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 Waterfalls / TLC
미국 출신의 여성 힙합 그룹 TLC의 1995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연
7주 동안 No.1에 올랐던 노래.
에이즈에 대한 위험성을 알린 노래로 이들의 대표적인 히트곡.
TLC는 Tender Loving Care의 이니셜을 그룹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R&B, 힙합 그룹.
M Hot In Herre / Nelly
남성 최고의 힙합 가수 '넬리'의 2002년 발표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7주간
No.1 기록.
넬리의 음악색깔이 잘 드러난 곡으로 힙합 리듬과 랩핑이 절묘하게 융합된
노래.
음악에세이 - 노래가 있는 풍경
제 202화 - 내 아내의 반란
(M) 주제음 세월 / 최백호
(E) 숟가락 탁 놓는
남 안간다구?
(E) 설거지하는 소리
여 어. 안 가.
남 명절인데, 시댁엘 안가?
여 그래. 안 가.
남 당신 제정신이야?
여 그래. 나 돌았어. 맘대로 생각해. 난 안가. 절대 안가.
남 (달래듯) 왜 그래. 지금껏 잘해놓고.
여 잘해? 잘하긴 뭘 잘해?
20년간 명절 지내면서, 잘했다는 소리 첨 듣네.
남 여보...
여 난 안가요. 그러니까 내버려 둬요!
(M) Tears / 소찬휘
남 20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왜 갑자기 아내가
명절을 보내러 본가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E) 찻상 들고 가는, 문열고 들어가는
남 여보... 뭐해? 차 한잔 마시자.
(E) 책장 넘기는 소리만
남 당신도 책 보네?
(E) 책 탁 덮는
여 뭐라구요?
남 어? 내가 뭐라 그랬는데....
여 당신도 책 보네?
나는 책 보면 안되는 사람이야?
나는... 맨날 설거지통에 손이나 담그고, 허리 한번
안펴고 일만 해야 하는 사람이야?
남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뾰족해서 이러나... 진짜....
여 아까 어머니한테 또 전화 온 것 같대?
남 어? 들었어?
여 늦어도 명절 이틀 전엔 와라, 와서 제사 준비 해라. 그러셨죠?
남 뭐... 늘 그래왔잖아...
여 그럼 난 이틀 전부터 가서 종처럼 일 하다가
명절 끝난 다음날에야 파김치처럼 지쳐서 집에 오고?
남 아이고... 일년에 딱 두 번이다.
매달 그러는 것도 아니고, 딱 두 번 그러는 것도 못하냐?
여 그러니까, 당신이 해.
남 뭐?
여 일년에 두 번도 아니고, 20년만에 처음이야.
당신이 한번 해봐 어디!
(M) Shut Up / 소찬휘
남 그래. 어디 툭 터놓고 얘기나 좀 해보자.
갑자기 이러는 이유나 좀 알자구!
여 .... 당신, 며칠전에 나한테 한 말 기억나?
남 무슨 말...?
(E) 과일 깎는 소리
여 또 소화가 안되네...
(E) 신문 보며
남 소화제 먹어
여 먹었는데 안 내려가
남 (무심) 화장실 가든가
(E) 신문 확 뺏는
여 사람 얼굴 좀 보고 말해요
남 이 여자가.. 왜이래? 신문 내놔
여 내가 신문보다 못하냐? 응? 신문 보다 못해?
남 그래. 봤다. 얼굴 봤어. 왜? 무슨 얘기 할건데?
여 명절이 다가오니까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도 지끈거려
이게 남들이 말하는 명절증후군인가?
남 명절증후군 같은 소리 하네... 신문 줘
여 진짜야. 미치겠어 요즘.
그냥 푸념이 아니라, 명절 때 할 일이 너무 많아.
동서는 추석 당일에만 얼굴이나 살짝 비추고...
남 제수씬 어쩔 수 없지. 약국 해야 하는데...
여 그럼 난. 가정주부는 일만 죽어라 해도 돼?
남 (농담조) 그런 말 있더라? 가정주부에서... '주'자 빼면.. 가정부라구.
여 ...... (너무 기막힌) 뭐..?!!!!
(M) What Can I Do / Smokie
남 그럼, 지금 그때 그 농담 때문에 이 난리란 거야?
여 농담?
남 농담이지 그게. 설마 내가 내 마누라를 가정부라고 생각하겠냐?
여 가정부는 월급이나 받지.
난 가정부보다 못해.
남 알았어. 그래. 미안해. 잘못했어.
내가 잠깐 돌아서 입을 함부로 놀렸다.
여 당신이 말실수 해서 나도 잠깐 화난 거라고 생각하지 마
한번 사과로 풀릴 거 아니야
남 그럼...
여 당신 그 말에, 내가 참... 깨달은 게 커.
남 뭘...
여 내가 푸대접을 받고 살았구나
나, 이런 대접 받을 사람 아닌데. 왜 그랬을까!
남 여보....
여 그래요. 당신 '여보' 어떤 사람인지 좀 생각해 봐요
당신과 처음 결혼했을 땐, 분명 이런 사람 아니었어요
(M) Sad Aria / 슬픈연가 중
남 한번도 아내가 이런 불만을 꺼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아내의 입장을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녀의 볼멘 소리에 20년만에 처음으로 귀를 기울이며
난 그녀의 옛날 모습을 생각해 본다
우리의 유학 시절
함께 명절을 보내던 그때를....
(E) 접시에 뭔가 놓는
남 이게 뭐야?
여 송편이에요. 아까 한인교회 집사님이 주셨어요
남 야... 여기서 송편 보니까 감개무량인데....
여 그러게요.
(E) 먹어보고
남 야... 안에 깨도 들었네. 맛있다.
여 이럴 땐 가족들 같이 모여서 송편도 빚고 얘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남 그나저나 우리 다음 학기 학비를 어떻게 하지?
여 .... 집에 전화 드려봤어요?
남 어. 아버지 사업도 많이 기울어서 우리 두 사람 꺼 다는 힘들다고....
여 ..... 그럼 할 수 없죠
남 .... 응?
여 일단 제가 한 학기 쉬는 수 밖에요
남 당신이? 그래도 되겠어?
여 한 학기 쉰다고 영원히 쉬겠어요?
남 그래도.... 당신은 이번에 장학금도 타고 그랬는데...
면목이 없다 진짜....
여 괜찮아요.
이번엔 내가 세탁소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돈 벌테니까
당신 공부 열심히 하기에요
(M) Love / 김희선
여 그때 한 학기 쉰 게
진짜 영원히 쉰 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남 .......
여 처음에 결혼할 땐, 내 학비까지 다 대 주신다고
호언장담하시더니. 그게 일년을 안 가더라.
남 그땐 진짜 아버지 사업이 안좋았잖아
여 공부도 내가 더 잘했고. 가능성도 내가 더 있었어요.
남 누가 뭐래?
여 그런데 지금은 뭐야?
당신 혼자 교수 되고. 난 아줌마가 됐어요.
남 당신 우리 애들 엄마고. 내 부인이야.
그 자리가 교수 보다 못해?
여 당신이, 애들이, 시부모님이 인정해 주시고 대접해 주신다면
교수 보다 못할 자리일 거 없어요.
그런데 누가 날 인정해 주고 대접해 줘요?
남 다...... 다들 그래.
여 나 얼마 전에 가슴 답답하다고 그랬죠?
병원 갔더니, 분노 장애라고 그러네요
남 뭐? 분노...장애?
여 일종의... 홧병 같은 거래요
(M) 아파요 / 김현정
남 정말 어이가 없다
여 나도 그래요
남 확실히 먹고 살기가 좋아졌어
분노 장애? 하..참...
여 뭐라구요?
남 그래. 당신 참 능력있는 재원이었어.
그런데 나같은 놈 만나서 그동안 당신 꿈 접고 고생
한 거 알아.
여 그런데요?
남 그런데, 당신처럼 남편 내조했던 여자들은
다들 분노장애인지 뭔지... 그런 병에 걸리나? 응?
여 당신 신문도 안 봐요?
명절 다가오면, 여자들 많이 그래요
남 그래. 그것도 그렇다 쳐.
명절에 시댁 가서 제사 준비 좀... 그거 좀 하는 게
그렇게도 억울해?
여 억울해요
다 잘난 자기 일 가진 동서들, 제사 준비할 때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달랑 와서 흰봉투 내밀고 가는 것도 억울하고
어머니, 고개 빼고 시집간 아가씨들 왜 친정 안 오나..
그러시면서
저한텐 친정 가 보란 소리 일언반구 안 꺼내시는 것도
억울하고
이렇게 살고 있는 내 인생도 억울하고
다 억울해요. 됐어요?
(M) 멍 - 김현정 (다 돌려놔~)
남 상황은 정말 심각했다
아내는 돌부처처럼 굳어서
움직일 생각 조차 하지 않았고
명절이 다 됐는데도 안 오는 우리를 닦달하느라
어머니에게선 시간 마다 전화가 왔다
(E)전화벨 소리
남 아... 또 어머니시네....
(사정조) 여보....
여 나 부르지 말아요
남 내가.... 동생들한테 전화했어
니 형수 너무 힘들었으니까, 이번 명절엔 부인들 데리고
빨리빨리 오라고.
여 됐어요.
남 그리고 어머니한테도 말씀 드릴게.
당신 빨리 일하고, 친정 보내 주자고....
여 그럼 그 전화 받아요
남 응?
여 받아서 얘기해봐요 어디.
남 못할 거 같아? (목 가다듬고) 흠흠..!
(전화 받고) 여보세요! 어머니! (사이) 네. 저희가 출발하려고
하는데
신이 엄마가 몸이 좀 아파서.... (사이) 그게 아니구요....
아뇨~~ 금방 가야죠.
어머니 혼자 힘드시겠네요. 예. 곧 출발하겠습니다.
(E)전화 끊는
여 그럴 줄 알았어 내가.
(E) 걸어가서 문 쾅 닫고 들어가 버리는
남 ..... 여보.....
(M) Still Loving You / 이재수
(E) 문 두드리는
남 여보.. 여보...
일단 문 좀 열어봐
여 (안에서) 싫어요. 제발 나 내버려두고
당신 혼자 가요.
남 얘기 좀 하자니까... 응?
여 내가 그렇게 얘기 좀 하잘땐
들은 척도 안하더니. 왜 그래요?
남 아 사람 정말! 문 좀 열어봐 일단!
(E) 문 열리고
여 왜요?
(E) 끌어내려는 듯
남 가자. 응?
여 이거 놔요
남 가자니까....!!
여 나 이대로 데려가면, 당신 더 곤란한걸요?
남 뭐?
여 나 당신 집 가도 손가락 까딱 안할거니까
남 뭐?
여 열두시간 씩 기름 냄새 뒤집어 써 가면 전 부치던 며느리가
어머니 전 아무것도 안하겠습니다, 하면
우리 어머니 어떤 표정 지으실까요?
남 .... 여보
여 언니, 나 과일.
언니, 우리 준수 식혜 좀.
손가락 까딱까딱 하면 뭐든지 갖다 대령하던
하녀같은 올케 언니가. 니가 갖다 드세요. 하면
우리 시누이들 뭐라고들 할까요?
(M) Stop / Jamelia
남 20년만의 반란이었다
한번도 예상치 못했던 이 반란에
어떤 대처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 여..여보.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어?
내가 어떻게 하면... 예전에 착한 당신으로 돌아가 줄거야?
여 착한 나? 그런 게 어딨어요?
착한 게 아니라, 참은 거였지.
너무 꾹꾹 참기만 하다가 터진 거지.
남 그래서... 방법이 없다구?
여 내가 해달란대로.. 해줄거에요?
남 뭐든지
여 그럼, 명절 하루 시간 나랑 같이 보내요
그리고 나면, 갈께요
남 하루 전부?
여 20년 명절 전부를 당신 집에서 전 부친 나도 있어요
싫으면 말아요
남 그래그래. 그 하룻동안 뭐할건데
여 나랑 있어 보면 알잖아요 그건.
(M) Maggie / Jean Redpath
남 네 어머니. 병원에서 꼭 하루만 입원해 있으라고 하네요
네. 하루면 낫겠대요. 어머니 죄송해요.
그럼요. 퇴원하는대로 갈께요.
애들은 먼저 보냈어요. 근식이네랑 같이 출발했어요.
네.
(E) 전화 끊고
남 됐어?
여 됐어요
남 당신 말대로 다 했어.
내일 오전까지 시간 있으니까, 하고 싶은 거 말해봐.
여 먼저 영화 한편 보러 가요
남 뭐? 영화?
여 애들 보는 거 있죠
신나게 때려 부수는 그런 거. 그거 보러 가요
남 죽겠다 죽겠어
겨우 그런 거 하자고 지금...
여 싫어요?
남 가자 가. 야! 가!
(M) 가자 / 싸지타
(E)액션 영화
(E) 코고는
여 여보...
남 (놀라 깨는) 어
여 여기까지 와서 자는 사람 당신 밖에 없어요
남 이런 게 재밌냐?
집에서 고스톱 치는 게 훨씬 재밌겠네
명절에 이게 뭐냐
여 당신한테야 명절이지
나한텐 노동절이라구요!
남 아, 그만 좀 재재대. 그래서 왔잖아.
당신 좋아하는 영화도 보잖아 그래서!
(E) 아 거 조용히 좀 합시다....
여 조용 좀 해요
남 이거 끝나고 뭐할거야
여 기다려 봐요
(E) 쾅 소리
(E) 관객들 웃음
여 (따라웃는)
남 (하품) 아... 지겨워 죽겠네. 언제 끝나냐....
(M) 탈랄라 / 박명수
(E)거리 소음, 걷는
남 차도 하나도 없다.
다들 자기 집에들 가고...
여 당신도 가고 싶음 가요
남 다음에 할 일은 뭔데
여 지금 하고 있잖아요
남 뭐?
여 당신이랑 광화문 거리 걷는 거
남 당신 나 놀려?
겨우 이런 거 하자고....
여 좀 조용히 해 줄래요?
난, 나름대로 20년만에 하고 싶었던 소원들
이루는 중이니까.
(M) 광화문 연가 - 이수영
(E) 바스락 낙엽 밟는
여 벌써 낙엽이 졌네
남 가을이니까 그렇지
여 미국 있을 땐, 우리 낙엽 질 때마다
손 잡고 산책 자주 나갔었는데
남 그때야...학생때니까...
여 그때가 더 바빴잖아요
난 밤늦게까지 세탁소에서 다리미질하느라
당신은 학위 따느라 코피 쏟게 공부하고....
남 ...... 그랬지.....
여 그렇게 바쁜 시간 속에서도
가끔은 하늘 보고 산책 할 시간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다 어디로 갔지?
남 ..........
여 나 하고 싶은 일 또 하나 생각났어요
남 뭔데
여 서점 가는 거
(M) Moon River / Audrey Hepburn
(E) 책 넘기는 소리
남 안 가? 배고프다
여 나 이것만 보구요.
남 그거 사
여 벌써 세권이나 샀는데?
남 그거까지 사면 되지
빨리 나가자니까. 배고파.
(E) 책 덮으며
여 당신도 책 좀 샀어요?
남 나도 두권 샀어
여 그래요. 나가요.
우리, 냉메밀국수 먹을래요?
(E) 메밀국수 먹는
남 배고파서 죽는 줄 알았네
여 나두... 좀 허기지더라
남 어디 몇시야 지금...
벌써 8시네....
여 오늘 하루가 다 갔구나 벌써...
남 아쉬워?
여 그럼요
남 나는 뭐 별거나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뭐야. 겨우 이런 거 같이 하자는 거였어?
여 그러게요.
나도 좀 대단한 거 해보자고 그럴라 그랬는데
막상 할라 그러니까 돈걱정도 되고.
이래서 아줌마는 어쩔 수가 없어.
(M) 아줌마 -왁스
(E) 보글보글 찌개 끓는
여 여보, 신문지 놔. 뜨거워.
(E) 놓는
남 어. 조심해.
여 됐다. 맛있겠지.
남 그래. 그런데 한밤중에 웬 찌개야.
여 당신이랑 소주 한잔 하고 싶어서.
(E) 소주 따는
남 진짜?
여 명절엔 당신이랑 서방님들 술안주만 끓여댔지
내가 그거 먹어본 적은 한번도 없잖아요
남 .......... 그랬나...?
여 그래요.
내가 만든 술안주에, 술 한잔 먹어보고 싶었네요
남 그래. 마시자.
(E) 소주 따르고
남 자... 건배!
여 건배!!
(M) Whiney Whiney / Willi One Blood
(E) 떠 먹고
여 맛있다
남 진짜 맛있다
여 이번에 내가 갑자기 이래서 당신 놀랬죠?
남 응... 처음엔....
여 그래도 미안하단 소린 안할거에요
나도 어쩔 수가 없었으니까
남 그래. 미안하다는 소리는... 내가 해야지.
내가 할게..... 미안해...
여 치.. 웬일이야?
남 당신이 오늘... 뭐 좀 대단한 거 했으면 이런 마음 안들었을거야
당신 벼르고 별러서 하자고 한 것들이
다 너무 작은 것들이라.... 점점 내 마음이 아파지네....
여 그랬어요?
남 그동안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한번도 헤아려 주지 못해서... 진짜 미안해.
당신 많이 서운했겠다.
(M) 미안해요 사랑해요 - 변진섭
(E) 차 트렁크 닫는
여 짐 다 실었어요?
남 응. 출발하자.
(E)출발
남 오늘 제사 드리고 밤에 당신 집에 가자
여 ..... 진짜요?
남 당연한건데, 지금까지 못했잖아
여 그래요. 당연한 거에요.
그런데, 고맙긴 고맙다. (눈물나는지 웃는)
남 오늘 제수씨들 죽 불러놓고 당신 말해
앞으로 일은 똑같이 분배해서 하자구!
내가 동생들한테 따끔하게 단속할 거니까 걱정 말구.
여 .... 여보
남 그리구, 미숙이랑 경숙이 오면, 걔들한테도 말할게
니들도 시댁 가면 며느리라구.
여기 와서 여왕 대접 받을 생각 하지 말라구.
여 (웃는) 정말?
남 어머니한테두 심정 안상해드리게 잘 말씀드릴게....
당신... 나한텐 너무 귀한 당신....
몸 안 상하게... 마음 안 상하게....
살살 부려 먹으시라구....
여 말만 들어도 고맙네
남 내가 많이 도와줄게... 응?
(E) 차 부웅 속도 내고
남 아내에게 말한 약속을 내가 지킬 수 있을까?
집에 도착하면
아내는 또 매운 연기 속에서 음식을 하고
시누이들의 시중을 들게 될지 모른다
난 약속했던 말들을 반도 다 내뱉지 못한 채
안방에 들어앉아
아내가 떠다주는 식혜나 먹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내의 반란은 성공이다
이번 명절을 기점으로
난 아내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시 한번 사랑하게 된 것 같으니까.
(M) 미안해요, 사랑해요 / 변진섭
2005-09-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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