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이브의 라이브 정말 멋졌죠?
전 일부러 스튜디오 안에 들어가서 들었는데요
한숨이 푹푹 나올 거 같이,, 환상적이었어요.
좋으면 너무 좋아하고 소소한 데 잘 미치는 ..
제가 그런 스타일이긴 하지만..
바이브의 라이브는 정말 큰 감동을 주었어요.
어젠 더블임팩트에 슬쩍 들어가서  
박혜경씨가 Rain 라이브로 부르는 거 듣고도 그랬구요..
가수란 정말 아름답고 훌륭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도 없는 저같은 사람에겐
이런 감동 주는 사람..이 세상에 없거든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나와서 지나치리만치 가벼운 모습 보여주는
연예인일지라도
라이브 할 때 보면요
너무너무 진지하고 혼을 다 해서 부르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 못생긴 가수도 최고 아름다워보이고
존경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답니다.
감성시대가 시작된지도 벌써 두달...
준비기간까지 합하면 세달째..감성시대와 함께 하고 있네요.
돌이켜보면 하루하루가 너무나 치열했죠.
잠도 못자고 식사도 거르고
두통약을 먹어도 여전히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날들의 연속이었죠.
제작진에 바란다 게시판을 보면
제작진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식의 글들도 더러 보였는데요
단 하루의 방송도 쉽게 준비해본 적 없답니다. 전쟁이지요. 
시간이 없어서 제가 좋아하는 시집도 못읽고
소설책도 못읽었어요..
전 정호승 류시화 이문재 임동확 홍영철 황동규 김광규 최승자 기형도 장석남 조병화 신경림 황순원 안도현의 시 좋아해요. (헥.._)
소설은 은희경 김형경 신경숙 박혜경 성석제 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하루끼 등등..좋아하구요 (강추!!!)
근데 [향기로운 이야기] 코너가 생겨서
덕분에 제 마음이 다 향기로워지는 기분이예요.
매일 방송끝에 소개할 시 고르면서
시도 읽고 일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즐기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사연과 함께요~
저두 향기로운 시 하나 올리구 잘게요.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