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들이 올라오는 외신 기사들과 감성가족의 사연들을 뽑아 디제이에게 전하면서
방송일을 하는 즐거움을 크게 느꼈습니다.
실시간 방송의 짜릿함이라고나 할까^^

오늘의 감성시대는
함께 기쁨을 나눌 사람이 없는 외로운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방송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에겐 그 시간, 감격스런 기분을 나눌 친구라곤 
라디오밖에 없었을 테니까요.
69세의 중풍을 앓으신다는 할아버님께서 
감성번개팅에 전화 주셨어요.
"그 머리 긴 그 선수 있잖어?"
"안정환 선수요?"
"어. 안정환이~"
69세의 할아버지도 32세의 중화요리점 아주머니도, 
그리고 18세 고등학생도,
모든 감성가족, 모든 우리 국민이 하나 되는 
아주 멋진 날이었습니다.
어떻게 잊겠어요.
8강 진출이 결정되고 사실은 잠시 뛰어나가 
몇 분간 여의도 붉은 악마 행렬에 끼기도 했었죠. 
소리지르다 옆에 분이 인사를 해와서 쳐다보니
빨간 티에 태극기를 몸에 두른 청년이 있더라구요.
가만 보니 박혜경씨 매니저분이었어요.

우리 감성시대가 축구 끝나고 곧바로 하는 방송인 게 
너무 좋습니다.
식지 않는 열광의 분위기를 
그대로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가 이기자마자 감성시대 게시판으로 달려와서
기뻐죽겠다는 사연을 남겨주시는 분들 보면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계속 티비를 볼 수도 있는 거고
나가서 맥주를 거하게 마실 수도 있는 건데
그리고 인터넷을 하더라도
친구랑 채팅으로 자축수다를 떨게 마련일텐데
축구 이기고나서 사연이 계속해서 엄청 오는 걸 보면
맘같아선 모든 분들에게 상품을 퍽퍽 나눠드리고 싶지만
그저 고맙다는 말씀밖에 못드리겠네요.

스타탐험 안정환편이 기대됩니다.
열심히 준비할게요.
여러분도 우리의 영웅 안정환씨에 대해서
사연 마니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