. 어떻게 하는지는

        두고 보면 알 거 아냐!

여     당신이 그런 말 할 자격 있어?

남     뭐?

여     당신이 그런 말할 자격이 있냐구...

남     내가 왜 자격이 없어? 나 당신 남편이야!

여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야?

남     ...! 또 무슨 소릴 하려고 그래.

여     결혼하고 17년 동안

        당신이 여자 문제로 나 속 썩힌 거 생각하면

        지금 나한테 이래선 안 되는 거 아닌가?

남     나..랑 당신이 같아?

여     뭐가 다른데?!

남     나는 그냥... 한번씩.. 어쩌다... 그냥... 좀... 만난거고...

        그런데 당신은 사랑한다며!!

여     그래. 사랑해.

        재미로 노는 건 괜찮고

        사랑하는 건 나빠?

(M) 그래도 사랑이다 - 신승훈 (내 사랑이 나쁜가요~)


(E)거리 

남     당신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뻔뻔하구나!

여     그래?

남     그래! 내가 당신 고생한 거 모르는 건 아닌데

        나 당신 남편이야. 17년 동안 우리집 가장으로

        뼈 빠지게 일했어. 내가 한때 실수한 건 인정해. 미안해.

        그런데 그건 옛날 일이잖아. 철없을 때 그런 거 가지고...

여     그럼 나도 철이 없어졌다고 생각해.

남     여보.

여     나 철 든 아내 노릇 싫어 이제.

        나도 철없이 굴래. 당신처럼.

        이제 당신이 맘 고생 해 봐 어디.

(M) 후애 / 양수경


남     나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남     그래! 맘대로 해라! 누가 맘 고생을 하냐?

        싫으면 그만인거지. 이혼해!

        대신, 애들 볼 생각 하지도 마. 위자료도 꿈도 꾸지 마.

여     할 얘기 다 했어?

남     그래. 다 했다.

여     잘 가 그럼.

(E) 걸어가더니

여     (조금 멀리서) 택시!!

(E) 택시 멈춰서고, 차 문 여닫고, 출발하는

남     저 여자가

        내가 알던 그 여자 맞나...

        난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못했다

(M) 거리에서 - 김광석


(E) 열쇠로 문 따고 들어가는

남     술을 조금 마시고

        집에 들어왔다

        아이들은 다들 벌써 자는지

        인기척도 없다

(E) 소파에 털썩 앉는

남     (버릇처럼) 여보 물!

(E) 정적 흐르고

남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내 목소리에

        내가 더 놀란다.

        아내는 없다.

        이제 아내는 이 집에 없다.

(M) 가슴이 아파도 / 환희


(E) 도마질 소리

남     여보 물!!

여     나 지금 반찬하잖아. 안 보여?

남     물 좀 갖다 줘봐. 시원한 걸로.

(E) 종종종 뛰어와 물잔 놓는

여     하여간.. 자긴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나두 힘들어. 난 일 안하고 들어왔어?

남     여보.

여     왜!

남     그 옆에 리모콘 좀 줘봐.

        어째 다 재미가 없냐.

여     진짜 너무하는 거 아니냐구!

남     리모콘 달라니까!

(E) 주면서

여     우리 있잖아.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당신이 내 마누라 해. 내가 당신 남편할게.

남     또 부부하자고?

여     뭐?

남     아니, 지겹잖아. 한번 해봤으면 됐지 뭘 또 해.

        (농담처럼) 다음에는 나보다 더 좋은 남편 만나. 응?

여     내가.. 진짜.. 말을 말아야지...

(M) 아무것도 말아요 / 박지윤


남     문득 아내가 없는

        이 집을 참을 수가 없어졌다

(E)전화 거는, 한참 통화음 가다가 받는

여     왜

남     (잘못 걸은 척) 어? 왜 당신이 받지?

여     뭐?

남     아니, 단축 번호를 잘못 눌렀나보다

        수민이한테 건다는 걸 당신한테 걸었네

여     수민이 안 들어왔어?

남     수민이는 집에 들어갔겠지

        내가 아직 밖이야

여     애들만 있는데 왜.. 안들어가고..

남     왜? 신경 쓰여?

여     (가볍게 한숨) 아니, 괜찮아.

        애들도 다 컸잖아. 지들 일 다 알아서 잘하는데 뭘.

남     (울컥) 당신 진짜 이럴거야?

여     전화 잘 못 건거라며.

        그럼 수민이한테 전화 해. 끊는다.

남     잠깐만!!!

여     왜

남     설인데... 진짜 집에 안 들어올거야?

여     이 판국에 설이 무슨 대수야...

남     잠깐만.. 

여     또 왜

남     그럼, 잠깐 와서 떡국만 끓여주고 가

        애들 학원 때문에 이번에 큰집도 못 가는데

        떡국은 먹여야지. 안 그래?

        새해잖아... 

(M) 아바 - happy new year


(E) 들어오는

남     (비위 맞추려는) 왔어? 밖에 안 추워?

여     추워. 애들은?

남     나갔지. 일단 앉아봐. 우리 얘기 좀 하자.

여     얘기는 무슨 얘기야.

        나 떡국 끓여놓고 갈거야.

남     어허! 성미 급하긴!

        앉아 보라니까..!

여     앉았어...

남     물어볼 게 있어

여     뭔데

남     당신 그놈 말이야..

여     누구?

남     (화 참으며) 아 거... 사랑인지 뭔지 한다는 그놈!

여     그런데?

남     만난지 얼마나 된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뭐.. 갈 데까지 간 건.. 아니지?

여     뭐??

남     아니.. 나는 혹시나 해서...

여     시끄러워. 하여간 뭐 눈엔 뭐만 보인다구...

남     아니지? 그래. 당신이 그래도.. 그럴 리가 없지...

(M) 미안해요 - 김건모


(E) 보글보글 떡국 끓는 소리

남     애들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해야겠다

여     뭐하게

남     얼굴 봐야지. 일주일만인데.

여     걔네들이 내 얼굴 보고 싶기나 하대?

남     왜 그래

여     얼마전에 수민이가 그러더라.

        엄마 간섭 지긋지긋하다고..

        다른 엄마들 다 해주는 거, 그거 좀 하면서

        그만 좀 생색 내라고.

남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그걸 내버려 뒀어?

여     처음엔 수민이가 밉다가

        다음엔 당신이 밉더라

        당신이 애들 앞에서 늘 나 무시하고 구박하니까

        애들도 따라하는 것 같아서.

남     ....

여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다 내 탓이더라.

        그래, 누구 탓을 하겠어.

        내가 나를 아끼지 않고,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는데.

(M) I'm Sorry / 팀


(E) 떡국 그릇 놓고

여     먹어

남     .... 김치 없어?

여     없어. 다 떨어졌어.

남     어. 괜찮아 괜찮아. 그냥 먹지 뭐.

(E) 한 입 먹고

남     맛있다, 역시 당신 솜씨는...

여     내가 없으니까 불편하지?

남     응?

여     마누라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데두

        떡국 한 그릇에 내 얼굴 보고 웃다니...

        얼마나 나 없는 자리가 불편했으면 그러겠어.

남     꼭.. 불편하기만 했다기 보다는...


남     그 순간, 당신이 없어

        불편하기만 했던 게 아니라

        보고 싶고 그립기도 했었다고...

        얘기하려 했다.

        그런데 아내의 눈을 보니

        그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남     ........... 불편했지 뭐...

(M) 왁스 - 부탁해요


(E) 뭔가 챙겨드는 소리

여     나 갈게

남     뭘 가. 여기가 남의집이야? 그냥 있어

여     당신 나랑 이혼하자 그랬잖아. 그런데 내가 여기 왜 있어야 해?

남     그거는... 홧김에 그런거고...

        이혼이 쉽냐? 그렇게 쉬운거야?

여     쉽지 않지. 쉽지 않은 걸 그렇게 쉽게 얘기한 당신은 뭐야?

남     내가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래. 말 난 김에.. 좀 물어보자.

        그 남자, 그놈 말이야. 어떤 놈이야? 뭐하다 만났어?

        같은 회사 다녀? 뭐라고 꼬시디? 당신 유부년거는 알아?

여     그 사람이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남     (잔뜩 꼬인) 뭐라 그랬는데!

여     나를 참 많이 아끼고 사랑한대

        그래서 자기한테 와 주기만 하면

        죽는 날까지 잘해주겠대

        사랑한다는 말도 하루에 한번씩 해주고

        내가 힘든 일 하면 다 도와주겠대

        다음에 태어나도 또 나랑 살거래

남     걸렸네 걸렸어. 선수한테 단단히 걸렸네.

        당신 애야? 그런 말, 여자 꼬일 때 그냥 다 하는 말이야

        그걸 진짜로 알았단 말이야?

        그게 얼마나 갈 것 같애?

여     글쎄... 얼마나 갈까...

(M)봄날은 간다 - 김윤아


남     그런데.. 당신 정말 그놈을.. 말만 번지르르한

        그놈이 진짜 좋아?

여     응 좋아

남     .... 그래? (허탈)

여     그런데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이 생겼어

남     ...

여     나야. 이젠 정말 내가 나를 좋아해 줄거야.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준다고

        바보처럼... 나를 다 내버리진 않을거야.

        내가 버린 나는..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

남     당신이 많이 힘들었다는 거 알겠어.

        나도 잘못한 게 많다는 것도 알겠어

        그러니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여     뭘?

남     나는 이혼 못해.

        당신이랑 헤어진다는 거 생각도 못해 봤어

        당신이 그놈 포기해.

        앞으론... 당신이 그런 맘 먹지 않게...

        내가.. 잘할게

(M) 미안해요 고마워요 - 변진섭


여     나, 그 사람 사진 지갑에 넣어 가지구 다녀

남     ... 당장 빼

여     그 사람은 나한테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준 사람이니까.

남     왜 그놈이 처음이야!!

        내가 먼저지! 당신 그때 그랬잖아.

        당신한테 사랑한다고 말한 사람, 내가 처음이라고!!

        (하다가 문득 깨닫고) 당신...


남     아내가 내민 지갑을 열었다

        그 속에서 웃고 있는 건

        17년 전, 내 얼굴이었다

(M) 내 마음의 보석상자 - SG 워너비


남     이게... 뭐야... 이거.. 나잖아

여     나를 참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고

        그래서 자기한테 와 주기만 하면

        죽는 날까지 잘해주겠다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루에 한번씩 해주고

        내가 힘든 일 하면 다 도와주겠다고 

        다음에 태어나도 또 나랑 살거라고

        ......... 당신이 그랬잖아

남     .........!

여     그리고... 당신이... 변했잖아.

남     .........

여     그때의 당신과

        지금의 당신. 정말 다른 사람 같았어.

        아무리 같은 사람이다.. 생각하려고 해도

        너무 다른 사람이었어.

남     .......

여     내가 사랑하는 건

        그때의 당신이야...

(M) 김종국 - 그녀의 남자에게


남     아내를 바라보면서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 떠도는 말들 중에

        어떤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난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여     당신은 이미 그때 그 사람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상 어디에도

        그 사람은 없더라.

남     .... 당연하지...

여     나 소심한 거 알지.

        당신 입에서 정말 이혼 소리 나왔을 땐

        나도 가슴 덜컥했어.

        당신한테 여러 가지 가르쳐 주고 싶어서

        마음 조마조마한데도 모험한거야.

남     간도 커 당신...

        가방은 어딨어?

여     친구네 집에...

남     가자. 같이 가서 가져오자.

여     나, 여행 좀 다녀올게.

남     여행? 

여     ..... 내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거든.

        이젠 나한테 선물 많이 줄거야.

        그게 당신이나 애들한테 기대거나 바라지 않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남     ..... 그래..... 다녀와...

        가서 애인 얼굴 떨쳐 버리고.. 이제 나를 좀 좋아해줘.

        이제 지금의 내가 당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


남     아내의 얼굴에

        햇살같은 미소가 떠오른다          

(M) 주제음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 Placido Domingo

 





2006-01-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